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만년필의 시초는 미국의 루이스 워터맨이야. 세계 5대 만년필 브랜드로 유명한 워터맨사의 설립자지(지금은 프랑스에 인수됨).
워터맨에 관한 일화들은 일베에도 검색해보면 나오니 여기는 생략할게.
[루이스 워터맨 아저씨 수염 ㅍㅌㅊ?]
그래서인지 현대에도 서양만년필의 규모가 압도적이야. 하지만 나는 동양의 만년필에 관심이 많아.
동양 만년필은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나고 실사용하기 매우 좋은데다
한자권 글씨체(한자, 한글, 가나)를 쓰기에 적합한 세필촉이 생산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야.
또한 유럽브랜드에서는 잘 시도하지 않는 초저가형 만년필도 나와서 볼펜하나 사서 쓰는 것처럼 사용할 만한 만년필도 생산하고 있어.
최근에는 유럽, 북미에서도 일본식 세필만년필이 인기가 있어.
사실상 동양만년필=일본만년필 이라는 공식이 성립될 만큼 일본의 영향력이 압도적이지만 그 밖에도 동양에 만년필 회사는 많이 있어.
그럼 일본의 3대 브랜드부터 시작에서 한국, 중국, 인도, 대만의 만년필을 알아보자.
<<일본>>
(1) Pilot-Namiki
일본 만년필의 선두주자는 일게이들도 학창시절에 한번씩 써봤을 법한 ‘하이테크’볼펜의 제작사인 ‘파이로트’야.
파이로트는 1918년에 ‘나미키 료스케’가 처음 설립하여 나미키라는 이름으로 필기구를 제작하기 시작했지.
그러다가 현재 쓰이는 ‘Pilot’로 명칭을 변경했고 특별히 북미시장에 진출하기위해 나미키라는 브랜드를 살려 고급화에 성공해.
미국 친구들에게는 나미키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어. 4년뒤면 100주년이 되니 그 역사가 짧다고 할 수는 없지.
[나미키(미국) 한정판 NAMAZUV]
세계 5대 만년필 회사는 역사적으로 봤을 때 ‘펠리칸, 워터맨, 몽블랑, 파카, 쉐퍼’를 일컫는데
역사보다 현대 점유율에 무게를 둬서 5대 브랜드에 쉐퍼 대신 파이로트를 넣는 사람도 있어.
그만큼 만년필 부문에서 서양 브랜드 못지않게 인기가 많고 실제로 미국 내수시장의 문구매출 2위를 달리고 있을 만큼 규모가 큰 회사야.
특히 파이로트 만년필의 특징은 ‘개인화’가 잘되어 있다는 거야.
만년필이 대량생산화 되면서 만년필을 이용하는 소수의 입맛을 맞추기 보단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보편화된 펜을 생산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만년필의 특징이 많이 사라지게 되고 소비자의 선택범위는 줄어들게 돼.
만년필은 펜촉마다 필감이나 굵기, 용도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소비자의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게 되었지.
그런데 파이로트사는 ‘커스텀’이라는 모델로 무려 15종의 펜촉을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지.
커스텀라인은 지금도 파이로트의 대표 모델이고 매우 인기가 많은 모델이야.
[커스텀라인의 특수닙]
[커스텀74]
위의 사진은 커스텀 라인의 시작인, 일게이들이 좋아할 법한 ‘커스텀 74‘ 모델이야.
커스텀 74시리즈는 74, 742, 743으로 나오는데 앞의 74년 74주년 기념모델이기 때문에 붙었고 뒤의 숫자는 가격이야.
74는 1만엔 742는 2만엔 743은 3만엔.
파이로트는 이런 알고리즘으로 모델명을 정하는게 특징이야.
예를들어 커스텀라인의 플래그쉽인 845는 84주년 5만엔의 펜이지.
845모델은 일반 플라스틱 수지가 아닌 경화고무를 사용하여 내구성이 좋고 예술품에나 쓰일법한 옻칠공정을 추가해서 광택이 매우 ㅅㅌㅊ 야.
일게이들에게는 비싸서, 펜을 쓰기 보단 펜을 모시게 만드는 고급펜이지.
그밖에도 여기에 열거하기 힘들만큼 다양한 라인이 있으니 관심있으면 찾아보길 바래.
[커스텀라인 플래그쉽 845]
파이로트 만년필의 또 다른 특징은 ‘불량률이 없다’는 거야.
만년필도 뽑기가 있어서 그 유명한 펠리칸이라 해도 잘못뽑으면 AS를 여러번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해.
그렇지만 파이로트는 전 세계의 만년필 중에서도 가장 불량률이 낮은걸로 유명해.
그래서 인터넷에서 물건 안보고 대충 사도 거의 편차가 없어서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지.
파이로트가 일본 내에서나 유럽, 북미 여타 동아시아에서 문구판매로 항상 상위권에 랭크되는데
유독 우리나라에서 판매량이 저조해. 사실상 하이테크나 프릭션(지워지는 볼펜) 말고는 일반 게이들도 잘 모를거라 생각하는데,
그 이유가 공식 유통사가 없어서야.
