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전의 일베를 기억하니?


나름 그때 스팟이었던 '소심한 성격', 그리고 그에 대한 탈출법과 해결책들을 보면서 글을 싸지르려고 생각하고 있었어.


그런데 대선 시즌이 되면서 일게이들의 화력집중 때문에 잠시 묵혀두게 되었다가 대선 끝난 지금 글을 싸질러 보려고 해.


명불허전 일게이들답게, 일베에는 히키코모리들이나 극소심남들이 많은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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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끄럽노...>


나도 한 때 소심함으로 고생했고 고치려고 부단한 노력을 해서 결국 성공했지.


존나 힘들었고 지금부터 쓰려는 썰 잘푸는 법이 그 방법 중의 하나야.


어디서 그룹에 있었을 때 말하기보다는 듣고, 가만히 있는게 많았던 사람들, 니들도 그 분위기를 주도하는 사람들처럼 


재미있게 유쾌한 썰들을 풀 수가 있어.


남들이 내 얘기에 반응하고 웃어주고 리액션 취하는게 과거 소심했던 사람들에게는 매우매우 즐거운 일일거야.


<< 시작하기 전에 주의사항 4가지만 전달하고 갈게  >>


1. 이 방법은 작성자 본인이 스스로 개발해낸 것임. 따라서 과학적인 증거나 증명은 부족함.


2. 청중 대상은 비슷한 연령대의 남+녀 조합으로 함.


3. 이 방법은 '글'이 아니라 '말'로 전달하는 썰을 뜻함.


4. 본인이 썰을 잘풀고 적극적인 사람이라면 이 방법이 정도라고 할 수 없음. 



A. 시작


일단 글을 쓸때건 발표를 할때건 썰을 풀 때건, 서론 즉 시작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많이들 들어봤을 거야.


공식적으로 서론에 들어가야할 요소들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썰풀 때 가장 중요하고 필수가 되는 것은 이거 하나밖에 없어.


그건 바로, 이목 집중시키기.


니가 아무리 재미있는 썰이 있다고 해도, 시작에서 흥미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분명히 몇몇은 듣지 않거나 딴생각을 하게 되지.


그러다가 뒤에 재미있는 부분이 나와도 그 때부터 듣기 시작해서 너의 그 재미있는 썰을 십분 이해하지 못할거야.


니가 준비한 썰의 재미가 100이라면 50밖에 못 느끼게 되는거지.


자 그러면 어떻게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을까?


여기에도 여러가지 이론들이 있어. 유머를 넣는다던지, 일종의 훅(hook)을 말한다던지 등등...


하지만 이러한 그룹에서 가장 위력적이고 효과를 발휘하며, 괜히 깝친다는 인상을 보여주지 않으면서 이목을 집중시키는 방법은 이만한게 없는것 같아.


공감대 형성.


보통 그룹이 모여서 얘기를 하면 한 가지 주제가 나오고, 거기에 대해서 얘기를 하게 되지.


그때를 노려서 그 주제에 대한 공감대를 자연스럽게 만들고 썰을 진행시키면 된다.


떡밥나오면 타이밍 드립으로 일베가는 고렙 유저들과 다를바가 없지.


예를 들어보자.


EX)

A : 그 교수님 성적 정말 짜게 주는 것 같아

B : 응, 나 저번학기에 열심히 했는데 B0 주더라고 ㅠㅠ

너 : 아, 나 그 교수님이랑 저번에 술 같이 마셨었는데 말이야...


소심한 애들이 주로 느끼는게 괜히 깝쳐보이지 않을까 하는건데 이 방법을 쓰면 그런 느낌도 지우면서 자연스럽게 이목을 나에게로 집중시킬 수 있지.


하지만 이 방법에서 주의해야할 게 있어. 


그 '공감대'가 너무 광범위하고 보편적이라, 흥미를 쉽게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거지. 


여기에 대한 예를 들어볼게.


EX)


A : 나 운전면허 시험 봤는데 떨어졌어.

B : 괜찮아 다음엔 붙을 수 있을거야.

너 : 내가 운전면허 시험 봤을 때는 말이야...


운전면허는 왠만한 성인남녀들이 다 보는 거기 때문에, 너무도 보편적이라서 그 공감대가 흥미를 이끌기에는 너무 약해.


니가 운전면허시험에 대한 기가막힌 썰이 있다고 하더라도 저따구 오프닝으로는 그 재미를 살리지 못해.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재미있는 썰이 있다고 가정하면, 결론 먼저말하기 방법이 주효하지.


