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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긴 연휴로 일게이들이 잘 쉬고 있나? 처음으로 정보글 이란걸 써보려고 한다.

매번 눈팅만 했지만 이런 정보글 쓰는게 쉬운게 아니란걸 느꼈다. 어제부터 해서 5시간 넘게 걸린 것 같네. 정보게이들의 노력이 새삼 대단하다고 느꼈다.

가끔 일베 올라온 글들을 보면 회사 생활이 힘들다고, 직장 상사가 괴롭힌다고, 김치년이 일 안한다고 회사 그만두고 혹시 다른 일거리 찾아보려는 애들중에 혹시 나도 장사나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일게이가 있을까봐 이 글을 써본다.

 

긴 글 읽기 힘든 일게이들은 맨 아래 요약해 놨으니 그거라도 보고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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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나 인터넷을 보다 보면 가맹점 사장님 구하는 것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프랜차이즈 수익률 40%, 월마진 30% 이런 자극적인 내용들을 보고 나도 한번 해볼까 해서 프랜차이즈 매장을 내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내용들이 과장광고된 내용들이 많다. 위의 뉴스처럼 해마다 7천여개의 치킨집이 오픈하지만, 1만5천개의 치킨집이 폐업한다는 걸 볼 수 있다. 평균 생존기간은 2년 8개월이고, 절반이 3년을 못버틴다고 한다.

 

여튼 그중에 요즘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카페에 대해 써보자 한다. 필력이 좋지 않더라도 봐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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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프랜차이점 일일 최고 매출액을 보자. 저 자료는 2012년 자료로 카페가 하루에 137만원을 번다고 되어있다.

저렇게 프랜차이점 카페에 가보면 보통 알바생들 3,4명은 있다. 아마 8시간씩 2교대로 일할 것이다. 24시간동안 운영하는 곳일 수도 있는데 그냥 편의상 16시간 운영하는 걸로 하겠다.

실제로 프랜차이즈와 개인창업의 차이는 초기비용이 2배가 더 들어간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매출의 3~5% 정도를 본사가 또 가져간다.

보증금, 권리금 이런거 제외하고 시설투자랑 인테리어 등등만 해도 유명 프렌차이즈 같은 경우 2억~2억5천만원이 넘게 들어가기 때문에 부담이 많이 되는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창업을 하게 되었을 경우 7천만~1억정도 초기 투자비용이 들어간다고 한다.

이렇게 커피베네니 조타벅스니 이런 프랜차이점은 초기 자본이 많이 들어가고, 본사가 많이 가져가서 남는게 없으니 조그맣게 카페를 차리고자 하는 소규모 카페를 예로 들겠다.

 

사장 본인과 알바1명 일한다고 생각하고 써보겠다. 교육비 같은건 혼자 공부했다고 하고 따로 비용계산하지 않겠다.

참고로 가정되는 항목들이 많기 때문에 기준은 ㅅㅌㅊ로 잡고 가겠다.

보통 커피값 4천원 잡고, 100잔을 팔아보겠다. 솔직히 동네 카페가 100잔 팔 수 있을 리가 없지만 그냥 최고 조건을 기준으로 삼은거다. 동네 가보면 알겠지만 하루 50잔 팔기도 힘든 세상이다. 여튼 그렇게 되면 일매출 40만원이고, 월매출은 1200만이다.

여기에 만약 주위에 다른 카페라도 생기게 되면 매출의 영향이 있겠지만 그건 다 제외하겠다.

홍대, 강남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은 임차료만 1평당 200만원이 넘는다. 명동 유니클로 매장 같은 경우는 월 임차료가 3억 한다고 한다. 여튼 저렇게 비싼 곳에 창업할 돈은 없기 때문에 동네 거주지 기준으로 쓰겠다.

 

보증금은 1억원 잡고, 월세가 200만원을 잡겠다.

권리금도 1억원 잡겠다.

수도,전기,가스요금 월 50만원 잡고, 원재료값 20% 잡으면 240만원

카드 수수료 2%만 잡고 24만원

정수기 필터도 갈고, 커피머신 수리비용, 휴지, 점포 수리비, 의자나 테이블 수리비, 유리컵 등 그런 잡다한 유지비용 월 15만원 잡고.

직장인과 비교를 하기 위해 식비, 교통비는 그냥 없다고 가정하겠다. 영업상 발생할 수 있는 손해배상금이나 보험료 같은 비용도 편의상 없다고 가정하겠다.

 

알바 월급은 최저시급 5천원에 16시간 일한다고 가정하면 1달에 240만원이다.

뭐 알바 2명해서 8시간씩 해도 120만+120만이니 똑같이 240만이지.

다 합치면 월 매출 1200만에서 순수익 431만원이 나온다. 물론 사장이 16시간 일한다는 가정에서.

사장이 안나오고 직원 고용해서 쓰면 저기에 240만이 빠지게 되고..

사장이 일하지 않고 순수히 직원 2명만 고용해서 한달 들어오는 수익은 191만원이다.

여튼 하루 16시간씩 하루도 안쉬고 일해야 월 431만원을 받는다.

하루 100잔도 거의 최고 매출을 기준으로 쓴거라 현실의 금액은 더더욱 떨어진다.

 

그래도 순수익 월 431만원은 많은데 해볼까?

라고 생각해 볼테지만..

 

근데 여기서 놓친건 세금이 포함이 안되어 있다.

