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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요즘 긴 포스팅에 대한 열망이 조금도 없기 때문에 이런 짤막한거나 써야징
사실 이 생물도 개나 소나 다 알만한 생물이라 생각해서 안썼었는데
슬슬 뭐쓸까 하고 자료를 찾던 중에 흔히 몰랐던 사실들을 발견해서 글까지 쓰게됐다


흔히 mantis shrimp, 우리나라에서는 갯가재로 불리는 이 동물은
일정한 과나 종이 아니고 stomatopoda 목에 속하는 모든 동물의 총칭이다
이 목에는 17개의 과가 있고 종 수까지 합치면 대략 400개가 넘는 종이 있지


이 녀석은 목의 이름이기 때문에 새우, 가재랑은 전혀 상관없는 별개의 동물이란다
(새우, 가재 역시나 목 이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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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종이 넘는 엄청난 숫자를 자랑하는만큼 전세계 어디서든 다 잘 살아서 우리나라에서도 산다
위의 사진은 동아시아에서 사는 맨티스 쉬림프로 우리나라에서는 얘를 쏙이라고 부르지


사실 갯가재랑 쏙은 다른 동물이긴 한데 오랜 세월 둘을 뭉뚱그려 부르다보니
이젠 그냥 갯가재를 쏙이라고 부르고 쏙을 갯가재라고 부르더라
이건 정어리랑 멸치가 사실 다른데 멸치잡는 어부들은 둘을 똑같이 부르는거랑 같은 현상임



맨티스 쉬림프는 중형 갑각류로 대략 30cm까지 자라지만 큰 건 40cm까지 자란다
얘네들은 얕은 연안에 주로 살고 새우나 가재처럼 돌 틈바구니나 굴을 파고 그 안에서 살지
이 녀석들은 집을 좋아하는 히키코모리들이라 이사갈때 빼고는 집 근처에서 안 벗어남


고대 앗시리아에서는 이 동물을 살육자 새우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이 별명에 걸맞게 맨티스 쉬림프는 다른 갑각류랑 달리 먹이를 적극적으로 쫓아서 죽인다
보통 죽은 먹이를 주워먹는 가재나 새우랑 비교해본다면 극히 공격적이라 할 수 있겠군


심지어 상대가 움직이지 못하게 되도 가루가 될때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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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뭐 이 녀석이 가지고 있는 무기를 생각해본다면야
이 괴물같은 갑각류가 왜 그렇게 공격적일 수 있는지 대충 이해를 할 수 있다
맨티스 쉬림프는 가재처럼 몸의 앞부분에 부속지를 가지고 있으며 그걸 무기로 사용한다


종에 따라 그 부속지의 모양이 제각각이긴 하지만 
용도나 모양으로 대강 분류하자면 크게 클럽형과 스피어형으로 나뉘며
이 동물의 종 분류는 이 부속지가 어떤 형태냐에 따라 갈리는 케이스가 많다고~


먼저 창형은 그야말로 얘네들 몸통 앞부분에 창같은 부속지가 달려있다
이것은 흔히 우리가 아는 사마귀의 앞다리랑 굉장히 비슷하게 생겼고 (달린 방향은 반대)
용도도 비슷해서 굴에 숨어있다 먹이를 낚아채는데 사용하거나
진짜 창처럼 적을 꿰뚫어서 죽이기까지하는 문 스피어나 다른 없는 무기인 것이다


공격력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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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굴에 숨어있다가 먹이가 다가오면 순식간에 바겐세일 상품 낚아채는 아줌마마냥 낚아챈다
팔을 잔뜩 움츠리고 있는 평소 모습이랑 달리 의외로 팔이 존나 길다는걸 알 수 있다
움직임도 번개같아서 일단 제대로 먹이를 포착만 하면 놓치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하는군


그리고 이 동물이 맨티스 쉬림프라고 불리게 된 이유는 
이 동물이 맨 처음 발견되었을때에는 위의 스피어형이 먼저 발견됐기 때문에
사마귀 같다고 해서 '맨티스' 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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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의 앞발이랑 비슷하게 생겼지만 방향은 반대 방향이다
참고로 우리나라에 사는 맨티스 쉬림프는 창 형태의 앞다리를 가지고 있음











일단 창 형도 미친듯이 강력한 문 스피어같은 무기지만
아무래도 맨티스 쉬림프의 진리, 빛은 그야말로 클럽형이 아닐까 싶은데 말이야
이 클럽형은 말 그대로 앞다리에 창 대신에 권투 글러브같이 생긴 곤봉이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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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검색하면 제일 흔히 볼 수 있는 peacock mantis shirmp
이 녀석이 대표적인 클럽형 맨티스 쉬림프다


사실 위에서 설명한 '적극적으로 적을 쫓아가서 죽인다' 는 이 곤봉형에 해당되는 말로
스피어형은 집에 숨어있다 먹이를 낚아채서 바로 집으로 들어가 잡아먹는 반면에
이 곤봉형은 먹이가 집 앞을 지나가면 졸졸졸졸 쫓아와서 호성성님 빠다질 하듯이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미친듯이 패서 분쇄한 다음에 집에 가져가는 걸어다니는 살인전차다


이 곤봉형의 특징은 손 스피드가 존나게 빠르다는 것에 있는데
얼마나 빠르냐면 standing start에서 23m/s에 달할정도로 그 곤봉 휘두르는 속도가 빠르다
이 속도는 가속도가 대략 22구경 총탄 수준의 것이니 그야말로 지옥의 생물체인 것이다


