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 부탁이야 류크

이젠 너 밖에 없다. 적어줘!!



더 이상 방법이 없다. 미사도 , 타카다도 , 미카미도.. 이대로 녀석들에게 잡혀 감옥에서 평생 살 수는 없다.

비굴하지만 류크 녀석에게 부탁하는 수 밖에 없다.. 이대로 끝낼 수 없다. 그러니 제발.. 류크.. 부탁한다..!



-그.. 그만둬 류크!!



아이자와 , 모기 , 이데 .. 녀석들이 당황하며 류크에게 총을 겨눈다.

소용없다. 류크에게는 그런 인간계의 물건은 통하지 않는다. 류크가 녀석들의 이름을 적어준다면..



-괜찮습니다.



-!!



아이자와들과는 달리 침착한 모습을 보이는 니아. 전혀 떨리지 않는 목소리로 계속 말을 이어나간다.



-저 사신이 야가미 라이토의 부탁을 들어주었다면 이렇게 길게 갈 것 없이 저희 이름을 적어버렸을 것입니다.

그러니 사신 류크는 그를 도와주지 않을 것입니다.



분명히... 류크는 말했다. 자신은 나를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은 단지 즐기기 위해 인간계에 노트를 떨어트렸을

뿐이고 그 노트를 주운 것은 나다. 그리고 그 노트로 내가 일을 벌이는 것을 보며 그저 즐기기만 했겠지..



-아아.. 적어주지



-류크!..



-그.. 그런!!



하지만 니아의 예상 외에 대답을 하는 류크였다. 크하핫.. 살 수 있어.. 살 수 있다고!...



'탕! 탕!..'



류크를 저지하려고 총을 쏘는 아이자와들.. 소용없다.. 류크가 마음만 먹으면 너네들은 막을 수 없어!!

비웃어 주자 녀석들을.. 하하.. 니아 녀석 죽어라!!..



-!!



뭐.. 뭐지!? 순간.. 뇌리에 무엇인가.. 스쳐지나갔다.

류크에게 이름이 적혀 죽는 나의 모습이.. 비굴하게 류크에게 빌다가 죽는 나의 모습이..



-라이토, 지금 너의 뇌리에 스쳐간 그것은 또 다른 너의 미래다.



-미래라고!?..



-!!



'탕! 탕!!'



계속 저항하는 아이자와들의 총성소리. 그리고 류크의 말을 듣자 놀란 니아와 그의 일행들..

무슨 소리지..? 또 다른 나의 미래라니..?



-그래..이번 싸움은 너의 완전한 패배다.

너는 감옥에 잡혀가겠지, 너는 죽을 때까지 풀려나오지 못한다. 니 녀석이 죽는 걸 기다리는 것은 정말 따분하지.

그래서 나는 그냥 너의 이름을 적어버릴까 생각 했다. 방금 그것이 내가 야가미 라이토 너의 이름을 적었을 때의..



계속 노트를 써가면서 말하는 류크,



-네 녀석의 운명의 결말이였겠지.. 하지만 말이지.



'스윽'



나에게 노트를 보여주는 류크, 노트에는 Nate River 라는 이름이 확실히 써져있었다. 내 이름은 써져있지 않았었다.

니아의 본명 그리고 데스노트의 존재를 아는 모든 자의 이름이...



-네 녀석의 이름을 적어버린다면 니아는 니가 죽은 후 노트 두 권을 모두 태워버릴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나는 사신계로 돌아가 다시 따분한 생활을 즐겨야되지.. 그런 건 싫더군..



-!!...



그 노트가 니아들에게도 보였는지 그들의 안색이 바뀐다.



-그.. 그런!!



니아의 목소리가 심하게 떨렸다 , 가면을 쓰고 웃음을 참고 있었던 모습이.. 태연하게 앞으로 일어날 모든 일을 확신했던

니아의 표정이 깨져버렸던 것이다.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이였다. 니아는 분명히 방금 류크가 말한대로..