다시 예를 들어볼게.


EX)


A : 나 운전면허 시험 봤는데 떨어졌어.

B : 괜찮아 다음엔 붙을 수 있을거야.

너 : 괜찮아, 나는 운전면허 시험 볼 때 안전벨트 안매서 떨어졌어.


썰의 충격적인 결과를 미리 말해줌으로서 흥미를 이끌어내는 거야.


이 예를 본다면, '아니 저새끼는 어떤 병신이길래 안전벨트를 안매서 떨어졌지?' 라는 생각과 함께 그 경위에 대해서 호기심을 갖게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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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벨트를 맵시다>


도입부는 이정도만 알면, 충분하리라고 생각하고 다음으로 넘어갈게.



B. 내용


여기서 내가 구성적 측면까지 다 알려줄 수는 없어.


하지만 대충 일베의 썰들만 보아도, 그 구성력과 치밀함에 혀를 내두르곤 하지.


즉 일게이들의 문제점은 현실에서 글이아닌 말로했을 때가 어려운 거라고 생각해.


따라서 이 부분에서는 기술적인 측면만 다뤄 보기로 할게.


1. 연기


썰풀때 분명히 한 두번은 상황극 하는 부분이 나오게 될거야. 그 때마다 오바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상대의 입장을 연기하게 된다면, 듣는 이로 


하여금 훨씬 재미있게 몰입하게 만들지. 이런 상황에서 쓰면 되.


너 : 그래서 말이야, 그 때 교수님이 나한테 그러드라고. ' 한 번만 더 그러면 죽여 버린다.' 그래서 내가 대답했어. '아니요, 교수님, 뭐가요?'


여기서 빠알간 부분들을 실제 연기하듯이 톤만 바꿔가면서 연기해주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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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버린다>



2. 간격조절 + 질문


이것도 청중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키는 행위야. 극적인 부분이나 썰의 하이라이트에 왔을 때 잠깐 멈추는 거지. 가만히 멈출 수도 있고,


물을 한잔 마시거나, 침을 한 번 삼키거나, 호흡을 달랠 수도 있어. 관객들에게 질문을 할 수도 있지.


이야기가 계속 전개되다가 갑자기 멈추면 듣는 이들은 궁금해서 미쳐버리려고 하지. 


숙달된다면 여기에 감정이입까지 해주면 금상첨화!


너 : 난 그때 무슨 말인지 몰랐어. 아무도 안 가르쳐 주더라고. 혼자 엄청 헤멨지. 도대체 뭐야? 하다가, 포스터를 발견했는데...(잠시 멈춤)


      그게 뭐였는지 알아? (질문)...(반응 관찰)...(매우 창피해서 말하기 힘든 듯한 웃음)...


3. 강조


중요한 부분이나 클라이 맥스에서 한 단어를 강조하는 방법이야. 내가 지금 이 문장에서 한 단어를 볼드처리하듯이 말이야.


강조하는 것과 안하는 것과는 그 차이가 엄청 다르게 나타나니, 적재적소에 위치하면 굉장히 좋은 반응을 이끌 수 있어.


a. 너 : 내가 그 때 일베에서 봤는데 말이야.

b. 너 : 내가 그 때... 일↗베→~에서 봤는데 말이야.


글로 표현이 잘 되었는지 모르겠다만, 저 둘의 차이는 굉장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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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조합시다>


4. 아이콘택


이 방법도 은근히 중요해. 소심해서 한 명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주위를 둘러 보면서 썰을 풀어야지. 처음에는 소심한 사람에게 힘들 수 있어.


익숙해지면 애들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내 다음이야기를 기다리는 것에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거야 ㅋㅋ


5. 제스처


제스처에도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주로 쓰게 되는 건 2가지 밖에 없더라고. '묘사'와 '연기'.


묘사는 말 그대로 물건, 사물, 상황등등을 묘사할 때 손을 이용하는 것.


연기는 (1)번에서 다루었던 연기시에 동작이 필요할 때 이용.


나머지도 여러가지 있지만, 긴장하지 않고 말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 괜히 신경쓰다보면 더 부자연스럽게 보이거든.



C. 마무리


자 마지막 관문이야. 니들이 힘겹게 썰을 다 풀었는데 반응도 없고, 썰렁하며, 바로 다음 주제로 넘어가는 그런 ㅈ 같은 상황을 탈피하기 위한 방법이야.


