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내가 잘생겼다는 말은 아님,

나는 내가 전혀 잘생겼다 생각하지 않음.



어쨌든



남자가

예쁜 여자 보면 어떨까.

예쁜 여자는 예뻐야 할 이유가 있다.

왜냐하면 그게 생존과 직결되고 예쁘면 돈이 되고 상향혼도 할 수 있지.



근데 그 예쁜 여자는 운명적으로 피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되는데,

바로 주변인들에게 "강제 서비스" 하게 되는 입장에 처하게 된다는 것이다.



마치 연예인이 전국민에게 괴롭힘 당하듯,

스토킹 대상이 되고,

일거수 일투족 감시당하듯,

마음을 다수에게 착취 당하듯,



예쁜 여자들은 마치 연예인처럼 주변인들에게

불필요한 관심을 받고 강제 서비스로 착취되는 입장에 처한다.



그 여자 얼굴을 보는 사람들은 그 여자에게 이득을 보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은 주는 것도 없이 그 여자를 일방적으로 착취한다.

그건 괴로운 경험이다.

그래서 예쁜 사람들은 썬글라스를 쓰거나 모자를 눌러쓰거나 몸을 최대한 가린 모습으로 돌아다닌다.



사람들이 불편하고 불쾌하고 괴롭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의 관심이란 매우 해롭고 불쾌한 것이다.



잘생긴 남자도 마찬가지다.

불필요하게 주변인들에게 강제로 서비스를 하게 된다.



주변 인간들은 그 남자에게 일방적인 이득을 얻고 

그 남자를 착취한다.



그 남자는 여자에게 얼굴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노동이고 강제 서비스다.

그래서 남자도 자기를 보여주는 게 불쾌하고 불편하고 괴롭다.



알다시피,

다른 사람들은 서비스를 받는다고 고마워하거나 그에 상응하는 것이 되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쁜 영향력으로 되돌아온다.



상당수 인간들에게는 친절을 베풀면 패악질이 되돌아오듯이,

잘생긴 외모를 줘봤자,

대체로

집착이나 노골적인 성추행, 불편한 관심, 구설수 등으로 되돌아온다.



외모로 인해 다른 사람들의 호의를 받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다.



그냥 조용히 아무 관심 받지 않고 살고 싶은 사람에게

잘난 외모는 오히려 불편, 불쾌, 괴로움의 원인이 된다.



외모가 잘난 연예인들이 꼭 행복하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

연예인들이 자살을 괜히 하는 게 아니고 정신과를 괜히 다니는 게 아니다.

연예인들도 대인관계가 꼭 좋은 게 아니고 꼭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게 아니다.

잘난 외모가 있어도 불행하다.



그들은 전국민 모두가 알아보는 끔찍한 상황에 항상 처해있다.

맘 편히 동네 마트도 못나간다.

밖에 나갈 때 아무 옷이나 입고 나가는 것도 허락되지 않는다.

말 한마디도 함부로 못한다.



그들은 고밀도 감시체계에서 살아야 한다.

그건 불행이다.



어딜 가서도 혼자 관심 받지 않고 조용히 머물러 있지 못한다.

벌써 인간들이 그를 보면 관심각을 세운다.

그리고 그 관심은 해로운 관심이다.



외모가 잘나서 카톡 많이 받고 그런 건 20대 초반에 한정해서 즐겁고 그런 것이고,

그 뒤로는 전부 불쾌하고 불편한 경험만 누적될 뿐이다.

평범하거나 못생겼다면 할머니가 몸에 손댈 일도 없지만,

일상 생활 중에 할머니들이 만져대는 건 그때마다 트라우마로 남는다.



잘생겨 보이기 위해 예쁘게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멍청해보인다.

물론 20대 초반 가장 삶에서 빛날 땐 결혼을 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지만,

그 시기가 지나면 그러는 건 쓸데 없는 낭비다.



다른 사람의 관심은 독이다.

굳이 잘난 외모로 다른 사람들에게 무상으로 서비스하면서 돌아다닐 필요 없다.

그래서도 안되는 것이다.



잘생긴 게 좋은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