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혀서 재업한다 양해 앙망한다.
먼저 선인증 하고
맨날 완성 짤만 요게에다가 올리다가
한번도 레시피는 안올린 거 같아서
다같이 만들어 먹자는 취미에서 레시피를 올려보도록 하려고 해
먼저 알고 있겠지만 알리오 올리오(Aglio e Olio)는 '마늘과 오일이란 뜻이야
이름만 따지고 보면 마늘과 올리브유 정도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아주 간편하고도 맛있는 요리지.
맛과 향을 위해서 다른걸 좀 더 추가하긴 하지만 어찌됐든 알리오올리오에서 주인공은 저 두개가 맞는 것 같아.
그리고 잡설이지만 사실 파스타 중에서 오일파스타를 잘하기가 제일 어렵다고 해
왜냐면 이것저것 소스가 들어가는 것이 없이
단순한 재료들만으로 맛을 내야하기 때문에
파스타 파는 곳에서 오일파스타, 특히 알리오 올리오가 맛있으면 다른 것은 다 맛있다는 말도 있더라.
잡설은 그만하고 재료 소개 부터 할게
1. 마늘 5~6알 가량
2. 면
3. 올리브유
4. 이탈리안 파슬리 혹은 그냥 파슬리
5. 페페론치니 혹은 붉은 고추
6. 화이트 와인 혹은 청주 약간
7. 칵테일 새우, 초리조 소시지, 기타 등등..
8. 소금 과 기호에 따라 후추 약간
정도야
굵은 글씨는 없어서는 안될 재료들을 표시해 논 거고
4~6번은 있으면 좋은 것들
7번은 자신이 마늘만 먹기 밋밋하다면 추가적으로 넣어 먹을 재료들인데 칵테일 새우나, 초리조 소시지는 내가 추천하는 재료라서 써봤어
초리조 소시지는 매운맛이 나는 이것저것 첨가된 소시진데 큰 마트에 가야나 있을테고 비싸더라
근데 넣어주면 확실히 맛은 있더라고
파슬리는 얼마전 이마트에서 990원에 한봉지를 팔길래 냉큼 집어왔는데
할인 안할때도 비싸지 않으니
욕구가 당기면 한번 구매해 보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내가 오늘 쓴 재료들이야.
사진에는 청주가 찍히지 않았지만 난 백화수복이 집에 있어서 넣어줬어.
파슬리는 그냥 보여주기 용으로 양을 좀 많게 찍었는데 실제로는 저거 반도 안들어 간다.
내가 쓴것은 그냥 파슬리고 사실 이탈리안 파슬리가 향이 더 좋은 것 같아.
요리가 익숙치 않다면 저렇게 재료를 미리 준비해 두고 요리를 시작하면 훨씬 편하게 할 수 있다.
재료가 다 준비 됬으면
면 삶을 물을 끓여주자
물과 소금의 양은
면 100g에 물1L + 소금 10g 이 정석이라고 하네
난 집에 계량기가 없는 관계로 한스푼 넣어줬어
참 그리고 집에 굵은 소금이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고운 소금을 썻지만 굵은 소금으로 해주는게 좋다고 하네
물이 끓는 동안 시간을 활용해서
재료를 손질하도록 하자
파슬리는 다져주고 마늘은 슬라이스 해줘.
마늘은 너무 얇게 썰어버리면 쉽게 타고 식감도 떨어지니 살짝 씹는 맛이 있을 정도의 두께로 썰어주면 되
물이 펄펄 끓으면 면을 먹을 만큼 삶아주자
손에 쥐었을 때 윗면 모양이 500원 짜리 크기정도면 성인 남성 1인분 정도 된다고 하니까 참고하고
나는 그것보단 조금만 삶았다.
면을 저런 모양으로 흩뜨려 놓으면 따로 손을 대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면이 냄비 안으로 들어가
들어 가는 중간에 찍어 본건데
저런식으로 면이 말리면서 끓는 물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면은 지금부터 약 7분가량 익혀줄 건데, 먹어봤을 때 면 안에 살짝 씹히는 심이 들어가 있는 정도의 익힘정도 까지 삶아줄거야
면을 건져내서 한번 더 조리해야 되기 때문에 너무 익히면 맛이 없더라
면이 물에 들어가서 1분가량 지난 후에
이제 재료를 볶아줄 팬을 달궈 주자
이렇게 팬을 강불로 달궈준 후에
불을 중불로 맞춰주고
올리브 유를 넉넉히 뿌린다음 마늘을 넣어줘
사진에선 올리브유 양이 좀 많아 보이는데 내가 그건 한번 둘러준 상태라서 더 그렇게 보이는 거고 실제로는 저것보다는 살짝 적어
아무튼 넉넉히 뿌려준 후에
기름이 뜨거워지기 전에 얼른 마늘을 넣어주자
마늘은 넣었으면 페페론치니는
손으로 살짝 부셔서 넣어줘
만약 홍고추나 청양초 같은 고추를 쓴다면 어슷썰기 해서 넣어주면 될 것 같아.
