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탕을 알게 되면 왜 고양이를 나비라고 부르는지 유래를 알 수 있다.
나비탕
정의 - 각종 야채와 양념을 끓이다 산고양이를 마지막에 넣어 장시간 푹 고아서 만든 호남지방 전통의 백숙요리.
[네이버 지식백과] 나비탕(奈悲湯)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내용 -
본래 명칭은 나락(지옥)불에 빠진 중생의 비명소리를 고양이가 지른다고 하여 나락비탕(奈落悲湯)이라고 하였으나 시간이 흐르며 생략되어 나비탕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가마솥에 들어간 고양이 울음소리가 비통하다 하여 비통탕(悲慟湯)이라고도 한다.
나비탕의 유래로는 호남 사람들의 문화적 색채와 관련이 있다. 호남지역 사람들은 고양이를 산채로 끓는 물에 집어넣어 먹으면, 고양이의 비통한 울음소리가 한 해의 액운을 막아준다고 믿었었다.
특히 귀한 손님이 오거나 경사가 난 날에는 생후 3개월 미만의 산 새끼고양이를 재료로 사용하였는데, 이를 나비탕 중에서도 아주 최상으로 여겼다.
『조선요리학(朝鮮料理學)』에서는 세종 시절 광주목사 신보안(辛保安)이 목사 부임을 기념하여 부민들이 축하하고자 스스로 축하연을 열었으니, 신보안은 일찍이 검소한 사람이라 부민들의 상을 물리려고 했으나 오랜 여정의 배고픔을 못 견디어 할 수 없이 상을 받아들였다. 과연 호남의 요리가 조선 제일이라하며 감탄하던 찰나에 유독 탕의 모습이 기이하다 여겨 재료가 무엇이니 물었더니 새끼고양이를 넣은 요리라 하여 상을 물리고 삼일동안 식음을 전폐했다라는 기록으로 나비탕을 찾아볼 수 있다. 그 이전의 고려시절을 기록한『몽어유해(蒙語類解)』에서 당시 고려의 호남지방까지 진출하였던 몽고 원정군의 수장 줄치다이는 지금의 나주 지역에 이르러 항복을 받아 연회를 베푸는데 그 지역 유력자가 기이한 형태의 탕을 진상하기에 무엇이냐 물었더니 고양이라 답하여 그 의도를 불순히 여겨 독살을 의심 차후 목을 베었다는 기록을 발견할 수 있다.
이후 일제시대를 넘어 산업화시대에 이르기까지 호남지역 사람들에게 있어서 홍어와 더불어 아주 유서깊고 친숙한 요리로 자리잡았으나 80년대 이후 세계화가 가속화되면서 개고기 문화와 더불어 나비탕에 대한 질책이 이어지자 나비탕은 음성화 되어 현재는 공개적으로 나비탕을 영업하는 업소를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여전히 나비탕은 호남사람들의 일반 가정식으로써 귀빈 대접과 보양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한편, 탄압당시 나비탕에 대한 변명으로 '나락에 빠진 비통한 소리'가 아닌 '나비의 날개 형상을 닮은 귀'를 따와 고양이를 나비로 칭했다는 말을 호남지역사람들이 퍼트리면서 고양이에 대한 일반명사로 '나비'란 단어가 사용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