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maquetland.com/v2/images_articles/twbomb_01_02(1).png


한 번 홍까는 영원한 홍까이니

역시나 정신나간 홍차의 기상을 보여주는 지진폭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부면 알겠지만 맨 위의 두 개가 지진폭탄 시리즈다.


영국군은 정신나간 폭탄 만들기를 참 좋아했는데, 우리에게 영화를 지칭하는 걸로 유명한 "블록버스터"도 사실은 폭탄의 별칭이었다.


800px-Lancaster_I_NG128_Dropping_Load_-_Duisburg_-_Oct_14_-.jpg


오른쪽의 원통형 폭탄이 '블록버스터'다. 라인강변에서 불발탄이 발견돼서 시 인구 절반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는군.

블록버스터 폭탄은 블록 한 개를 날려버리는 위력으로, 전체 무게가 4.5톤에 달하는 흉악한 물건인데....



http://www.computing.dundee.ac.uk/staff/irmurray/pictures/Elv-Tallboy.jpg


이놈은 한술 더 뜬다.


일단 위 사진의 모델은 맨 첫번째 사진의 두번째 물건, 그러니까 블록버스터와는 같은 무게의 폭탄임.

그런데 뭐가 다르냐?

생김새를 보면 알겠지만 상당히 고속으로 떨어지게 되어 있는데데가, 꼬리날개를 조정해서 마치 포탄처럼 빙글빙글 돌면서 떨어지게 만들었다.

즉, 무식한 무게+고속낙하+회전 = 무식한 관통력


이제 왜 이 물건이 '지진폭탄'이라고 불리는지 알겠지?


여전히 이해 안가는 게이를 위해 설명하자면, 저 무식한 폭탄을 떨구면 지반을 뚫고 들어가서 그 속에서 폭발한단거야.

지반이 아니라 콘크리트 떡칠을 해놓은 벙커나 천연암반을 파서 만든 요새도 마찬가지지.


두 번째 모델의 이름은 '톨 보이'인데, 전장 6.4m, 중량 5.4t이라는 정신나간 스펙을 자랑하는 크고 아름다운 폭탄이지.

폭발 방식은 의외로 간단해. 지면에 충돌하는 순간 폭발너트가 분리되고 지연신관이 작동해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뻥!


http://www.bismarck-class.dk/tirpitz/miscellaneous/tallboy/pictures/08_tall_boy.gif

톨 보이의 내부 구조. 무게의 절반이 폭약....


위 짤을 좀 자세히 들여다본 게이는 대충 짐작이 오겠지만, 독일 대양함대 마지막 전함 틸피츠를 격침시킨것도 이놈이다.


틸피츠가 최대한 침몰만큼은 막기 위해 주변에 어뢰방지 어망을 잔뜩 깔고 모래톱으로 채워서 피격당해도 좌초당하기만 하고 격침되는건 막으려고 했는데

톨보이가 쓩 하고 떨어져서 상부 포탑을 뚫고 하부갑판까지 떨어져서 폭발을 일으킨 덕분에.... 쯧.

게다가 주변에 빗맞은 톨보이들이 지면을 통째로 뒤엎어서 바닥에 곱게 침저하지도 못하고 기울어져서 안에 타고있던 수병들 다수가 구조되지도 못하고 수장됨. 후새드.


그 외에도 노르망디 해안에 막 집어던져서 요새선을 침묵시킨다거나, 프랑스 해안에 산재한 U보트 기지를 두들겨 팬단더가, V3계획(런던을 겨냥한 독일군의 초장거리 대포. 포신 기이만 150미터를 자랑하는 크고 아름다운 물건인데 문제는 항공정찰에 너무 잘 띔)은 뭔지도 잘 모르면서 '아 저거 좀 중요해보이네' 하면서 톨보이를 막 집어던졌고, 결과는 더이상 얘기 안 해도 알 거라 생각해.


톨보이에게 신나게 두들겨맞은 독일군은 아 ㅅㅂ를 외치며 콘크리트를 더 쏟아부었지만....


홍차의 정신나간 짓거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7/78/British_Grand_Slam_bomb.jpg

아이고 하느님 맙소사


그랜드 슬램. 첫 번째 짤의 맨 위에 있는 폭탄. 보다시피 톨보이보다 더 흉악한 크기를 자랑한다.

(톨보이는 장약이 12000lb인데 그랜드슬램은 22000lb...)


길이는 7.7m, 길이는 10t. 당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폭장량을 자랑하던 랭카스터 폭격기(폭장량 10톤)도 부가장비를 다 뜯고 연료양까지 줄인 다음 폭장창에도 못 달고 폭장창을 특수개조해야만이 달 수 있던 미친 물건 되시겠다.


이 미친 물건을 정상고도에서 투하하면 자유낙하로 마하 0.94에 달할 정도.


대전에 늦게 투입된 덕분에 별다른 활약은 없지만....


http://www.bergenbelsen.co.uk/images/Content/Photos/Timeline/Bielefeld/C_005086.jpg?width=800


톨보이도 견뎌냈던 베스트팔렌의 철교를 '빗맞췄는데' 날려버렸다.

주변의 물웅덩이는 통상폭탄+톨보이의 작품. 빗맞췄는데 지반을 통째로 무너뜨리면서 철교가 함께 운지함 -_-


덤으로 이놈에게 뉘른베르크에 있던 히틀러 별장도 무너짐. 야 기분조타!



마지막으로 세 줄 요약


1. 미친놈은 미친짓을 한다

2. 이 폭탄을 만든 것은 미친 짓거리다

3. 그러므로 홍차는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