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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 하려고보니 상장이며 앨범이며 안보이盧 그래서 3년여전에 골든벨 출연했을때 받은모자로 약소하게나마 인증)


난 2006년 26살의 늦은나이로 화곡동에 있는 성지고를 입학 했었다

사실 나도 화곡-발산 라인에 살고 있어서 성지고가 얼마나 악명높은지는 익히 알고 있었는데

나이가 나이인지라 받아주는 학교가 성지밖에 없더라;;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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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곡역 3번출구로 올라와서 쭉 앞으로 1분만 가다보면 성지고가 나온다. 건물 ㅎㅌ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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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다. 앞엔 화장실이 있고 양옆으로는 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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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먹거나 교무실로 갈때나 흡연실갈때는 학교 옆쪽 위로 갔었다


어쨋든 첫 등교날 내 반을 찾아 들어갔는데 교실이 휑 비어있고 늙은 담임 여선생과 어떤애 한명, 나 밖에 없더라 엑윽엑윽......

그러고나서 한 2교시가 되자 애들이 서서히 오기 시작하더라. 근데 애들 생겨먹은게 건달 양아치처럼 쳐다보기만해도

시비걸것같이 생겨서 여기서 패기에 존나 눌려서 일게이답게 눈을깔고 몸을사렸다.

그렇게 12시 좀넘어서 점심시간이 시작되고 1교시에 출석한 애들만 식권을 나눠줘서 받고 먼저 온애랑 같이 당당하게 식당으로 향했다

문을 여는순간 시발 반에 없었던새끼들이 전부 식당으로 쳐모였던모양인지 화기가 장난이아니고 존나 바글바글했음

그래서 먹는건 포기하고 반에돌아와서 맨처음 도착한 모범생자식이랑, 다음교시만 되길 기다렸음 이렇게 거의 1학기를 보냈다.


뭐 소문처럼 흡연실은 있었지만 애들이 수업중에 담배를 핀다거나 선생한테 욕을 하는건 못봤다 

단지 수업중에 자거나 딴청피우거나 수업중간에 나가거나 아니면 몇일 결석한새끼들이 오랜만에 출석해가지고

출석부에 출석체크 존나했던게 기억남.학교는 뭐 일주일에 한번 나와도 별 터치를 안하더라..


대체적으로 한반에 양아치 75% / 모범생 15% / 장애인 5% / 어른들 5% 이정도 비율이다.

그중에 나는 거의 모범생이였음 ㅇㅇ 여기서 내가 친구먹은놈은 지금 연세대 졸업에 삼성다닌다더라

우리학교는 출석만 잘해도 등급을 경기도권 내 대학에 합격할정도로 줬고

+여기서 시험만 잘보면 인서울가능, 거기다 담배도 안피고 모범생이면 준명문대는 껌일정도로 그렇게 돌아가는 시스템이여서

자신없는 근처 명문고애들이 일부러 우리학교에 진학하기도 했다.지금도 그러려나?


남자애들은 비실비실한 양아치들 / 자유로운 삶을 갈망하는 4차원애들 / 조폭손씻은 애들이 주로 있었고

여자애들은 당시에 다방애들이랑 술집나가는 여자애들이 진짜 많이 있었다

그래서 하교시간만 되면 화장실에서 대놓고 창녀화장 하고 바로 출근하더라...

나도 좀만줘..... 하려다가 참음 ㅋ


그러다 2학기가 되자 니들이 잘아는 이홍기랑 ftisland 멤버 총 두명이 울반으로 전학을왔다

근데 우린 전학생을 다른학교마냥 앞에서 소개하고 그런게 아니라 그냥 두루뭉실하게 원래 다녔던 것처럼 다녀가지고 한동안 온지 몰랐었지..

소문으로는 곧 데뷔할 애들이라 해서 여자들 몰래 사진찍고 이홍기한테 빵주고 번호물어보고 그랬었지.거절하더라 ㅋㅋ

웃긴건 이홍기랑 같이 전학온 ft아일랜드 오원빈 얘는 인기 하나도 없었음..ㅋ

한달에 끽해야 세번?출석했던거로 기억난다.그래서 3교시도 안되서 다시 연습실 가고 

첨엔 여자같이생긴데다 머리 존나길고 염색까지해서 씹양아친줄 알았는데 말섞어보니 은근히 소심하고 착하더라.

자꾸 말하는데 소심하게 웃고..밴드공연하느라 학교도 자주빠져서.. 결석 존나해도 졸업장주는 성지로 전학온애들이라 (여기서 동질감느낌) 

수업중간에 선생이 이홍기한테 노래자꾸시킴..ㅋㅋ 나중엔 존나 울상으로 노래하더라 ㅋ


근데 남자쉐리들은 얘들 싫어했다.재들 결석한날에 여자애들보고 '저런애들 좆밥이야' 이러면서 허세 존나 떰...

정작앞에선 아무말도 못했으면서.. 실제로 인터넷 보다보면 "내 아는형이 성지출신인데 ft아일랜드 때렸다~카더라"

라는글 많이 볼수있는데...정작 한달에 세번도 안나온데다 지들보다 더 쎄게생긴 준연예인이고 우리반 지박령이였는데

때리긴 뭘때려 시벌 때리거나 왕따사건 있으면 선생 경찰불러서 진작에 징계했지 존나 코웃음만 나오노

얘들 데뷔하고나서 '이홍기 성지고에서 맞고다님,아다폭격하고 다님'이런소문 존나 퍼지니까 

선생들이 마이크로 공지하더라 니들 헛소문 퍼뜨리면 형사고발한다고. 쟤들이 있으면 우리학교 이미지도 좋아진다고... 이미지세탁 ㄷㄷ해

근데 가당케도 이홍기 중2병 시절사진 떠돌면서 성지고도 사고쳐서 간줄알고 네티즌들한테 뚜들겨 쳐털리더라..불쌍한놈들..쯧쯧


그러다가 1년있다가 내가 사정이생겨 돌연 자퇴를 했다...그러다 3년후에 다시 재입학했고..

근데 이번엔 건물이 바꼈데나 뭐래나 원래 화곡동 성지로 가야되는데 우리는 개화산쪽에 있는 성지로 가야된다 하더라고?

그래서 알겠다 하고 등교했는데 씨발...컨테이너 ㅋㅋㅋ 주변 공사하고있고, 지하철역 바로 옆뒷편이라 편하긴 하더라

그러고 나서 다니다가 골든벨을 우리학교가 한다하더라고.. 공부잘하는애들 100명만 뽑는다면서

담임이 나 추천해서 서류작성하고 감독이랑 짧은 면담 하고나서 본격적으로

골든벨 공부하는들만 모이는 반에가서 3개월정도 열라게 공부했다.책도 받고...그래서 골든벨 녹화당일날

아침일찍부터 88체육관인가 여기서 모여서 지정된 자리에앉고 녹화했다. 이때 애들이 수근거리길래 봤더니 저멀리서

최은x이라는 가슴존나큰애가 있더라.씨발 골든벨 공부 할땐 안나오더니 방송하니까 바로꽂아준거 같더라 이거 직무유기 아니노..

그러다 3번문제에서 광속탈락해서 운지함. 몇달뒤 출연료 2만원인가 받았다 ...

그러다가 또 사정이 생겨서 자퇴를 하고야 말았다..어느덧 내나이 33살...


끝...질문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