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5일 토요일, 캐나다에 위치한 일베 본사에 가보았다
일베 본사로 들어가는 골목, 당당하게 쓰여있는 '일베'로고를 보고 나는 길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수있었다.
일베저장소의 정문 풍경은 마치 대학교의 캠퍼스 전경을 연상케 하였다.
여기서 간단한 방문자 확인 절차를 밟고 일베 본사에 들어설 수 있었다.
본사에 들어서자 깔끔히 정리된 로비와 복도가 펼쳐졌다.
많은 청소부들을 고용해서인지 창문과 바닥이 빛이 나듯 깨끗하였다.
수많은 사무실과 방들이 있었으며 나는 그 중 일단 상황실로 향하기로 하였다.
상황실에 들어서자 수많은 대형스크린과 모니터들이 보였다.
수십명의 직원들이 일베저장소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었으며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었다.
사진 속 직원은 사유리의 팬이여서인지 우측 모니터에 사유리 사진을 붙혀두고 있었다.
그는 나의 얼굴을 쓱 보더니 금새 일베 고정닉인것을 눈치채고 나를 관리자 사무실로 안내해주었다.
일베저장소 총관리자 사무실엔 마침 치킨을 먹으러 운영진들이 모여있었다.
얼굴은 당사자들의 요청으로 모두 모자이크 처리할 수 밖에 없었다.
운영진들과 일베의 운영 방향이나 외부에서 일베를 보는 시각 등에 대한 작은 대화를 나누다가 기술지원님이 나에게 자신의 기술작업실을 공개하겠다고 해주셔서, 나는 따라나섰다.
기술지원님을 따라서 간 기술작업실은 꽤나 근사했다.
기술지원님은 작성글, 댓글 알림기능을 만드는데 들었던 어려움을 토로하며 유저들의 요구에 발맞추는 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님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기술지원님은 나를 일베 사진관으로 안내하였다.
일베 사진관에는 역대 일베의 역사를 장식하는 몇몇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좋은 작품들이 많아서 천천히 둘러보는데, 사진관을 담당하는 직원은 요새 부쩍 사진 도난사고가 늘었다고 한탄하였다.
과거에는 야구 선수의 사진이 없어지는가 하면 요새는 축구선수, 골키퍼의 사진까지도 감쪽같이 사라진다고 한다.

사진관 한쪽에는 작은 테이블과 앨범이 놓여져 있었다.
그 앨범에는 그 동안의 회원들의 평타취 인증샷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운영진들의 유저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돋보이는 부분이였다.
나는 사진관에서 나가서, 이번에는 사진관 옆에 작게 마련되어 있던 일베 매장에 들어가보기로 하였다.
매장 곳곳에는 촬영 금지라고 적혀있었기에 많은 사진을 찍지는 못하고 이 한장만을 찍어올 수 있었다.
깔끔하고도 인상적인 티셔츠를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었다.
나는 이 티셔츠를 한장 구매하고는 복도를 서성거리다 낌새가 이상한 문을 발견하였다.
복도의 가장 끝에 위치한 이 문이였는데, 문의 틈새 사이로는 일본어로 들리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나는 기술실과 같은 그런 방일거라 생각하고 무턱대고 문을 열었다.
아뿔싸, 그 방은 운영진 새부와 가후온의 방이였다.
애니메이션 케이온의 주제가와 밤꽃냄새가 방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으며 벽면의 장식장에는 각종 피규어들이 가득하였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놀라 누워서 애게를 눈팅하던 새부와 가후-온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나를 노려다보았다
내가 카메라를 꺼내들어 사진을 찍으려 하자 새부는 크게 격노하였으며 가후-온은 순간 손에 들고있던 커다란 피규어를 휘둘러 나에게 위협을 가했다
결국 나는 흔들리는 사진 한장만을 건져낼 수 있었으며 그 후로 정신없이 일베 본사를 뛰쳐나와 간신히 집에 올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