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친구들!

 

너희들 중에서도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너희들이 싫어하는 홍팍에 비해 여기는 야구 자료가 부족한 것 또한 사실이야.

 

투수들은 어떤 공을 던지는지 어떤 메커니즘으로 공이 특정 방향으로 움직이게 되는지 그립잡는 법 부터 Pitch f(x)시스템으로 움직임 보는 법 까지  

 

이 글부터 해서 2~3부 정도에 걸쳐서 자세히 설명해주려고 해.

 

변화구가 선수만이 할 수 있는 미지의 세계가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고,

 

야구 안 좋아하는 게이들도 관심 가졌으면 좋겠다.

 

그러면 시작할게.

 

아 그리고 먼저 이야기해 주는 건데,

공은 진행방향과 회전방향에 따라서 움직임이 휘어진다. 이정도는 다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매그너스 효과) 축구에서 휘어차기도 같은 원리.

 

 

1부 : 구질의 종류

 

여기서 설명할 것은 많은 똑똑한 일게이들이 많이 알고 있겠지만, 잘 모르는 더 많은 일게이들을 위해서 그립부터 차근차근 설명할게

 

 

1. 직구(Fastball)-포심, 투심, 커터

 

1.1. 포심패스트볼(Four seam fastball)

포심.jpg

우리가 통상적으로 말하는 직구는 포심 패스트볼이야. 사실 완전 똑바로 날아가진 않기 때문에 직구보다는 속구가 더 정확한 표현이다.

 

중력에 의해 살짝 떨어지고, 팔 각도에 따라서 좌완투수는 투수기준에서 왼쪽, 우완투수는 투수기준에서 오른쪽으로 살짝 휘어.

 

인간이 던질 수 있는 가장 빠른 공이고 가장 내추럴한 공이지. 대부분의 투수가 이 공을 가장 많이 던진다.

 

잡는 것은 위 그림처럼 잡으면 돼. 저 위치에 검지와 중지를 놓고(간격은 보통 손가락 하나 들어갈 정도) 엄지 손가락 모양도 사람마다 다 다른데 검지와 중지

 

중심부분을 잇는 선을 아래에서 받쳐주는 위치에 보통 놓지. 넷째 다섯째 손가락은 편하게 말아쥐고 오승환 같이 넷째 다섯째 손가락을 피는 투수도 있다.

 

모든 구질에서 가장 중요한 건 해당하는 회전을 가할 때 가장 실밥을 잘 챌 수 있게 잡는 것.

 

참고로 말하자면,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직구 평균구속은 시속 92마일 정도다.(약 148km/h)

 

 

1.2. 투심패스트볼(Two seam fastball)

 투심.jpg 투심 측면.jpg

예전에 박찬호가 투심 던진다 그래서 많이 들어봤을 거야. 포심이랑 잡는 것은 별 다를 바 없고 중요한 점은 실밥의 간격이 가장 좁은 저 부분에 검지와 중지를

 

올려놓는 부분. 엄지는 뭐 편하게 아래를 바

 

던지는 방법도 직구와 똑같다.

 

※그렇다면 왜 포심과 투심을 구분해서 던지는가?

 

바로 실밥의 차이지.  

 

 포심 메커니즘.jpg

<포심 패스트볼의 메커니즘을 측면에서 본 것>

글씨가 본래 악필은 아니나 신상을 털릴 가능성이 있어서 글씨체 다르게 써서 악필처럼 보인다. 미안하다!!

 

뭐 검지와 중지가 닿는 실밥이 4개라서 포심패스트볼이라는 개소리는 집어치우라 그러고

위 그림처럼 직구를 던졌을 때, 공기와 마주하게 되는 실밥이 4개라서 four seam fastball인거야.

여기서 알 수 있듯이 1번에서 2번, 2번에서 3번, 3번에서 4번, 다시 4번에서 1번까지 길이가 똑같기 때문에 일정한 간격으로 실밥(seam)이 공기와 마주하게 됨.

 

그래서 실밥에 의해 추진력이 많아지게 되어 자연적으로 미트에 도달할때 까지 움직임이 많지는 않아.(움직임 있긴 있다. 간보는건 아니다)

 

투심 메커니즘.jpg

<투심 패스트볼의 메커니즘을 측면에서 본 것>

 

투심 패스트볼도 검지와 중지를 2개의 실밥 위에 올려놔서 투심이라는 개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깔끔히 무시해 주고,

 

위 그림처럼 공기와 마주하게 되는 실밥이 2개라서 two seam fastball이라고 불러.