내 뇌리에 스쳐갔었던 결말을 예상하고 있었을 것이다.. 나도 냉정하게 다시 생각해본다면 확실히 일은 그렇게 진행되었어야 할 것이다.

류크가 나를 도와줄 이유는 없다!..



-레스터 지휘관 그리고 모두! 야가미 라이토 , 키라의 처단이라도 하세요! 40초가 되기 전에!!



'두근!'



니아가 지시한 지 1,2초 정도밖에 지나지 않아 모두의 심장의 박동이 멈추는 소리가 들렸다.

어째서 일까.. 상당히 크게 들렸다. 타인의 심장소리가.. 멀리있던 타인의 심장의 소리가....



-그리고 말이지.. 사신대왕의 명령이기도 해서 말이야..



-!



쓰러지는 니아의 일행들 그리고.. 아이자와.. 이데 .. 모기.. 마츠다..



-라.. 라이토..군...



나의 이름을 부르면서 숨을 거두는 마츠다.. 상당히 슬픈 눈동자였다. 마츠다 미안, 니가 나를 쏜 이유는 이해한다.

니가 살아있다면 제대로 말해주고 싶군.. 아버지.. 야가미 소이치로를 이용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와 같은 사람이 피해받지

않은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 그랬던 것은 진실이니 이해해주길 바래...



-크윽.. 야가미 라이토..!!



심장이 멎었음에도 정신력으로 버티며 나를 째려보며 외치는 니아. 녀석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있었다.그럴만 하겠지.

엘의 복수.. 그리고 메로의 희생.. 모든 것이 다 수포로 돌아갔으니.. 하지만 신은 나의 편이였던 것 같군.. 아니 사신이 나의 편이였던

같다.나를 당장 체포하거나 죽이지 않았던 너의 실수이다.



.... 몇 초 지나지 않아 니아는 쓰러져 숨을 거두었다.



모두가 죽었다. 하지만 그 중에 살아있는 자가 있었다.

바로 미카미 테루... 아마도 녀석은 내가 이용할 가치가 있다고 느낀 것이겠지.



-..... 하아.. 하아..?...



미카미는 무언가 넋이 나간 표정으로 있었다. 왜 자신의 이름을 적히지 않았었는지..



-라이토 저 녀석의 이름도 적을까?.. 선택해라.



우선 질문은 나중에하고 미카미의 처리에 대해서 말하라는 것인가 .. 류크..

당연히 녀석은 나를 쓰레기라고 모욕했다.. 신인 나를.. 이 나를 모욕한 것이다 그 더러운 입으로.. 녀석은 당연히 죽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아니, 적지마. 그를 죽일 이유는 없어.



-크큭.. 그런가.. 알았어



-!!..



미카미가 놀란다. 분명히 자신 또한 죽일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겠지.



-류크 부탁할게 미카미의 수갑을 풀어줘.



-흐음.. 좋지 뭐,



-어.. 어째서?..



-챙.



수갑이 끊어지는 소리와 함께 미카미가 납득할 수 없다는 듯이 내게 묻는다.



-난.. 당신의 이름을 적을지도 모릅니다..



-그래.. 나의 이름을 적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너의 충성은 절대적이였고 그 절대적이였다고 믿었더 내가

그런 추잡한 모습을 보았으니 너의 믿음이 깨져 그런 말을 퍼부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해

나 또한 그런 비굴한 모습을 보일 줄은 몰랐어. 죽음.. 잡힌다는 두려움 앞에서는... 허나..



-허나..?



-나를 위해서.. 이 세상을 정화시키기 위해서 너는 수명의 반을 팔고 사신의 눈을 샀어.

그런 너를 죽일수는 없다..사실 예전의 나는 그런 행동을 니가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어.. 미사 또한 말이지..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나는 세상을 심판한다는 명목하에 나 또한 사악한 존재가 되가고 있었어.. 그건 미카미

너 또한 마찬가지야.



-... 신.. 신이시여..



미카미가 다시 나에게 신이라는 칭호를 붙인다. 녀석을 설득하는 것은 성공한 듯 하군.

