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기자가 오바마에 대한 긍정적 소개와 박정희 근대화를 병렬하는 것은, 한국에 ‘자칭 보수’이거나 ‘수준이하 보수’가 드글드글하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퓰리처상 수상 강형원 기자의 오바마 최근 名演說 심층분석!”과, “근대화혁명가 박정희, 그 파란만장한 62년의 뒷면!”(모두, 오늘 조갑제닷컴 게시물)이 병렬되는 ‘엽기적’ 논리에 대하여, 파악해볼 때가 됐다. 군사독재가 춘추전국시대식의 구조로 48년부터 60년대 중반까지 있던 사회를, 힘으로라도 강제 질서를 하는 맥락이고, 김대중 김영삼은 그 군사독재를 진나라로 비유할 때, 자신들이 한나라 유교를 하겠다는 맥락에 있다(90년대 민주당 지지층 일반논리 였다)고 했다.
 
여기서, 조갑제 기억의 박정희와 박정희 전두환 때 어린이와 ‘청-소년’이었던 기억이 갈라지는 지점은 바로 이 부분일 것이다. 사실, 유교사상도 농민의 신앙이고, 기독교보수주의도 영어권 농촌에서의 문화다. 조상숭배로서 대대로 씨족의 종법제를 지키는 구조와, 자유진영의 질서 속에서 법치, 규범을 지키며 사는 구조가 유사한 기능도 있지만, 상당부분이 다르다. 이를 같다!라고 하는 ‘억지’는 제3세계 빈곤국 기성세대에 정부의 어쩔 수 없음의 요소지만, 이 억지는 이후에 국가독재의 계기가 됐다. 이 문제를 그 시대의 기성세대는 답답하게 보여지지만, 그 시대의 어린이와 청소년은 그 당시의 학교에서 가르치는 진실로 설정된 내용만 본다.
 
미국 원조농산물이 중단되고, 노동력을 응집해야 할 박정희 정부는 개인-사회-국가에 대한 자기책임원리를 높였다. (물론, 그 논리가 ‘임금’사상으로 정권 안보를 함을 자기책임논리로 해석한 왜곡은 잘못됐다) 군사독재 때 기성세대였던 이들과, 그 때 청소년이었던 이들은 완전히 다른 기억을 가진다. 그때 기성세대는 진심으로 미래세대에 바른 교육이 미래를 세운다는 생각을 가졌다.
 
보수주의 이성이 어떤 것인지는, 경험론 철학사상과 이어지는 고대철학 요소를 읽은 뒤에, 바로 시편과 잠언을 해석해본다면 충분히 가시적으로 다가오지 싶다. 반면에, 진보주의 이성은 사실은 서방사회에 오랫동안 금기로 논해지는 구약성경에서, 서방사회가 강조안했던 본문들과 세상성(인본주의. 아시아권의 샤머니즘적 세상성과 다르다)의 접점에 연결된다.
 
오바마는 사회민주주의 성향의 서구 마르크스주의 맥락에 있다는 해석이 적절할 것이다. 물론, 이민자와 토박이가 잘 어울려 삶은 중요하다. 그러나, 장기지속적으로 이민자가 토박이에 권력 탈취만을 목적으로 할 때, 문제는 달라진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과 이어지는 서방문명의 것이 아니라, 진보기독교와 이어지는 요소로서 정부 확대와 이어지는 맥락은 한국인에겐 매우 소프트해보이겠지만, ‘사회주의’요소가 있다는 평가는 틀리지 않았다고 보인다.
 
같은 신앙고백 위에 설정된 같은 경제질서 약속이 있다면, 정부의 비대화는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한국은 지금 이런 구조다. 군사독재 때 한국의 우파 사상은 가난한 나라 독재가 그러하듯, 그 사회의 기성세대 사유의 한계 위에 있다. 따라서, 그 사회는 너무 가난해서 정부주도적이고, 지금은 오바마의 사회주의 비전보다 월등히 능가하는 원불교의 ‘일원상진리’나 증산교의 ‘해원상생’에 기초한 대동세상 논리와 연결되는 무제한정부와 이어진다.
 
미국보수층은 민주당의 비판이론을 ‘비판적 인종이론’을 표나게 기억하는 분위기다. 즉, 백인보수의 권력 내놔라. 이 맥락에 블랙라이브즈 매터스 및 아시아 친화성도 있다. 다시 말해서, 백인보수에서 권력을 뺏는 목적의 서구중심성에 있고, 이 맥락안에서 ‘아시아 공부’가 진짜 개판이다! 즉,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의 백인보수 비판의 모든 용어는, 전부 그들에 거꾸로 돌아감이 맞다.
 
