오늘 직장상사한테 존나깨지고 때려친다씨발 이러면서 빡친기분인상태로 하루업무를 마쳤다...


이럴때는 솔직히 존나 일하기싫고 내가나가면 이극장에 어떻게될까 존나 생각하는낙으로 버티는데 이걸 정리하니까 대충 예술영화관에 대해 어느정도 풀 썰이 나올꺼같아서, 푸념반 소개반으로 글좀싸볼까한다.


예술영화극장이란 뭘까??


씨발 솔직히 나도 정확한 기준을 모르겠다. 영진위에서 정한 예술영화들을 지정된 날짜 이상 상영하면 예술영화관 지원이라는 명목아래 보조금을 주는데 솔직히 정확한 기준은 모르겠다. 그냥 멀티플렉스 아니면 예술영화관이라고 하는거같다. 머한극장같은 몇몇 준멀티플렉스급 빼면말이지.

말로는 설명 못해도 이런 극장들은 통베식으로 말하자면 허세영화를 주로 상영한다. 뭐 그렇다고 예술영화만 트는건 아니지만 ㅋㅋ

우리극장같은 경우도 인터스텔라를 틀어말어 말이많았는데 원하면 인터스텔라같은 헐리우드 상업영화를 틀어도 상관은 없다.


그럼 거기선 무슨일을하냐??


이건 뭐 쉽게 설명하자면 오만잡일을 다한다. 난 여기서의 직책은 어쨌든 영사실장인데, 상영관도 몇개 없는 작은 영화관에 필름도 아닌 디지털로 영사만하면 무슨 할일이 있겠냐. 그러다보니 진짜 별별잡일을 다한다.

여기 오기 전에는 멀티플렉스에서 근무했는데, 내가 예전에 근무한곳은 영사기사는 영사만 존나파고들었고, 다른 극장업무는 아래 사무실에서 처리하는 구조였고 실제로 그렇게 운영되었지만, 예술극장들은 명목살 영사팀, 운영팀 나누긴 해도 실제로는 운영쪽에서 영사도하고 영사쪽에서 운영도하고 할튼 서로 일의 영역이 희미하다.


특히 예술영화관의 고질적인 문제인 만성적인 재정난과 인력부족 때문에 외주를 불러 일을 처리하는건 정말 최후의 상황이고 가능하면 모든일을 극장 직원 선에서 처리하려 하기때문에 (이게 싸게 먹히니까) 영사기 제외한 기타 기계정비에도 투입되고 하다못해 문구점에서 극장운영비품 구매하고 영수증 관리도 내가 할때도 있다 ㅋㅋㅋ

멀티플렉스처럼 안된다싶으면 '야 업체불러' 이런 상황이 아닌 자기 손으로 최대한 해결하다보니 생기는 업무과중인거같다.


더군다나 예술영화관 특성상 까다로운 대관행사들이 많아서, 대관행사 준비가 또 나름 스트레스다. 멀티플렉스는 모든 영화들이 체크되서 극장에 도착하는 구조라면 예술영화관 운영중에서도 특히 대관행사의 경우에는 상영본 요청부터 상영까지 모든것을 혼자 처리해야하니 굉장히 신경쓰이는 업무 중 하나다.


그러니까 내가 만약 때려치면 물론 극장은 어떻게든 돌아가지만 남은사람이 존나 고생을 할수밖에 없는 상황이란 말이지 ㅋㅋㅋ 그래서 내가 그생각하면서 그만둘까 말까 저울질하다보면 남들 고생이 눈에 선해서 기분이 풀린다니까씨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일은 많다치고 돈은 많이 주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회사에 돈이 어딨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찌르면 좆되는 예술극장 한두군데가 아닐껄???ㅋㅋㅋㅋㅋㅋㅋㅋ

야근에 잔업이 종종 생기는데 그런거 따로 못챙겨주짘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기본급이 거의 전부인데 기본급도 뭐 ㅋㅋㅋㅋㅋㅋ

초딩떄부터 가장친했던 친구하나는 삼전들어갔는데 보너스 거르고 월급명목아래 실수령으로만따져도 이새끼가 잔업하나도 안했다쳐도 나보다 두배정도범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씨발 그딴데서 왜일함??


이라고 말하면, 솔직히 여긴 영화좋아하는새끼들은 저런걸 다 제끼고서라도 일할만 하다.

가장 큰 메리트는 뭣보다 영화를 본다는거다. 그것도 쉽게 접할 수 없는 영화들을 볼 기회가 생긴다는거지.

단순히 와이드로 상영이 안되는 허세영화들뿐아니라, 예술영화관만이 기획할 수 있는 기획전에서 나오는 희귀한 영화소스들도 다양하고

이런 영화들을 제약없이 니 맘대로, 그니까 너만 보고싶다면 일끝나고 남아서 밤새도록 혼자 틀어놓고 보고가도 아무도 뭐라 안하고, 근무중에 니 할일만 다했으면 노트북으로 영화를 보든 지금 상영중인 영화를 들어가서 봐도 아무도 뭐라 안하는 그런 근무환경이니까 영화 좋아하는새끼들은 일할만하지.

당장 나만해도 오늘은 좆같은 하루지만 문제는 한 3일지나면 다 잊어버리고 아씨발 빨리 개봉하는거 봐야지!! 이지랄한다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소소하게 존나 좋았던게 술자리에서 나오는 시덥잖은 얘기들이 영화얘기라는거. 아무래도 어느 부서에 있던 기본적으로 영화가 좋아서 돈이나 시간을 손해보고 일하는 사람들이니까 모이면 자연스럽게 영화얘기가 나온다 ㅋㅋ 솔직히 그런 분위기는 나쁘지않음.


이제 영사기꺼져서 퇴근할꺼라 글그만쓴다.

사실 존나쓸거많을줄 알았는데 써보니까 몇개쓸게없다... 그래도 궁금한거있음 질문받는다 지하철에서 심심하니까 답글달아줄수도있다 씨밸럼들아



3줄요약

나한테 지금 하는 일이 재밌냐 그러면 솔직히 너무 맘에 든다고 말한다.

하지만 남한테 추천해 줄 수 있냐고 하면 그건 절대 아님. 말리면 말렸지 씨발

왜냐면 나조차도 흥미가 조금만 떨어지면 아무 메리트가 없는 직업이되버리거든. 박봉에 잔근무많아서 귀찮고... 그때되면 걍 때려치고 복학할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