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의문의 연쇄 사망 사건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죽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모두 이마에 '까만 점'이 있다는 것이었죠. [1]

이를 보며 공포에 떨던 최불암은 어느 날 아침, 거울을 보다가 비명을 질렀습니다. 자신의 이마에도 전에는 없던 정체불명의 까만 점이 선명하게 생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1]

'아, 나도 이제 저주를 받아 죽는구나...' [1]

끔찍한 고통 속에 타살당하느니 차라리 스스로 생을 마감하겠다고 결심한 최불암은 결국 자살을 택하고 말았습니다. [1]

다음 날 아침, 신문 1면에 대문짝만하게 실린 기사 제목:
"인기 탤런트 최불암, 이마에 김 붙이고 자살하다." [1]


2. 한강 다리 위의 깨달음

월남전에 참전했다가 한쪽 팔을 잃고 돌아온 최불암은 깊은 절망감에 빠져 자살을 결심하고 한강 다리로 향했습니다. [1]

다리 위에서 막 뛰어내리려는 찰나, 강 건너편을 보니 두 팔이 모두 없는 사람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사람은 슬퍼하기는커녕 뭐가 그리 좋은지 싱글벙글 웃으며 온 동네를 미친 듯이 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1]

그 모습을 본 최불암은 큰 깨달음과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아! 두 팔이 없는 저 사람도 저렇게 밝고 행복하게 사는데, 겨우 한쪽 팔을 잃었다고 목숨을 끊으려 했다니...' [1]

최불암은 자살하려던 마음을 접고, 그 행복의 비결이 너무나 궁금해져 그 사람에게 다가가 물었습니다.
"여보시오, 당신은 두 팔이 다 없는데도 어떻게 그렇게 기쁘게 뛰어다닐 수 있는 거요?"

그러자 그 사람이 땀을 뻘뻘 흘리며 짜증 가득한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너도 똥구멍 간지러워 봐라!" [1]


3. 산에 올라간 세 사람 (소원 시리즈)

인생에 회의를 느낀 최불암, 이경규, 노사연 세 사람이 동반 자살을 하려고 높은 산의 절벽 끝에 섰습니다. 죽기 전 마지막으로 소원이나 하나씩 빌고 가기로 했죠. [1]

먼저 이경규가 하늘을 향해 외쳤습니다.
"죽기 전에 예쁜 여자들에게 둘러싸여 보고 싶다!"
그러자 하늘에서 수많은 미녀가 우수수 내려와 이경규를 감싸 안았습니다. [1]

그 다음 노사연이 외쳤습니다.
"죽기 전에 산해진미를 배 터지게 먹어보고 싶다!"
그러자 하늘에서 온갖 고급 요리와 음식이 폭포처럼 쏟아졌습니다. [1]

이 모습을 본 최불암은 욕심이 생겨 절벽 앞으로 당당하게 걸어 나가 소리쳤습니다.
"나는 여자랑 음식, 둘 다!" [1]

하지만 하늘은 잠잠했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머쓱하고 화가 난 최불암이 무심코 혼잣말로 탄식을 내뱉었습니다.
"에이, 시베리아..." [1]

그 순간, 하늘에서 수만 개의 시베리아산 알(달걀)이 최불암의 머리 위로 사정없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