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부터 지금까지 거진 2달을
재즈로 달려왔는데 정말 나한테 많이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음.
원래 시즌1과 시즌2로 계획했었는데
시즌1이 너희들을위한재즈, 시즌2가 우리들을위한재즈였음.
지금까지 달려왔던 너희들을 위한 재즈는 비 재즈리스너를 위한 재즈입문용이었음.
입문용이란 아무런 설명도 없이 달려왔기때문에
가끔씩 이런 재즈말고 좀더 하드한거 올려달라는 소리도 들었지..
그에 반해서 우리들을 위한 재즈는 재즈리스너를 위한 비주류의 세계로 가는것이었지.
하지만 너희들을 위한 재즈를 계속 달리면서
입문자용 추천도 아직 내가 내공이 딸리는걸 느꼈는데
그렇다면 우리들을 위한 재즈는 더욱더 내 내공이 딸리는걸 느끼겠구나 하고 생각해서
그냥 너희들을 위한 재즈까지만. 달리기로 정했음.
너희들을 위한 재즈를 계속 달리면서
나도 몰랐던 곡들 조금더 찾아들었고 그래서 나한테도 도움이 많이 돼서
참 보람찬 시간들이었음.
이제 정리를 할텐데
너희들을위한재즈는 재즈 입문자를 위한 말랑말랑한 재즈들이 거의 대부분임.
다시말해서 '진짜 재즈', '이게 재즈지' 라고 할수는 없는 곡들이 많다는건데.. 곡의 구성 때문임.
가요나 락을 들으면
Intro-1절-후렴-2절-후렴-Ending 이런 전형적인 패턴이 있는데
재즈에도 이런 전형적인 곡 구성이 존재한다는 말이지.
제시부-주제부-독주-전개부-재현부
제시부 - 처음 시작하는 인트로
주제부 - 본격적으로 곡이 시작되는부분
독주 - 몇몇, 아니면 모든 악기들이 돌아가면서 멋진 솔로연주를 보여주는 부분
전개부 - 다시 앞의 주제부를 연주하지만 좀더 다르고 발전된 부분
재현부 - 맨 처음의 제시부를 재현하면서 엔딩
뭐.. 어디서 줏어들은건 있어서 대충 이런 용어가 아닌건 알겠는데..
암튼 용어틀린거 상관하지말고 봐줬으면 좋겠음.
이런 구성을 따르는 곡이 입문자에게 어렵게 느껴지는 곡이라는거지.
왜냐하면 재즈는 변화하는 음악이니까.
듣는 사람이 재즈의 언어를 모르면 어렵고 지겨운 음악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음.
게다가 저 구성으로 가면 기본적으로 곡이 7분은 넘는단 말이지..
7분동안 생판 모르는 나라의 뉴스를 보고 앉아있어야만하는 그런 느낌..
바로 마일즈 데이비스의 so what이 이런 구성을 따르는 곡인데, 여기선 주제/독주/전개가 따로 나뉘진 않고
주제부의 틀 위에서 각자 돌아가면서 솔로연주를 하다 재현부로 넘어옴.
뭐.. 아무튼 재즈의 언어를 좀 알아야 재즈를 잘 들을수 있다.. 이런 말이었음.
따라서 재즈언어를 모르는 너희들을 위한 jazz 라고할까?
추신
팻메스니 성님 내한공연합니다
2012.01.13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