흔히 다들 얘네 펀치력이 22구경 탄환만큼 세다고 잘못알고 있지만
파괴력이 22구경 탄환만한게 아니고 펀치 가속도가 22구경 탄환 가속도만큼 빠른거다
실제 펀치력이 그만큼 셌으면 사람머리 때리면 머리통 날아가겠네


뭐 사람머리를 뚫어버릴 정도로 센건 아니지만 
가끔 수족관 유리를 박살낼 정도로는 펀치력이 세다니까 
괜히 놈의 펀치력을 시험해보고자 직접 맞을 필요는 없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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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곤봉형 맨티스 쉬림프가 가지고 있는 무기는 단순히 펀치력만이 아니지
이 녀석은 부가 효과로 파괴광선도 쏠 수 있는 망나뇽같은 놈이다
얘네들 펀치속도가 위에서 말했다시피 존나 빠르기 때문에 


놈들이 주먹을 휘두를때마다 거품이 생기는데 이 거품이 가시면서
4천도에 달하는 온도와 엄청난 빛이 아주 잠깐동안 생기며 쇼크웨이브가 나간다
이 쇼크웨이브의 파괴력만 따져도 대략 1500뉴턴에 가까울 정도로 엄청난 힘이라고~


그러니까 맨티스 쉬림프가 한대만 때렸다 할지라도 상대는 사실 몇번이나 타격을 받은거지
일단 주먹에 얻어맞고 후속타로 오는 파괴광선까지 얻어맞게 되니까 말야
심지어 펀치가 빗나갔다 할지라도 그 후속 파괴광선이 적을 죽이거나 기절시킨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이 곤봉형 맨티스 쉬림프는 자신의 펀치력과 파괴광선으로 
적을 완벽하게 분쇄하는 바다 최강의 파이터 중에 하나라고 감히 말 할 수 있겠네



이 미친 것 같은 파괴광선은 내가 예전에 포스팅 했었던 '권총새우' 의 그것과 동일하며
이 빛과 열 이후에 딸려오는 쇼크웨이브 현상을 음파발광 현상이라 하는데
그 정확한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아직도 완벽하게 밝혀지진 않았다고 한다


참고로 이 음파발광 현상은 아주 짧은 시간동안 일어나는 현상이라
최신식 과학장비가 없으면 관찰하는게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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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vpaula/100134049781 <-내가 썼던 권총새우 포스팅
권총새우도 집게발을 열었다 닫으면 음파발광 현상으로 파괴광선이 나간다
그 때 발생하는 온도가 대략 4700도에 달함








맨티스 쉬림프 vs 이런저런 갑각류
맨티스 쉬림프가 얼마나 깡패새끼인지 제대로 알 수 있다
그냥 무작정 달려들어서 존나 패버림 근데 워낙 주먹이 세서 한대 팰때마다 상대 다리가 잘려나감





4700도의 온도, 파괴광선 이렇게 문자로 적어놓으면 미친 개사기 캐릭같아서
많은 사람들이 나한테 '그러면 권총새우 같은 놈은 먹이사슬 최강 아니에요?' 라고 묻는데
그건 개소리라네 아무리 파괴광선을 쏘는 권총새우고, 맨티스 쉬림프고 나발이고


그냥 문어나 오징어한테는 개밥취급 당하며 흔히 잡아먹힌다
사실 얘네가 사는 연안에서는 문어가 최강자라고 보면 됨
문어의 엄청난 지능과 힘, 빠르고 잽싼 공격에 갑각류들은 속수무책이기 때문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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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티스 쉬림프의 눈은 동물세계에서 가장 복잡하고 잘 발달된 눈 중에 하나다
얘네들은 자외선 적외전 모두 볼 수 있으며 심지어 x선 같은 것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냥 시력 자체도 사람보다 훨씬 좋다고 하는군


눈 자체에도 부위별로 분업이 이루어져 있다고~ 저 위 사진에 보면 중간에 줄 같은게 있잖아


그 줄에서 색, 형태, 빛, 움직임 같은 것들을 따로따로 필터링해서 영상으로 만든대
그리고 눈이 뒤로도 돌아가니까 뒤도 볼 수 있고 눈이 따로따로 움직일 수도 있어서
전방 후방 한꺼번에 볼 수도 있대니까 그냥 눈이 엄청 좋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맨티스 쉬림프는 사람처럼 일부일처제의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하며
한번 짝을 찾으면 최대 20년 정도 늙어 뒤질때까지 배우자랑 쭉 같이 산다고 하는군
그리고 다른 일부일처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알은 암수가 교대로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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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나 일본에서는 갯가재를 먹을 것으로도 활용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역음식이라서 흔하진 않지만 일본에서는 회나 초밥에 흔히 사용하며
횟감으로 처리된 갯가재를 샤코라고 부르는데 먹어보면 굉장히 맛있다는걸 알 수 있다


샤코스시는 살짝 대친 것과 그냥 날 것으로 나뉘는데 난 날 것이 더 맛있는거 같다
새우 회도 그렇지만 이 녀석은 익히지 않았을때 특유의 감칠맛이 있기 때문에
익혀서 담백하게 먹는거보단 날로 먹는게 맛있는듯


뭐 초밥에 자주 쓰이는 재료다보니까 초밥 먹어본 사람이라면
다들 한번쯤은 봤을 법한 녀석이겠지
아무튼 맨티스 쉬림프 회는 굉장히 맛있으니까 나중에 꼭 회로 먹어봐라


참고로 샤코중에 최고로 치는 부위는 역시 앞다리 살 부위라고 함


그럼 난 이만





블로그 본문 물론 내가 썼지


맨티스 쉬림프나 권총새우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물어보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