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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게에 제주도여행에 렌터카 빌리려하는데 장롱면허라 불안하다 하는 게이가 있길래 써본다.




길게는 아니고 한 반년정도 렌터카에서 일을 해봤는데


특히 여름 휴가철에 렌터카 빌리는건 위험하다고 말하고 싶다


이 시기에 차 빌리러 오는 사람들 대부분이 장롱면허, 싱싱한 면허의 소유자, 오토차 몰라염 뿌우~ 'ㅅ' 하지만 오토니까 껌이겠찌!! 하는 사람들인데


겪어본바로는 10대가 나가면 처음상태 그대로 멀쩡히 들어오는 차는 1~2대가 될까말까 했었다.


어디 찌그러지거나 깨져서 들어오는건 아주 흔한 일이었고, 적지 않은 확율로 대파,반파나서 폐차하는 차량도 많았었다.


확율로 보면 남자3 여자7


여자가 확실히 사고 많이냄 ㅇㅇ 대신 차 작살내는건 남자가 우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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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꼴나기 쉬움.




사고나는 이유는 역시 운전미숙이 가장 큰 이유고, 여기에 들뜬기분과 분위기 타서 오버하는것, 딴짓하는라 정신 팔려서 사고 확율이 더 높아진다.


옆자리 앉은 여친 허벅지 구경하느라, 주변 멋진 경치 보느라, 같이 탄 친구들과 노가리 까느라, 주차하다가, 길 해매다 비포장 도로 들어가서 달리다가 등등


차가 파손될만한 상황은 아주 넘치고 넘치더라.



일단 렌터하러 가서 계약서 작성할때 차량 외관과 내부 체크, 타이어 체크등을 하는데


계약서 하단이나 추가 용지에 차량 파손,기스 체크하는 부분이 있다.


자동차 앞,뒤,양 옆의 그림이 그려진 표에 직접 기스나 파손 부위를 그리거나 체크하는 방식인데


성수기엔 렌터카 직원도 바쁘기 때문에 이걸 대충하는 경우가 생길수 있다.


특히 밤에 차 받으러 가거나 어두운곳에서 차 받는 사람이 있는데 이건 왠만하면 피하는게 좋다. 밤에 기스 진짜 안보여


렌터카 반납할때 눈탱이 쳐맞기 제일 쉬운 부분이 이 기스 부분인데 직원이 차 빨리 내보내려고 대충 체크해도 빌리는 사람이 꼼꼼히 살펴보면서 체크해야한다.


폰카로 사진까지 찍어두는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다. 근데 어두운곳이나 밤이라면 사진 안찍힘요.


빨리 가고픈 마음에 설명듣는거나 체크 대충 넘기면 차량 반납할때 위장에 빵꾸날정도로 눈탱이 맞을수 있으니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그리고 하나 감수해야할 부분이 있는데, 성수기 렌트 차량은 상태가 똥망이다.


차량 스케쥴 꽉꽉 채워서 풀로 돌리는거라서 겉으로 티나는 문제점이 아니라면 문제 생길때까지 계속 내보내기 때문에 민감한 사람들은 매우 거슬릴수도 있어


어머 시발 조수석 밑에서 똥기저귀가 나왔네염 하고 빡치는 경우도 생길수 있음. 야외에서 본넷에 올라 파워ㅅㅅ 하다가 앞유리에 부카케를 했는데 워셔액이 안나와서 낭패를 볼수도 있고 말이지.


그리고 기름의 경우엔 처음 받았던 상태에 맞춰서 반납을 해줘야해. 받았을때 1칸이라면 반납할때도 1칸.


근데 이게 솔직히 맞춰서 반납하는게 불가능하거든. 처음 차 빌렸을때보다 기름이 적으면 추가요금 들어가고, 많다면 그냥 그대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일단 계약서에 기름이 많을경우 그만큼 환불이 불가능 하다는 항목이 있고, 실제로 그렇게 하기때문에 나도 그게 당연한걸로 알고 있는데 이게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건지는  모르겠다. 


간혹 보면 반납할때 기름 만땅 채워와서 기름값 달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당최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더라. 분명 계약서 쓸때도 설명해주는 부분인데 말이야.


기름값이 한두푼이 아니라 만땅이면 몇만원 훌렁 날아가는거라 이해가 가기도 하지만;


아예 앵꼬쳐서 반납하고 "난 반납했으니 더이상 볼것 없소"하면서 배짱 튕기는 사람도 있는데


상위 1% 진상 소유자 아니라면 집에도 못가고 낼때까지 잡혀있게 되므로 어지간하면 포기하는게 좋다.


반대로 기름 만땅이라 손님이 기름값 달라고 하면 "그럼 기름 뽑아가쇼"하고 반격당하는 좟같은 상황이 생김. 우리모두 기름은 정량 반납합시다. ㅅㅂ


또 속도위반,주차위반,기타 위반사유 과태료 같은것도 있는데.


이경우엔 빌린 사람이 다 내야한다. 렌터카니까 렌터카 회사로 과태료 날아가니까 그쪽에서 내겠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 의외로 많더라.


