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치킨이나 튀겨볼란다'고 했는데

바쁘고 마트다녀오고 하다보니까 시간이 노무노무 늦어버렸다..

점심이나 저녁으로 만들거라 생각했던 치킨을

결국 이시간에 늦은 저녁으로 먹다니.. 후... 노무노무 힘이 빠지盧...

 

아무튼 아침에 말한대로 튀김가루나 빵가루 없이! 바삭한 치킨텐더를 만들어 샐러드로 먹었다.

왜 치킨만 안먹냐고 할 수도 있는데 내가 요즘 입 안이 다 헐고 자고나면 피범벅이라..

비타민의 필요성을 여실히 느끼는 중이라 샐러드로 급 변경했다

역시 일게이 ㅍㅌㅊ?

 

자 재료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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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안심(텐더 - 이거 마트가면 닭가슴살이랑 거의 가격이 같거나 더 싸기도 하다 이게 뻑뻑하지 않고 기름기도 없어서 튀겨먹기 딱! 조타)

밀가루, 달걀, 콘플레이크(고소한 맛이어야 한다 달달한놈은 쓰면 안된다), 소금, 후추, 미림, 향신료 (나는 넛멕이랑 가람마살라 사용함)

샐러드용으로 베이비채소, 양상치, 시저드레싱, 파마산치즈

 

우선 닭 안심을 재워준다. 뭐 막 사온 싱싱한 상태라면 필요없긴 한데, 난 냉동시켰던 닭을 해동해서 쓴 관계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미림 적절히 부어주고 소금 후추로 밑간을 살살 해줬다. 이 상태로 나머지 재료 준비하는 동안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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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는 흐르는 물에 잘 씻어주고 양상치는 통으로 샀기 때문에 줄기부분에 유의해서 씻어주면서 손으로 찢어준 뒤

우묵한 그릇에 담고 물을 부어서 냉동실에 방치. 이렇게 하면 좀 더 아삭아삭하고 차갑기 때문에 샐러드로 먹을 때 기분이 좋다

 

자 나머지 재료를 준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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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하나 까서 풀어주고 밀가루, 콘플레이크 준비, 그리고 향신료 준비

뒤에 보이는 양파는 어제 먹다남은 녀석인데 상하기 전에 해치우려고 양파튀김용으로 칼집을 냈다.

옛날에 아웃백 가면 애피타이저중에 블루밍어니언이 그렇게 맛있었는데 이젠 종범인듯 하다.. 내 그거 없어진 이후로 아웃백 안감.. ㅅㅄㅂ

 

암튼 콘플레이크를 저 상태로 쓰면 튀김옷 역할을 하기엔 너무 커서 엉성하게 묻기 때문에 조금 부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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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무숟갈로 뭉갰는데.. 귀찮아서 나중엔 주먹으로 꾹꾹 눌러서 으깨줬다. 노무 가루로 만들면 튀김옷의 의미가 없어지므로 적당히 으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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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이정도로만..

 

이제 밀가루 - 달걀 - 콘플레이크 순서로 묻혀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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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가 안묻은 부분 없도록 골고루 묻혀주되 떡지지 않게 나중에 한번정도 톡 털어주고 달걀물에 담갔다가 콘플레이크를 골고루 발라주자

 

아 향신료를 빼먹었다! 향신료는 따로 뿌려주면 노무노무 귀찮으니까 달걀물에 적당량 톡톡 털어서 향을 입혀주자

 

자 이제 닭 안심을 다 준비했다. 먹다남은거라 6개밖에 없지만 혼자 먹기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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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양파 튀김도 준비해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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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튀김은 칼집을 길게길게 넣어서 구석구석 밀가루 뿌려주고 그 위에 향신료 입힌 달걀물을 치덕치덕 발라주면 된다

굳이 이걸 만드는 이유는 남는 달걀물을 다 쓰기 위함이었다.... 알뜰살뜰하盧?

 

기름을 팬에 붓고 중불에서 달군다. 굳이 온도계가 없어도 튀김옷을 살짝 떨어트렸을 때 바로 올라오면서 하얗게 파스스 하는 소리가 나면 괜찮은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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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 면을 충분히 튀겨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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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한 면도 잘 튀겨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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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다 튀겼으면 양파튀김도 튀겨주자. 양파는 덩어리가 크니까 팬 기울여서 기름에 잠긴채로.. 근데 잘 안익을까봐 결국 민주화시켜서 튀김 데헷

 

튀김은 바로 먹지말고 키친타올에 한번 기름 빼서 먹는게 더 깔끔한거 알지? 기름 빼주다가 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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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ㅍㅌㅊ? 하나 집어먹었는데 향신료 향이 은근하면서 노무노무 바삭하니 맛있더라. 속은 촉촉하게 잘 익었다.

사진에 보이는 좀 덜익은 애들은 살짝 더 튀겨줬다. 안전제일이잖盧!

 

음.. 양파튀김은 되는대로 한거라.. 비주얼 ㅎㅌㅊ다 맛은 괜찮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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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에 쩔지 않게 노무 오래 튀기지 않는게 포인트다 양파는 그렇다

 

이제 냉동실에 넣어둔 샐러드 채소를 꺼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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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아삭 바삭바삭 시원한게 식감이 참 좋다

 

밑에 양상치 깔고, 베이비채소 올리고 주위에 치킨 올리고 파마산을 뿌려준다

치즈강판따위 없기때문에 포크로 파마산 덩어리 붙잡고 벅벅 긁었다.. 비루함 ㅍㅌ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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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샐러드 모양이 제법 나온다

 

이제 시저 드레싱을 뿌리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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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보자!

 

아, 치킨을 튀겼는데 맥주가 빠지면 섭하지 않겠盧?

미리 맥주잔을 냉동실에 넣고 칠링해줬다

맥주도 냉동실에 둘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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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렇게..

 

막짤은 역시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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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음직 하노? ㅋㅋ 만드는 시간은 30분 안팍이었던것같다..

재료 다듬고 해도 손이 많이 안가고, 튀기는 작업도 간단하기 때문에.. 더운게 문제인 것 빼고는 괜찮다

다만.... 다 먹었으니... 치우는게 일이다..

 

요약

치킨샐러드 만들기 간단하다! 맥주랑 먹으면 맛있다! 설거지가 제일 귀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