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서론


안녕 게이들아.

일베를 하다보면 사회심리적인 내용을 많이 접하는데

많은 일게이들이 사회심리학에 대해 잘 모르는것 같아서

방구석에 있던 사회심리학 책을 꺼내들었어.


이 글을 쓰면서 참조할 책은 [사회심리학의 이해(3판), 한규석, 학지사]고,

앞으로 각 챕터마다 간단히 중요한 부분만 요약해서 설명할거야.


참고로 사회심리학은 그 특성상 상식에 반하는 내용들이 많아서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사회심리학은 내 전공분야가 아니라서 레퍼런스를 참조한다고 해도 이 책에 소개된 정도에서 그칠거야.

그러니까 레퍼런스 기반으로 작성한 글에 '내 생각엔 저거 아니다!'라고 주장하려면 마음껏 해.

난 그걸 일일이 증명할 능력도 의지도 없으니까.




1.사회심리학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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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 곽금주교수님)


사진은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님이야.

뉴스에서 심리학 자문 단골로 등장하시는 분이라 일게이들도 어느정도 낯이 익을걸?

전공과목은 발달심리학이시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사회심리 자문 역할로 더 자주 비춰지셔서 올려봤어.


흔히들 궁금해하는 사회심리와 학문으로써 연구되는 사회심리 사이에는 제법 괴리가 있어.

일베에서는 다양한 사회현상(ex.김치녀신드롬, 커뮤니티간의다툼 등)을 두고 갑론을박 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데

그 와중에 나오는 사회심리는 현재의 사회현상이 인간의 어떤 심리로부터 기인했고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하도록 만들지 같은거야.

물론 사회심리학에서 거시적인 사회체제의 광범위한 변화가 그 성원의 행위와 사고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중요한 주제이고

사회심리학은 그러한 것들을 설명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어.


하지만 실제 사회심리학의 연구들은 그러한 것들과 거리가 있어.

사회심리학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여겨지는 하버드 대학교의 F. Allport 교수는 사회심리학을

"개인들의 행위가 실제적이건 가상적이건, 타인의 존재에 의하여 영향받는 과정, 그리고 이에 관계된 사고, 행위, 상호작용에 대한 과학적 연구"

라고 규정했지. (1924; G. Allport, 1968)

조금 더 뚜렷하게 설명하자면 사회심리학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기본적인 심리와 그것이 사회에 작용하는 과정을 탐구하는거야.





2.사회학, 심리학, 사회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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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폭동의 이유)


이해를 돕기위해 사회학과 심리학, 사회심리학의 차이를 설명해볼게.


사회학 : 사람들이 보이는 사회적 행위를 사회의 구조적 영향 탓으로 설명.

심리학 : 사람들이 보이는 모든 행위를 심리적 영향 탓으로 설명.

사회심리학 : 사람들이 보이는 사회적 행위를 사회, 환경, 생물적 요소에서 비롯된 심리적 영향 탓으로 설명.


사회학이 사회를 이해하기 위한거라면,

사회심리학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기에

서로 다른 복수의 사회문화(또는 집단)들을 비교하며 사회와 인간의 상호작용을 찾아내지.


이렇다보니 사회심리학은 사회학에서 출발하는 관점과 심리학에서 출발하는 관점이 공존하는데,

이 배경까지 설명할 필요는 없을거같고, 나는 심리학적 관점에서 출발하는 사회심리학을 다루어볼거야.





3.상식과 사회심리학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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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후견편파)


이건 사회심리학자들이 학문의 가치를 역설하기 위한 내용인데

우리가 탐구적인 자세를 가질때 반드시 필요한 자세이기도 하니 적어봤어.


사실 사회심리학이라고 하면 상식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굳이 연구를 하지 않아도 살다보면 뻔히 아는 내용이라는거지.


하지만 사회심리학과 상식의 가장 큰 차이는 그 이론의 성립과정에 있어.

상식은 비체계적인 관찰을 바탕으로,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관찰자 주위 사람들의 행동을 바탕으로 이루어지지.

이 경우에 관찰자는 편파적인 표본을 대상으로 얻어진 이론을 일반현상으로 여긴다는 문제점이 생겨.

그 결과 상식이나 격언에는 일관성이 없지.