일단 과태로 고지서가 날아오면 차량 번호판, 찍힌 시간, 장소등이 같이 적혀서 오기 때문에 해당 기간동안 렌터 했던 계약서 보고 손님 집으로 친절히 고지서 재발송 해드린다. 집에서 잘 쉬다가 심장이 쫄깃해지는 기분을 맛보게 되지.


어떤사람은 1박 2일 렌트하는동안 속도위반만 14번 하고나서 차량 반납후 집에가서 자다가 몇일후 우편함을 가득채운 과태료 폭탄 맞고 멘붕하는 경우도 있었다.


차량 사고에 대해서도 말해보면


대파,반파,기스,빵꾸,찌그러짐,깨짐 등이 있는데


만약 차를 빌렸는데 대파나 반파상태가 되었다 하면 기둥뿌리가 날아가는 상콤한 상황을 볼수 있을거야. 아 물론 빌렸던 사람이 피해자라면 괜찮아.


차를 폐차해야 할정도로 뽀개진데다 내가 피의자가 되었다!! 라는 상황이 오게 되면


폐차비 + 새차 뽑을돈 + 폐차후 신차가 도착할때까지의 사고차량의 평균 수익 + 피해자 합의금 + 기타


이걸 본인이 몽땅 부담해야 하기때문에 육체가 없는 노짱의 기분을 맛볼수 있게 됨.


사고사례로 하나 들자면


내가 봤었던것중에 제일 불쌍했던 사람이 공장에서 일하는 공순이인데


공장 기숙사에서 살면서 아둥바둥 돈 모아서 여름 휴가 맞춰서 부모님 보러 집에 간다고 차 렌터해서 선물 보따리 차에 넣고 룰루랄라 출발했거든.


근데 출발한지 30분만에 옆차선 지나가던 차 못보고 들이밀다가 상대차 옆구리 씹어놓고 덜컥 겁이나서 대충 번호교환만 하고 집으로 내달리다가 


2시간쯤 후에 앞에서 신호 대기하던 차량 똥침을 장렬히 찌르고 경찰서 넘어간 일이 있었어.


근데 똥침을 빡시게 찔렀는지 차가 반파나서 위에 말한 종합선물세트 먹었는데 문제는 피해차량 두대 모두 가족 풀 챠징한 만땅차였음. 


공장에서 몇년 동안 뼈빠지게 번돈 하루아침에 날려먹고 혼이 빠진 표정으로 나타났는데 뭐라 할말이 없더라;


또 하나는 장롱 면허 상태로 푹 삭혀둬서 면허 발급 1년 넘은 남자 대학생이었는데.


투스카니 렌터해서 주차장 건물 나선 통로를 벌처럼 쏘아 내려가다가 중앙 분리기둥 들이받고 차가 반쪽이 난 경우가 있었어


그 대학생은 그자리에서 기절해서 병원 실려갔었는데 아마 눈떳을때 지옥이 펼쳐졌을거라 생각해


이 외에도 일반적으로 운행중 고장이 나서 더이상 운행이 불가능한 상황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 경우엔 손님 과실이 아니기 때문에 렌터카에서 해결을 해줘.


이건 렌터카 회사에서 정비를 제대로 안하고 배차한게 되기 때문에 주변 가까운 센터나 보험사에서 쨘 하고 나타나서 해결해준다. 하지만 시간은 훌렁 날아가지.


그리고 렌터카 차량은 위치추적기가 달려있어. 위치추적 하면 네비게이션 지도같은 화면에 차량이 딱 나옴.


여긴 어디인가, 나는 누구인가 싶을때는 렌터카 회사에 전화해서 인간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받아볼수도 있음. 뭐 해준다면 말이야.


근데 가끔 바득바득 우겨서 후불계약하고 놀다가 차 버리고 도망가는 경우도 있고, 차 숨겨놓고 누가 훔쳐갔쪄염 'ㅅ' 하다가 ㅈ되는 경우도 있더라.


그밖에 기스나 빵꾸, 깨짐등의 경우엔


기스는 일단 눈에 확 띌정도의 깊고 큰 기스거나 크진 않지만 눈에 띄는 기스등은 도색비를 내야해.


기본적으로 5만원쯤 깔고 시작하니 주의.


찌그러짐의 경우도 마찬가지. 100원짜리 크기로 문짝이나 휀더가 찍 눌렸어도 수리비가 나온다.


깨짐의 경우엔 대부분 범퍼나 유리인데 범퍼의 경우엔 복원비가 좀 비싸다고 들었어. 내가 받았던 차는 범퍼 깨진게 없어서 정확한 견적은 모르겠다.


유리의 경우엔 앞유리에 실금이 생기는게 대부분인데


앞유리는 실금 생겨도 주행중에 주행풍으로 앞유리가 박살이 날 위험이 생겨서 무조건 교체를 하게되.


12만원 이상이라고 보면 된다. 뻐킹 앞유리


타이어의 경우 일반 빵꾸는 매꾸면 되는데 간혹 타이어 옆구리 찢어먹는 사람들이 있어. 이경우엔 타이어 교체 들어감. 좌우 벨런스 맞춰야 하니 타이어 2개 값 ㄱㄱ


일단 생각나는게 여기까지라 여기까지만 쓰고 나머지는 아는 한도내에서 댓글로 적어보겠음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