특이한 점은, 2개의 실밥이 한 쪽에 몰려있다는 점이지. 그래서 포심패스트볼 만큼의 추진력을 얻지 못하고, 대신에 더 많은 움직임을 가지게 돼.

 

투심 패스트볼을 잘 던지는 투수는 제이크 피비가 있어. 동영상은 마지막 부 쯤 해서 올려줄게

 

포심과 투심은 그 투수의 팔 각도를 가장 많이 반영한 공이야. 팔 각도가 낮은 투수들은 백스핀이 아니라 회전축이 지면에 수직하기 때문에 옆으로 많이 휘고, 떠오르는 회전도 아니기 때문에 더 떨어진다.

 

TV화면에 찍히는 구속은 초속을 재는 것이기 때문에 (홈 플레이트에서 50ft) 투심과 포심의 차이가 거의 없다고 봐도 돼. 많은 사람들이 기사에서 말하는 대로 5km/h정도 구속차가 난다고 하는데, 실제로 통계 보면 비슷하게 나와. 개소리라는 말이지.

 

1.3 컷 패스트볼(Cut fastball, Cutter)

우투수 기준으로 포심과 투심이 오른쪽으로 휜다면, 커터는 왼쪽으로 휘는 공이야.

 

왜 커터라는 이름이 붙었냐면, 좌타자의 몸쪽으로 던진 이 공이 끝에서 살짝 몸쪽으로 휘어서 뱃의 가는 부분을 맞히게 되어 뱃을 자주 부러뜨렸기 때문이라고 해.

 

컷.jpg

작년에 은퇴한 마리아노 리베라의 커터 그립이야. 리베라로 말하자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세이브를 기록한 투수.

우투수는 포심 패스트볼에서 검지와 중지를 약간 오른쪽으로 살짝 옮겨서 던지는 공이야. 자연적으로 공의 오른쪽을 밀게 되어 왼쪽으로 휘는 스핀이 걸리게 되겠지?

좌투수는 반대이고.

컷 패스트볼은 직구보다 3~5km/h 정도 구속이 낮게 나오는데, 구속의 손실이 일어나는 이유는 팔 스윙과 회전이 일치하지 않으니까 그렇게 돼. 리베라는 특이하게 포심과 커터의 구속 차이가 말년으로 갈수록 줄어들었지. 이게 그의 롱런을 도운 요인이기도 해.

 

이쯤에서 세가지 패스트볼의 움직임을 정리할게

포심, 투심, 커터 움직임.jpg

파란색과 검정이 구별이 잘 안된다 ㅎㅎ

 

사실 포심, 커터, 투심은 매그너스 효과에 의하면 날아가면서 점차적으로 떠오르게 되는 회전(Backspin)을 하는 공이야.

 

하지만 팍 올라가지 못하고 팍 내려가게 된 것은 여러분이 좋아하는 중력을 매그너스 효과가 이기지 못하기 때문이야.

 

탄착점보다 높게 떠오르는 Rising fastball을 인간이 던질 수 없는가?

 

아주 간혹 가다가 중력을 이기는 공들이 나오기도 한다. (1년에 몇번 안나옴)

 

이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하기로 하고.

 

그럼 이제 변화구로 넘어가기로 하자

 

2. 커브(Curveball)

커브.jpg

사실 직구 이외에는 그립이 별 상관이 없어. 여기서 부터는 해당 구질의 회전을 가장 잘 줄 수 있도록 자기가 알아서 잡는거야.

하지만 대표적인 그립정도는 사진을 첨부하긴 했어.

 

커브는 공을 앞으로 돌게 해서(Topspin) 떨어뜨리는 공이야. 스피드도 직구와 차이가 많이 나고 움직임도 커서 많은 투수들이 애용하는 공이야.

시속 92마일의 직구를 던지는 투수의 커브는 70마일 중반대를 형성하고, 60마일대의 슬로 커브를 구사하는 선수들도 있어.

 

커브 그립에서 중요한 점은 공을 깊게 잡는 것. 공을 앞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공을 깊게 잡는 것이 필요해.

하지만 완전한 Topspin을 걸 수는 없기 때문에 우투수 기준으로 왼쪽 아래로, 류현진 같은 좌투수 기준으로는 오른쪽 아래로 떨어지게 되지.

