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29. 서른이 되기 전에 이것저것 해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길거리 헌팅도 했고 아무튼 불법적인 짓 빼고 많이 해본 것같다.
근데 웃기게도 20대 내내 나이트를 안 가봤네. 사실 대학 때 친구놈들 따라서 몇 번 가 봤지만, 홈런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오늘은 나이트를 가 보기로 했다. 20대도 한달 조금 남았으니...
근데 주변에 중년나이트 메드리, 성인나이트... 이런 데 밖에 없다. 20대 나이트는 너무 멀다.
에잇 30대 미시녀들을 꼬셔보자 하고 그냥 성인나이트로 입장.
아, 친구놈들이 오늘따라 다 선약이 있대서 그냥 독고다이(혼자)로 갔다.
테이블 맥주 기본 3만. 근데 룸 잡은 사람은 한 팀도 없었다 어째.
너우 일찍 갔나.... 20시에 입장하니까 사람이 없다. 독고로 온 40대 이상 남자들 몇 명. 2-3명 팀 두어 팀... 여자 제로.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슨상도 칠전팔기, 기다리고 기다려서 결국 늙어죽기 직전에 대통령 하지 않나(이회창도 계속 출마했으면 언젠간 했겠지, 근데 이회창은 두 번 연속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출마해서 패배하고도 또 나올 정도로 슨상만치 뻔뻔하지 못해서...).
기다렸다.
한 시간 반이 지나 21시 30분 정도가 되니 여자들이 슬슬 들어온다. 근데 40대 50대. -_- 당연히 지명 웨이터는 부킹을 안 시켜준다. 뭐 어머니뻘이라 나도 바라지 않았지만.
그리고 시간은 흘러흘러...
22시가 되었다. 입장후 무려 2시간.
손님은 1층 홀에 겨우 반 정도 찰까말까. 근데 부킹은 한 번도 안됨. 이놈의 웨이터가... 라고 하려고 해도(가서 30대후반도 가능하다고 이야기했음), 남자 비율이 85%에 15%의 여자 중 90%가 40대 이상이다...
뭐 이해 안 되는 것도 아니다. 독고로 온 피해를 고스란히 보고 있다. 독고로 오면 아무래도 여자들이 좀 꺼려한다(웃기는 건 내 나이가 거기서 제일 젊고, 외모도 제일 나앗다는 거다).
하도 부킹을 안 시켜줘서 웨이터는 포기하고(팁을 줘도 못 시켜줄 듯 했음. 상황이 상황인지라), 얼굴에 철판을 깔고 스스로 부킹에 나섰다.
4회 정도 돌아다녔으나... 죄다 실패. 눈을 낮춰도 실패...
내가 야부리는 한 야부리 하는데. ㅅㅂ 오늘따라 왜 이러지. 안 되는 날이 있는가보다.
22:30이 되자 웨이터가 미안했는지 서비스로 마른안주를 추가로 가져다준다.
그리고 22:35에 첫 부킹. 나쁘지 않아 보이는 30대 중반의 여성분. 웃기는 건 아까 내가 자체부킹을 시도했다가 거부당한 그 처자다.
억지로 납치해오듯 끌어왔지만, 앉자마자 스프링. -_-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너무한 거 아닌가 예의상. 앉아서 인사라도 하고 술이라도 한 잔 받고 가지도 않고 그냥 가다니.
23:00가 되자 어쩐지 허망해져서 자리를 떴다.
역시 사람은 갈 자리 안 갈 자리를 잘 골라야 하겠다.
오늘의 패인
1. 너무 일찍 갔다
2. 토요일임에도 사람이 없는 후진 나이트를 갔다
3. 나이대가 맞지 않는(성인나이트라길래 30-50대가 오겠거니 했는데, 40-50대만 옴) 장소에 갔다
4. 혼자 갔다(두 명은 되어야 여자들이 부담도 없고, 서로 짝 맞추기가 쉬우니)
ㅅㅂ 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네.
다음 번엔 친구놈 잘 꼬셔서 두 명이서 사람 많을 때 가봐야겠다(성인 나이트를 포기할 순 없지).
솔직히 새벽 2-3시까지 버텨봐야 상황이 뻔했다. 토요일 23시가 넘었는데 어째 테이블이 반도 안 차냐...
보아하니 아까 20시에 독고로 왔다가 성공한 아저씨는 딱 한 명 있더군...
돈보다 시간낭비였다. 차라리 길거리 헌팅이 더 쉽겠네(원래 나이트가 당간은 당연히 더 쉬운데 오늘따라...).
그냥 그렇다고.
일게이들은 선인의 경험을 참고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기 바란다.
테이블을 잡든 부스를 잡든 룸을 잡든 독고보단 2명 이상이서 가도록 하고, 나이대에 맞는 곳에 가도록 하고, 손님이 많아서 일단 수량 자체가 풍부한 시간, 날에 가도록.
이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