미카미를 죽이기에는 너무 아깝다. 니아가 사라졌으니 나에게 방해되는 것은 없다, 신세계를 만들 뿐이다.

그렇다면 나와 의견이 맞는 우수한 인재를 죽일 수는 없다.. 그리고 앞으로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미카미의 사신의 눈은

정말 유용할 것이다. 크큭... 녀석은 나의 말에.. 행동에.. 감명 받은 듯하다. 녀석의 눈빛은 확실히 변하였다.



-크큭.. 연기인건가 라이토?..



무언가를 알아차렸는지, 류크는 나의 귓가에 대고 나에게만 들릴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그래, 이것은 연기다. 녀석을 설득해서 이용하기 위한.. 연기다. 하지만 그런 추잡한 모습을 보였으니

당황하고 혼란스럽고 분노가 밀려왔을 때.. 그렇게 광적으로 믿었던 미카미다. 충분히 그럴수도 있다고 본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준다면 미카미는 나에 대한 충성이 더욱 더 강해질 것이다.



-신.. 신이시여 감동했습니다!.. 분명히 적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말했지? 나는 노트를 나의 기분에 따라 쓰지 않고 악인과 세상을 정화하는 방해하는 자들의 이름을 적는 데 쓴다고..



-신.. 신이시여!!..



미카미는 무릎을 꿇고 나에게 크게 절을 한다. 그래 나는 악인과 방해꾼 녀석들 밖에 죽이지 않는다.

그 이외에 인간들은 죽이지 않아. 나는 연기를 한 것이 아니다. 신으로써 사실을 말했을 뿐이다.



-미카미..



나는 미카미에게 다가가 그의 옆에서 쓰러져 있는 니아가 죽기 직전까지도 강하게 집었던 데스노트를 집고...



-당장 이 노트를 가져가 너는 이제 앞으로도 예전과 같이 악을 심판해라 신의 이름으로..



나는 미카미에게 또 다시 명령을 하며 노트를 건넨다.



-예.. 신이 명하시는 대로!



노트를 건네 받은 미카미는 기쁜 표정으로 문 밖으로 뛰쳐나간다. 미카미는 앞으로 전보다 더욱 더 충성스러운

나의 대행자가 되어줄 것이다. 모든 것이 끝났다. 니아와의 싸움.. 분명히 내가 패배한 싸움이였다.. 숨을 거두고 있었던 것은

바로 나였던 것이겠지.. 하지만 류크 덕분에 나는 목숨을 건졌다.. 이길 수 있었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냉정히 몇번을 생각해봐도 류크의 노트에 적히는 것은 바로 나였을텐데.. 어떤 이유였어도 왠만하면 내 이름을 적었을 것이다.

하지만 류크가 절대 내 이름을 적지 못했던 것은 바로..



-사신대왕의 명령이라고 했나 류크?



-그래. .사신대왕의 명령 때문이지 크큭...



미카미의 모습이 사라진 걸 확인 한 후 나는 류크에게 물었다. 그리고 류크는 웃으면서 설명을 시작해준다.



-사신대왕을 속여 내가 노트 두권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알고있지?



분명히.. 류크는 사신대왕을 속여 노트 두권을 가지게 되었고 그 덕에 도중에 시도우가 나타나 나의 계획에 방해가 되었었다.

왜냐면 시도우가 메로에게 정보를 주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시도우가 나를 방해한게 어떤 면으로 내 패원이기 때문에 나를

도와주었다라는 건가..? 만약에 그렇다면 사신 대왕은!..



-크큭.. 무언가 생각하는 가 보군 라이토, 그래 아마도 지금 니가 생각하는 것이 정답일 거야.



-그런.. ?



-사신대왕은 일부러 나에게 속아주었다. 내가 인간계에 노트를 떨어트릴 것이라는 걸 잘 예측하고 있었지.

그리고 노트가 떨어지는 인간계의 위치를.. 네 녀석이 볼 수 있는 곳으로 가게 한 게 바로 사신대왕이였다.