종합소득금액을 계산해야 하는데 편의상 사업소득만 있다고 가정해보겠다.

위의 금액 모두 비용계산해서 원가, 각종 판관비 등 필요경비를 다 합치면 8940만원으로

총 매출 1억4400만원에서 8940만원 빼서 종합소득금액 5460만원이 나온다.

 

여기서 본인과 부양가족 2인이 각각 150만원씩 공제되고, 특별공제 60만원 하면 4950만원이 나온다. 위에 이자, 배당, 기타 소득은 제외하였으므로 연금보험료나 연금저축, 기부금 같은건 없다고 가정하고 공제항목에서 제외하였다.

이렇게 하면 종합소득 과세표준은 4950만원으로 과세표준 4600만~8800만 이하 세율인 24%가 적용된다. 거기에 누진공제 522만원 빼면 년 666만원씩 세금으로 나가고 실제 월로 계산하면 55만원 정도가 소득세로 나간다.

 

그렇게 되면 16시간씩 하루도 안쉬고 일해야 376만원.

와 그래도 376만원이 어디야?

 

라고 생각하겠지만 여기에 또 부가세가 빠졌네?

연 매출이 4800만원이 넘으므로 일반과세자 적용되서 10% 부가세 납부. 이건 매입세액공제랑 일일이 다 따지고 들어가면 계산이 복잡하니까 그냥 총 매출액의 1%만 잡으면 년 144만원이고, 월로 계산하면 12만원 빠져 나가니까..

16시간씩 하루도 안쉬고 일해야 364만원이 나온다.

근데 이런 세금 계산같은건 본인이 하기 어려우므로 그냥 월10만원씩 세무사무소에서 기장대리 해준다고 하고 계산하게 되면 354만원이 된다.

와 그래도 354만원이 어디야?

 

여기서 끝이 아니다.

처음에 지불한 보증금, 권리금, 초기 투자비용 3억원을 은행에 예금했을 때의 기회비용도 생각해야지? 이건 위의 이자소득에 포함 안시키는 이유는 실제 발생한게 아니라는건 일게이들도 알겠지?

 

편의상 저 3억원을 대출을 하지 않았다는 가정에서 썼다. 저 금액까지 대출하게 되면

이건 신용등급에 따라 이자율 차이가 있지만 1금융권 가정하에 5%~10% 정도된다.

1등급 기준으로 최저 5%만 잡아도 연간 이자비용은 1500만원으로 월 125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된다.

근데 아무 소득도 없는 창업자는 대출 승인이 어렵고 2금융권이나 담보대출 통해서 10~20% 금리로 적용되기 때문에 이자비용만 월 250만원이 넘게 되고 이렇게 되면 뭐 사업 접어야겠지?

여튼 대출까지 적용하게 되면 일게이들에게 너무 가혹하지 않노? 배제해주겠다.

 

여튼 1년 정기예금이자 3% 적용시 1년간 900만원의 이자소득을 기대할 수 있다.

월할 계산하면 75만원이다.

 

결론적으로 279만원이 나온다. 휴일 없이 16시간 일하는 기준으로..

사실 16시간동안 일하는 건 힘들기 때문에 8시간만 일하는 직원을 따로 고용하게 되면 120만원의 인건비가 나가고 결국 159만원이 나온다.

 

이런 결과가 있다보니 가맹점 사장들이 줄줄이 폐업하는 거다.

 

4년제 대학교 기준 신입사원 초봉이 3천만원 정도 된다고 하니 월 250만원이고, 세후는 당연히 조금 줄겠지. 세후 230만원 기준이라고 생각하면 이제 답이 나오겠다.

퇴직금, 국민연금 등등은 그냥 제외하고 보겠다.

 

주 5일 근무 하루 12시간정도 일하면서 230을 받을 건지, 저 위의 금액을 받을 건지.

사업은 알다시피 매출이 계속 꾸준히 오르기 힘들다. 하지만 직장인들은 연마다 조금씩 연봉이 인상되니까 금방 차이가 벌어지게 된다.

여튼 길게 썼는데 혹시나 개인적으로 카페 창업해보고 싶다하는 일게이들이 있으면 다시 생각해보길 바란다. 카페가 아니더라도 흔히 동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가게들도 크게 다를게 없다고 본다.

 

창업을 할거면 나만의 아이템, 주위 경쟁업체가 없고 정말 목이 좋은 곳이라면 해봐라.

다만 리스크가 정말 크다는 거 하나만은 염두해 두기 바란다.

연예인 이봉원이 8개 사업하다가 다 말아먹은 것처럼 창업이란게 정말 쉽지 않다는 거만 알아두기 바란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창업지원센터니 컨설팅회사니 세도 없이 많은데 얼마나 창업이 힘들면 이런게 있는지 생각해보라.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힘들어서 사업을 생각하고 있는 일게이라면 다시 생각해보자. 직장인은 자신의 직무 한가지에만 집중하면 되지만, 사장이 되면 신경써야 할 것

이 배가 된다는 것을 기억해두자.

 

일베가면 취업에 관한 정보글을 올려보겠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

 

3줄 요약.

1. 요즘 너도나도 창업하려고 난리인데 현실은 1년동안 창업률보다 폐업률이 더 높다.

2. 돈 많이 벌 것 같지만 실제로 빠져나가는 비용이 노무노무 많다.

3. 직장인들은 그냥 직장 계속 다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