아는 것이 힘이다 / 모르는 것이 약이다

안 보면 멀어진다 / 안 보면 애틋한 마음이 더욱 강해진다

쥐구멍에 볕들 날 있다 / 개꼬리 3년 가야 황소꼬리 안된다

작은 고추가 맵다 / 뱁새가 황새 따라다가다 다리 찢어진다


이런 것들을 말하는거야.

귀어걸면 귀걸이 코에걸면 코걸이로 작용하는게 상식이고,

일이 벌어진 이후에 그걸 설명할 수 있을 뿐 사전 예측은 불가능하지.


사회심리학은 초기 심리학에서 자료수집의 대상이 주료 백인 중류층 대학생이었다는 비판때문에 생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서로 다른 사회, 환경, 생물학적 차이를 가졌기에 일반화에 한계가 있었던거지.

그래서 상식처럼 과잉일반화된 이론들을 경계함과 동시에 철저히 실험하곤 하는데

상식 맹신자들이 보기엔 당연한 사실을 가지고 병신짓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


사회심리학을 공부하면 많은 연구결과를 접하게 되는데 공부를 할 때에는 너무 당연한 소리처럼 들리고 이미 알고있었던것 처럼 느껴져.

하지만 나중에 사지선다형 시험문제를 받는다면 이것도 저것도 모두 정답일거 같은 혼란에 빠지게 되.

상식에 기반한 사고를 후견편파(hindsight bias) 또는 진작알았었어(I knew it all along)효과 라고도 말하는데

이를 대표하는게 미국의 911테러 사건이야.


우리는 아무도 911테러가 일어날걸 알 수 없었지만

미국에서 911테러가 일어나고 1주일 정도가 흐르자 매스컴에선 "정부는 왜 미리 대비하지 못했는가"같은 미친소리가 나오게되.

그런 기사를 읽어보면 하나같이 "알카에다처럼 위험한 테러조직과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는데 당연히 테러대비를 했어야했다" 같은 소리가 있는거지.

시발 갈등은 갈등이고 저 미친새끼들이 쌍둥이 빌딩에 비행기를 꼴아박을지 누가 알았겠냐고;;


근데 이런 현상들이 사회심리학의 발견들을 상식으로 여기게끔 만들며,

아울러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의 예견력을 과대평가하는 자부심을 가져오는거야(Fischhoff & Beyth, 1975).

또한 남이 실책을 저질렀을 경우에는 그 실책을 미리 예견하지 못한 우매함을 따지게도 만들지.


오진으로 환자가 죽었을 경우에 의사는 사인을 밝히고 나면,

어떠한 조치를 했으면 죽지 않았을 것을 생각하는 것도 이런 현상중에 하나야.

진단을 내리는 상황에서는 이렇게 쉽게 죽으리라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거든.

근데 한국인들이 특히 이 양상을 잘 보인다는 것이 실험연구로 드러났대(Choi & Nisbett, 2000).


나는 저 논문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김치국이 특성이 이런건 동감함;

언어적인 문제일지 사회구조적인 문제일지 갑자기 궁금해지네ㅋ





4.기타


20140129 미개한 닝겐들.jpg


 체계적인 실험과 비판, 끝없는 호기심이 중요하다는 사례


눈치와 클레버 한스(Clever Hans)


 20세기 초에 독일에서는 산수를 할 줄 아는 말이 있어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주인이나 조련사가 산수문제를 내면 이 한스(Hans)라는 말은 그 답을 발굽을 들어 바닥을 두드리는 숫자로 제시하였다. 이에 신비를 느낀 사람들이 조사위원회를 만들었는데 그 중 한 위원회에서는 조사결과 한스가 산수와 언어(알아듣지 못하면 답을 할 수 없으니까)능력을 겸비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에 만족하지 못한 Pfunst라는 심리학자는 세밀한 관찰결과 한스가 답을 맞히는 경우는 질문자가 이미 답을 알고 있는 경우에 국한됨을 포착했다. 사실 한스가 질문을 이해했던 것이 아니고 계속 발굽을 두드리다가 질문자가 보여 주는 무의식적인 단서를 포착하여 두드리는 것을 그치는 것이었다. 물론 한스의 주인이 사기를 치려고 말에게 신호를 보낸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미묘한 신체언어를 한스는 포착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Ellis & Beattie, 1986, P. 11).







5.맺음말


이번 편에서는 첫 편이라 사회심리학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를 해봤고,

다음 편은 사회가 개인 심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다루어볼게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