-그.. 그런!?


그렇다면 사신대왕이 나를 선택했다는 것인가!?..



-처음에 너는 나에게 물었었지. 왜 나를 선택했냐고.. 나는 물론 너를 선택할 생각 따위는 없었다. 그냥 즐길 수만

있으면 누구라도 좋다는 심정으로 떨어트릴 인간계의 위치도 생각안하고 그냥 던저버렸던 것이지. 그런데 그 때

사신대왕이 위치를 결정했던 것 같군...



-그렇다면.. 사신대왕이..



나를 돕고있다는 것인가?.. 아니 그럴리는..



-그래 사신대왕이 너를 도울리는 없다, 그 또한 그냥 즐기기 위함이였다. 나에게 속아서 준 노트를 대신해 시도우에게

다른 노트를 줄려고 했었는데 사신대왕 또한 라이토 너의 행동에 상당히 흥미를 느꼈던 같았다. 시도우에게 노트를 새로

준다는 사실을 까먹고 있었으니 말이지. 덕분에 시도우는 인간계에 내려가게 되었고 상당히 많은 변수가 작용하게 되었지.



-하지만 겨우 그런 걸로 나를 도와준다는 것인가?..



이해할 수 없다. 그건 마치 나에게 불리한 일이 일어나 나를 도와주었다라는 말로 밖에 해석할 수 없는데..

사신은 중립 아닌가? 무슨 일이 일어나도 나에게 협조할 이유가..



-말했잖아 라이토, 그리고 니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과 같아. 사신은 중립이다.

엘과의 싸움에서도 너에게 확실한 정보를 가르치지 않아 미사에게 너의 정체가 먼저 걸리게 되었었고

시도우가 메로에게 정보를 가르쳐주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을 보았을 때 너에게 불리한 작용만 일으키게 하였다.

그러니 한마디로 우리는 중립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말이지..



-그.. 그런..



무언가 , 나에게 엄청 유리하게 되는 좀 억지가 있는 이야기 같지만 우선 감사해야하는 건가..



-렘까지 죽이는 너의 모습을 보고 사신대왕은 상당한 흥미를 너에게 가졌다. 상당히 재미를 느꼈었다는 말이지.

그래서 이런저런한 이유를 붙여 너에게 기회를 한번 더 주는 것 뿐이다, 라이토.



-....



그런가.. 사신 녀석들에게는 나는 볼 거리로밖에 적용되지 않는가 보군..

조금이라도 류크에게 정을 갖고 감사한다는 마음을 갖은 내가 멍청하군.. 녀석 또한 더 즐기고 싶기 때문이겠지.



-크윽.. 퉷!



총에 복부쪽을 맞아서 그런가, 피토가 나오는 군.. 그래도 뭐.. 류크와 이야기를 하면서 박혔던 총알은 빼고

어느 정도 지혈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이제 어느정도 움직일만 해졌다. 하지만 난 전문가가 아니니 이정도론 몸상태가

나아졌다고 할 수는 없겠지. 몸도 고쳐야하고 앞으로 할 일이 상당히 많으니깐 슬슬 일어나볼까...



-라이토..



-?



문을 나가는 때에 류크가 갑자기 말을 걸었다.



-엘도 니아도 죽었다.. 하지만 말이지..



-말하지 않아도 알아 류크.



-크큭..



그래 말하지 않아도 안다 류크 녀석이 할 말은..

나를 살려둔 이유는.. 즐기기 위함이다.. 엘, 니아와 싸웠던 것처럼 인간들끼리 싸우는 모습을 말이다..

그렇다면 나를 살려둔 이유는 앞으로도 즐길 일이 있기 때문이겠지..











싸움은 끝난 것이 아니다.



나는 기회를 운 좋게 한번 더 얻었을 뿐.



운 좋게 한 번 살아났을 뿐



사신대왕과 류크가 나를 살려준 이유는



단 하나.



내 앞에는..







새로운 싸움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