알아 둘 점은 딱 하나야. 질질 끌지 말고 딱 끊어 버리는 거지.


일반적으로 소설이 발단-전개-절정-결말 의 수순이라면, 썰풀때는 결말이라는 건 생략해버려. 절정파트에서 솟구치고 그대로 끝내버리는 게 효과적이야.


그러면 자연스럽게 썰 끝나고 나면 애들이 궁금해서 다음 스토리가 머냐고 물어보게 되지. 이 부분은 대충 정리식으로 말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이 부분을 예로 드려면 전체 이야기를 알아야 하므로, 종합해서 만들어논 하나의 썰을 보고 다시 설명 하도록 할게.



D. 종합한 하나의 예시


위의 언급한 운전 면호 예로 이어서 가보도록 할게. 조금 오글거릴 수도 있지만, 감안하고 보도록 하자.


"찮아. 나는 면허시험 때 안전벨트 안매서 떨어졌어. (잠깐 멈춘다. 청중들이 반응하고 얘기에 귀를 기울일 시간을 주도록 하자.) 그게 말이야, 나는 


1 종 보통을 시험봤는데, 시험 당일날, 너희들도 알지? 면허 시험 때 AB 나눠서 올때 갈때 나눠서 두번하잖아? (공감대 형성. 반응 기다리면서 잠시 멈춤.) 


나는 여기서 B에 걸렸단 말이야. 근데 A파트가 어떤 귀엽게 생긴 여자애였어.(호기심 자극) 아니, 근데 얘기 운전을 더럽게 못하더라고 (감정이입) 시동 세번


꺼먹으면 불합격인데 벌써 두번이나 꺼트리고. 옆에 시험관도 답답했는지 한숨만 쉬더라고. 아오 답답해. 난 빨리 나의 운전실력을 보여주고 싶어서 안달이


났지.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어. 나는 아주 우아하게 출발했고, 백미러로 불안에 떨고 있는 여자애를 보면서 혼자 속으로 외쳤어. '보아라, 나의, 깔끔하고 


스무스한 기어 변속을!' (연기, 제스처로 기어바꾸는 동작) 내가 생각해도 좀 웃겼지만 (웃음) ㅋㅋㅋ 근데 빨간불 걸려서 정차하고보니.. 잉? 안전벨트를 


안맸네? (연기) 아... 어떻하지? 보니까 시험관을 눈치 채지 못한 것 같고... 아 몰래 바꿀까... 근데 바꾸면 100% 티가 나겠지... 그냥 모른 척 해줄라나...


어떻하지... 근데 그 때 갑자기 시험관이 그러드라고.( 멈춤. 클라이막스 전이므로, 물 한잔 마셔주는 액션을 취해주도록 하자) "일게이씨? 안-전-벨-트- 


하셔야죠?" (연기, 강조) 어이쿠야! 딱걸렸지! "아, 네네 아 "(연기) 나는 대답하고 얼른 벨트매고 있는데 갑자기 파란 불이 켜지드라고. 너무 당황해서 출발


하려고 하는데 푸드득-(연기)- 하면서 시동이 나가버리더라. 아, 쪽팔려, 내가 그렇게 비웃었던 A조 여자애와 완전 똑같아져 버렸지 ㅋㅋㅋ"


이거 수정없이 한번에 진짜 얘기하듯이 써 내려간거야. 못믿겠다면 하는 수 없지만.


결론 부분을 다시 설명하자면 딱 저부분에서 끝내는 게 가장 좋아. 그러면 100% 애들이 그 다음에 어떻게 되었냐고 물어볼거야. 마지막으로 날려주자.


"아, 결국 시험관이 '일게이씨는 다 잘하셨는데 안전벨트 안매셔서 탈락입니다' 그러더라고... 그리고 내 앞의 여자애는 붙었어."


길게 주저리주저리 할 필요없이 한 방 스팟 터뜨리고 빠져주자.



E. 마치면서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 잘 모르겠어. 소심한 일게이들에게 도움이 되리라고 의심치 않아. 나도 이 방법으로 잘 먹고 살고 있으니.


뭐 할말은 많았으나 스압때문에 이만 줄일게. 반응 좋으면 <썰 소재 얻는 방법>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설명해 볼까 해.


3줄요약.


1. 소심남들을 위한

2. 썰 잘푸는

3. 여러가지 방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