 

커브를 잘 던지는 투수는 배리 지토, 조시 베켓, 클레이튼 커쇼 등이 있어. 물론 다른 투수들도 많지.

 

 커브 메커니즘.jpg

<우완투수 기준 커브 메커니즘>

이해하기 쉽지?

 

커브중에서도 너클커브(Knuckle curve)를 구사하는 선수들이 있어.

너클커브.jpg

검지를 저렇게 세우거나 말아서 던지는 공인데, 뭐 각자가 잘 던질 수 있는 방법으로 그립을 잡는 것의 일환이라고 보면 돼.

이렇게 커브를 잡고 던지는 대표적인 투수는 지금은 은퇴한 마이크 무시나, 은퇴를 바라보고 있는 AJ 버넷이 있어.

 

3. 슬라이더(Slider)

슬라이더.jpg

직구와 커브의 중간이라고 말들 많이 하지. 커브와 움직이는 방향은 비슷해. 대신 움직임이 적고 속도는 빨라. 커브보다는 덜 깊게 잡는 공이지.

90마일 초반대의 직구를 던지는 보통 투수들의 경우에, 80마일 중반대에서 슬라이더의 구속이 형성된다. 그런데 80마일 후반대(140km/h대)의 슬라이더를 던지는 투수들도 있어.

슬라이더도 대부분의 투수들이 즐겨 쓰는 구질이야.

 

우투수 입장에서 왼쪽 아래로 휘는 슬라이더는, 사실 그 종류가 여러가지야. 횡슬라이더 종슬라이더 말 많이 들어봤을꺼야.

우투수 입장에서 완전한 좌회전을 하는 슬라이더는 거의 없다고 보면 돼. 

 슬라이더ㅁ.jpg 슬라이더 ㅇ.jpg

 왼쪽의 그림은 보통 슬라이더의 회전을 위에서 부터 차례대로

투수입장(공이 멀어지고 있음)

포수입장(공이 나에게 오고 있음)

3루측입장(공이 오른쪽으로 진행)

1루측입장(공이 왼쪽으로 진행)

 

자 그런데 저 회전축이 포수방향으로 더 숙여질 수도 있고 하늘을 보고 더 세워질수도 있고 선수마다 조금씩 달라. 좌우로도 약간 다르지.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자이로볼은, 회전축이 포수방향을 향하는(진행방향과 일치하는) 공이야.(총알을 생각하면 된다.)

포심커브자이로볼.jpg

 

이게 마구다 뭐 어쩌고 개소리들을 많이 하는데, 이건 슬라이더야. 종슬라이더로 유명한 선수들의 슬라이더는 회전축이 포수쪽으로 많이 향하고 릿지처럼 극단적인 경우 총알처럼 회전하지(특이하긴 한데 새로운 종류의 구질이 아니라는 것). 이런 회전은 사실 떨어지는 회전은 아니고, 좌우로 움직이는 회전이 아니야.

그냥 딱 중력의 영향 만큼 떨어지는 공이야.

그래서 실제로 브래드 릿지의 슬라이더의 pitch f(x)를 보면 수평 수직무브먼트 둘다 거의 0이야(중력의 영향이 없을 때).

다르빗슈의 슬라이더는 특이하게도 수직 무브먼트가 마이너스를 띄는데 이 경우에는 공에 탑스핀의 회전 성분이 있다고 보면 돼.

공의 무브먼트를 파악하는 pitch f(x)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더 자세히 얘기하도록 할게

자이로볼은 원래 있던 공.gif

<총알처럼 회전하는 릿지의 슬라이더>

자이로볼은 우리가 봐왔던 공이야. 미지의 마구가 아니라는 사실!

 

슬라이더는 워낙 보편화된 구질이라 잘 던지는 투수들이 많아. 린스컴, 그레인키, 랜디 존슨, 커쇼, 다나카, 다르빗슈 등등

 

4. 체인지업(Change up)

체인지업2.jpg 체인지업1.jpg 페드로 체인지업.jpg

체인지업 그립도 천차만별인데 대부분 류현진과 밑에 외계인처럼 엄지와 검지로 동그랗게 말아지고 셋째 넷째 손가락으로 공을 던지는 서클체인지업을 활용해.

던지는 방법은 저렇게 잡고 직구와 똑같이 던지면 돼.