기름이 너무 뜨거워 지면 마늘과 고추의 향이 기름에 잘 배나오지 않는다고 해
중불로 마늘과 페페론치니를 잘 볶아주자
볶아 주다가 마늘의 향이 올라오는게 느껴질거야
마늘이 아주 살짝 색깔이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하는 타이밍에
화이트 와인이나 청주를 1/5컵 가량 부어줘
새우나 기타 등등의 재료를 넣어 줄 거면
술을 부어주기 전에 넣어주고 살짝만 볶아주면 된다.
그 후에 술을 부어주자
(재료에서 언급한 초리조 소시지 같은 경우나 기타 햄류는 한번 데쳐서 준비해 주자)
없는 게이들은 생략해도 되는 과정이긴 하지만
잡내를 날리고 풍미를 증진시켜주는 과정이야
술을 넣으면 불이 아마 세게 올라오면서 기름이 살짝씩 튈텐데 그점 유의해주고
불을 붙여서 볶아주면 불맛이 강하게 나면서 좋지만 가정집에서는 꺼려지는 부분이니까 불 안내고 안다칠 자신있는 게이들만 하도록 하자.
여기까지 했으면 면이 막 다 삶아졌을 거야
물론 처음 해보면 타이밍이 맞지 않을 수 있으니
면을 중간중간 젓가락으로 조금 잘라먹어 보면서 확인해주다가
다 익었다 싶으면
절대 물로 헹구지 말고 그냥 체에 받쳐놔주면 되
이제 볶아준 재료랑 면을 같이 볶아서
완성시킬 차례야
먼저 면을 바로 넣어주면 기름에 면이 튀겨질 수도 있으니
면수를 먼저 조금 부어주자
이때 면수의 염분으로 재료들까지 같이 간을 할 거야
내가 찍은 면수는 사진으로 보여주려고 좀 더 양이 많은데
실제로는 저거 반정도 양이면 충분하다
모자라면 더 부어주면 되니까 처음에는 약간만 부어주도록 해
그리고 추후에도 간은 이 면수로 한다고 생각하면 되
면수를 부어준 후에는
바로 면을 건져서 넣어주자
이제
간이 밴 면 + 면수 약간 + 볶은 재료들을 다같이 볶아줘야겠지?
사진이 조금 흔들렸는데
바닥에 국물 조금 깔려있는 거 보이지?
저정도 양까지 졸아들면 이제 완성이 된거다.
물이 너무 많으면 질퍽하고
너무 졸아버리면 걸쭉해지니까
국물이 졸아들다가 완전히 없어지기 조금 전
마치 짜파게티 불 끄기 직전같은 정도 양만 남으면 불을 꺼주면 되
그럼 다 됐다.
실제로 설명이 거창해서 그렇지 어려운건 하나도 없지?
물론 내가 만든 게 어디 내놓을 만큼은 아니지만
집에서 해먹기는 충분히 맛있고 싸구려 파스타 사먹는 것 보다는 훨씬 맛있을 거야
다 됐으면 아까 다져줬던 파슬리를 위에 뿌려서 마무리 하고 먹으면 된다.
완성 짤이야.
어때 맛있어 보이나?
누구나 하기 쉬운 알리오 올리오로 일부러 골라봤다
쉬운거 해달라는 요청이 좀 있길래
취미로 요리 하기 시작하면서 처음에 일베에서 이것저것 보고 따라해보면서
본격적으로 취미생활 하기 시작했었는데
좋은게 있으면 나눠야 쓰지 않겠盧?
한번 따라 만들어봐
어떤 맛이냐고 묻는 게이들을 위해
매콤하고 살짤 단맛이 풍기는 마늘향과 불맛이 동시에 나는 파스타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소스 없이도 충분히 맛있으니 한번 도전해보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