덕분에 만년필 샀다가 AS보내려면 일본 본사에 직접 연락해야하니,
여러 가지 장점을 두고도 사기 망설여지는 이유중에 하나야.
그래도 만년필 부문에서는 여전히 일본 3대장 중 최고로 치는건 변함이 없다.
[파이로트 최저가라인 ‘쁘띠’(한화 4천원)]
[파이로트 12간지 마끼에 시리즈 中 박원숭이(위), 용(아래)]
(2) Platinum-Nakaya
플래티넘은 1919년에 설립된 만년필회사야. 일본 3대장 중엔 역사가 가장 짧지만 초기에는 득세했다고 하는데,
사실상 지금은 아래 소개할 세일러사와 동급이거나 3인자 취급을 받고 있어. 사실 플래티넘의 진정한 파워는 ‘나카야’에 있어.
나카야는 지금 구조적으로 다른 회사긴 하지만 그 뿌리는 플래티넘에 있지.
과거 수공정시대에 플래티넘사에 있던 장인들이 나와서 만든 회사가 나카야인데 나카야 펜은 대량생산이 아니라 맞춤형 펜이라서
주문자의 펜 쥐는 습관, 각도 등등 세세한 것까지 적어야 하는 주문서를 받은 후 단 한명을 위한 펜을 수공정으로 직접 제작을 하게 돼.
그래서인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만년필 좀 써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호기심을 갖게 하지. 나 한명을 위해 생산된 펜이라니 매력적이지 않아?
나카야펜은 불필요한 장식이나 허세 따위 다 버리고 진정한 펜을 위한 펜을 만들지. 깔끔함이 매력적이야.
[나카야 펜, 출처 ‘만년필입니다’ 저자 ’파카51‘님 트위터]
플래티넘의 주력라인은 #3776이라고 불리는 닙을 갖고 있는 센츄리-개더드라인이야.
#3776은 후지산의 높이고 닙에는 몽블랑을 따라한 것 같은 후지산을 형상화한 각인을 그려서
일본인들의 후지산에 대한 자부심을 난 별로 안 느껴지지만 느낄 수 있지.
[플래티넘 #3776 닙]
플래티넘 센츄리 모델은 현대의 펜 중 가장 가성비가 좋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저렴함에 비해 나오는 필감이 매우 뛰어나다지만,
디자인이 그지같고 투박하고 마감이 좋지 않다는 평이 많아서, 생각보다 인기가 엄청 많지는 않아.
그래도 14k금닙이 달린 저렴한 펜을 추천하라면 이 펜을 적극 추천하고 싶어.
[플래티넘 최저가라인 ‘프레피’ 한화 약 3천원]
[그립감에 특화된 게더드 만년필]
(3) Sailor
세일러는 1911년에 설립되어 일본 3대장 중 그 역사가 가장 깊다고 할 수 있어. 현재 일본 내수 매출량은 2위.
설립자가 선박 엔지니어였는데, 영국인 친구의 만년필을 보고 감명을 받아 그 길로 회사를 차리고 이름을 세일러로 지었다고 해.
[세일러 특수닙 ‘사이비토기(극세필촉)’]
세일러는 특이한 닙을 만들기로 유명해.
머리카락 굵기보다 가늘게 나온다는 사이비토기닙,
펜을 쥐는 각도에 따라 굵기가 달라지는 나기나타닙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지.
그리고 세일러는 이상하게도 한정판을 자주 만들어서 한정판이 고급라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실사용기라기 보단 그냥 우리 일게이들에게는 관상용이지만...
[세일러 훈민정음 만년필, 세계문자시리즈 3탄, 99개 한정판]
[세일러 프로기어 GT]
세일러의 주력라인은 프로기어/스탠다드 라인이야.
두 펜은 거의 같은 펜인데 스탠다드는 몽블랑식 시가 디자인, 프로기어는 위아래를 잘라낸 디자인이야.
세일러는 일본 3사중 디자인이 가장 몽블랑이랑 비슷해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펜이지.
필감 자체는 매우 뛰어난데 닙 편차가 심해서 가는 펜촉으로 글씨를 쓸 때
종이를 음각으로 파서 새긴다는 긁는 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어서 뽑기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해.
하지만 제대로 된 펜을 골랐다면 가는 글씨 중에선 일본 3사중 필감이 제일 좋다는 평이야.
[세일러의 플래그쉽 모델 ‘킹 오브 펜’]
(4) Pantel
팬텔은 볼펜, 중성펜류 종합필기구에서 파이로트와 어깨를 견줄 만한 커리어가 있는데 만년필에서는 명함도 못 내밀어.
내가 알기론 현재 딱 한 종류 생산하는 걸로 아는데 그것도 oem 조립식 생산인걸로 알고 있다. 품질은 썩...
여기까지 일본의 만년필을 소개해 봤어.
다음편은 우리나라와 대만, 인도, 중국의 만년필을 소개하도록 할게
한번에 올리고 싶었는데 대충 개요 짜보니 너무 길어서 나누게 된 거니까 이해 앙망한다.
3줄요약
1. 동양만년필=일본만년필
2. 세필, 가격 모두 훌륭한 일본만년필
3. 실사용기로 ㅆㅅㅌㅊ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