직구를 던질때는 중지와 검지를 이용함으로써 공에 가장 많은 힘을 실을 수 있으나

체인지업은 일부러 약한 손가락인 넷째 손가락을 이용해서 직구와 똑같은 속도로 팔을 휘둘러 공을 뿌리지만 실제로 직구보다 10마일(16km/h)정도 느리게 오기 때문에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공이야. 직구와 같은 회전에 느린 속도 때문에 오른손 투수의 경우 직구와 비교해서 오른쪽 아래로 더 떨어지지.

 

어떤 투수들의 경우에는 체인지업을 직구처럼 던지지 않고 팔을 안쪽으로 비틀어 움직임을 더 크게 하는 투수들도 있어.

여기서 무브먼트에 신경을 쓰냐, 타이밍에 신경을 쓰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인데

페드로 마르티네즈의 경우 팔각도가 낮아서 직구처럼 던져도 체인지업이 많이 움직이지.

체인지업을 잘 구사하는 투수는 류현진,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즈, 요한 산타나 등이 있어.

 

5. 스플리터(Split-fingered fastball, Splitter)

  스플리터.jpg 린스컴 스플리터.jpg

 

스플리터는 검지와 중지를 벌려서 잡는 공이야. 포크볼과 같은 공이라고 보면 돼.

뭐 더 많이 벌리면 포크볼이고 적게 벌리면 스플리터 이런 소리들이 있는데, 얼만큼 벌렸는지 자로 재보고 스플리터 포크볼이라고 할거냐? ㅋㅋ

미국에서는 거의 스플리터라고 부르고 일본에서는 포크볼이라고 부른다. 우에하라 고지도 일본에서는 포크로 불리다가 미국 가서 스플리터로 불린다.

메이저리그를 신봉하는 나는 스플리터라고 하겠다.

 

이 스플리터라는 공은, 손가락을 벌려서 잡고 던짐으로써 공의 회전을 극소화 시켜서 떨어지게 하는 거야. 이 점에서는 너클볼과 비슷하지.

하지만 스플리터는 너클처럼 무회전이기는 거의 불가능하고, 약간의 회전이 남아있긴 해.

스플리터 장인들은 검지나 중지에 힘을 줘서 떨어지는 방향도 조절할 수 있다고 하네.

또한 직구와 팔 스윙이 같지만 구속이 10마일 정도 차이난다는 점에서 타이밍을 빼앗는 체인지업과도 비슷하지.

펠릭스 에르난데스와 린스컴은 스플리터를 던지는데, 자기들은 체인지업이라고 불러.

 이 동영상에서는 스플리터를 던졌는데 회전이 하나도 없지? 회전의 극소화가 완벽히 이뤄진거지.

스플리터를 잘 던지는 투수는 린스컴, 커트 실링, 펠릭스 에르난데스, 로저 클레멘스, 우에하라, 다나카, 이와쿠마 등이 있어.

 

6. 너클볼.

너클볼.jpg 웨이크필드.jpg

왼쪽은 2012년 사이영상 투수 RA디키, 오른쪽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었던 팀 웨이크필드

 

너클볼은 회전이 없는 공이기 때문에 매그너스 효과를 받지 않지. 딱 중력 만큼 떨어지는 공이야. 이 점에서는 자이로볼과 같아.

하지만 중요한 차이점이 있지. 바로 회전이 없기 때문에 안정적이지 않고 흔들리면서 날아온다는 거야.

그래도 18m를 날아가면서 딱 1바퀴 정도 돌긴 하는데, 이 점이 실밥 위치를 변화시켜서 공을 더 흔들리게 한다는 이야기도 있어

 디키 너클볼.gif

포수 움찔하는거 보소

 

 7. 기타...

대부분은 위의 6가지 구질이 우리가 평소에 야구 경기에서 볼 수 있는 구질들이야.

대부분의 투수들은 직구,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이렇게 4가지를 사용하고,

체인지업 대신 스플리터를 사용하는 투수들도 있지.

너클볼러들은 너클볼만 주구장창 던져.

 

싱커, 스크류볼은 설명하지 않았어. 싱커는 구속과 던지는 방법이 투심 패스트볼과 거의 같고,

스크류볼은 현대 야구에서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래도 팔을 안쪽으로 비틀면서 던져서 역회전을 주는 공이라는 간략한 설명과 함께 움짤은 보여줄게.

 발렌수엘라 스크류볼.gif

 

구종 설명은 여기까지 하겠다.

다음번엔 더 깊숙하고 전문적인 내용으로 찾아오겠다.

움짤들이 구종별로 더 많이 있는데 용량 한계 때문에 다 못올렸다.

읽느라 수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