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문학사를 아는 분이라면, 서구와 결정적으로 다른 문화를 본다. 그것은 바로 '同人'이다.
반면에, 서구라면 타자성을 안는 '상호주관성'을 익히기에, 동인이 필요가 없다. '동인'은 근대문명을 '가족주의'로 맞는 아시아 상황을 의미한다.
박정희가 '한국적 민주주의'란 말을 썼는데, 서구 근대성과 명백히 다른 한국만의 근대성이 있다는 말에 한해서는 '참'이다. 한국판 신자유주의자가 끝까지 한국실정을 눈감고 서구이론으로 드르르륵 미는 것은 '지식인으로서 '야만'이고 '오만'이고 '테러'다.
'同人', '同志', '同友'.....
알고 보면 지식 사회가 '밥그릇' 혹은 인맥혈연 공통성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게 심층에 놓여 있음을 알 수 있다.
예전에 말했던 바, 한국의 전통적 집구조는 서구 집구조와 다르다. 서구는 마루 중심이다. 한국은 주인이 거쳐 하는 방 중심이다. 손님은 그 방에 가면 정해진 위치에 착석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자연법'(자연적으로 각인된 사회정의)에는 유교 윤리가 각인돼 있다. 즉, 사회 지도층이 도덕 모범을 제외한 일체의 균형 잡기를 할수 없다는 논리다. 그러나, 이는 동시에 조선조 특유의 무질서 논리를 전제한다. 즉, 왕은 신하의 탈불법을 눈감아야 하고, 대감은 아랫것(?)의 탈불법을 눈감아야 한다는 논리를 산출한다.
한국 사회 좌우익 분열사에서, 한국 지식인을 독점한 교회 내부에서 사회주의에 쏠린 이들에 '사림정신'이 절대적 역할을 차지했다. 실제 북한은 당파성을 '충신불사이군'으로 써서 김정은 왕조에 충성을 마르크스 당파성과 같은 의미로 쓰고 있다. 문맹이 가득찬 해방공간에 남로당 동원운동이 성공한 배경에도, 일제 천황제 전체주의 교육 학습 배경이 자리한다.
노조는 '유사 가족'이다. 탈퇴자를 엄벌하며 이기주의로 나아간다. 서구의 노동운동과는 명백히 다르다.
뿐만 아니다. 엘리트를 독점한 '잘난 대학' 안의 가족주의도 심각하다.
자연상태는 곧 그들이 마음놓고 독재하게 눈감으라는 말이 된다. 국가는 곧 성리학 수준의 '성군'으로 도덕정치만 하라는 수준이라면, 곧 엘리트 영역을 차지한 이들이 세상을 장악하라는 말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