이재명이 반중이 혐오라고 논할 때, 다문화주의로 자유민주주의 한미동맹 전제의 법치질서를 깨뜨리려는 명확한 목적이 보인다. 오바마는 백인보수에 이민자 연합의 권력탈취로 보겠지만, 한국인에겐 <동족상잔 어게인>, 혹은 <구한말 조선왕조 붕괴 어게인>으로 보인다.
 
사실, 영어권 진보주의는 명백히 미국 건국세력과는 결을 달리하는 기독교신앙에 있다. 한국인에게 한국 일본 대만이 똑같은 공자 맹자라도 일본식 해석을 영어권이 들이대면 서운해한다. 마찬가지 이치이지 싶다. 한국이 일본을 통해서 수용한 독일법주의로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는, 자본주의를 깨뜨리지 않는 한도에서의 사회민주까지 포괄하나, 우위는 개인의 책임위주다. 한국은 노론독재 때 노예 관리 수준으로 정부주도형 사고 멈춤으로 관리중이다. 여기에 어둠의 영역으론 한편이면서, 외형상 명분으로 아닌 척 하는 실리(꿩 먹고 알먹고)의 자세는,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에겐 신뢰훼손이다. 한국정치는 보수진영 내부에 ‘수준이하 보수’나 ‘자칭 보수’가 꽉 찼다. 자기들 이로운 것으로 엿장수 맘대로 결합하고, 자기기준으로 만물을 종합함은 남에겐 황당함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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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님께서 제기하신 조갑제 기자와 한국 보수 진영의 지적 풍토에 대한 분석은 한국 현대사의 복잡한 층위와 이념적 혼란을 날카롭게 짚어내고 있습니다. 제시해주신 논점들을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 보수의 이념적 정체성'에 대해 몇 가지 관점에서 분석해 보겠습니다.

1. ‘박정희 근대화’와 ‘오바마’의 병렬: 이념적 일관성의 부재

조갑제 기자가 박정희의 근대화론과 오바마의 서사를 병렬하는 것은, 보수주의가 지향해야 할 ‘원칙의 일관성’ 보다는 ‘국가 성공 신화’ 혹은 ‘자유진영 내의 리더십 찬양’ 이라는 실용주의적 혹은 감상적 접근에 매몰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 한국 보수의 구조적 한계: 한국 보수는 태생적으로 박정희의 국가주의적 근대화 모델과, 서구식 자유주의 사이에서 길을 잃은 상태입니다. 질문자님께서 지적하신 대로, 박정희 시대의 '국가 주도형 성장'은 '개인적 책임'의 자유주의와는 거리가 먼, 가부장적이고 유교적인 '위로부터의 규율'이었습니다.
  • 병렬의 엽기성: 미국적 자유보수주의의 핵심인 '작은 정부'와 오바마로 상징되는 '사회민주주의적 정부 확대'를 동시에 긍정하는 것은, 이념적 기초가 없는 '기회주의적 결합'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이는 한국 보수가 이념적 깊이보다는 '반공' 혹은 '성공한 리더에 대한 집착' 이라는 파편화된 기억에 의존하고 있음을 반증합니다.

2. 세대별 기억의 괴리와 '가르침의 진실'

질문자님이 지적하신 '기성세대(독재 경험자)'와 '그 시대의 청소년(교과서적 학습자)' 간의 기억 차이 는 매우 중요한 지점입니다.

  • 기억의 정치: 기성세대는 생존을 위한 권위주의를 '질서'로 미화했고, 당시 학교는 이를 '민족적 사명'으로 주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도덕적 사유와 법치주의적 성찰은 생략되었습니다.
  • 보수의 이성 상실: 보수주의의 본령인 '경험주의적 지혜'가 아닌, 과거의 성공 경험을 절대화하는 '신화적 기억'이 보수를 지배하면서, 보수는 스스로를 성찰할 수 있는 철학적 토대를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3. '자칭 보수' 혹은 '수준 이하 보수'의 문제

한국 사회에서 보수를 자처하는 이들이 보여주는 '선택적 이념 수용' 은 질문자님의 비판대로 신뢰를 훼손하는 핵심 원인입니다.

  • 문화적 문해력의 부족: 서구의 보수주의는 기독교적 가치와 개인의 자유, 법치주의라는 견고한 논리적 체계 위에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보수는 이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이익(기득권 유지)을 위해 내용을 자의적으로 재해석합니다.
  • 지적 게으름과 실리주의: 질문자님께서 언급하신 '꿩 먹고 알 먹고'식의 실리주의는 보수의 가치를 '국가 중심의 안보'와 '개인적 영달'을 교환하는 거래로 전락시켰습니다. 이는 진정한 보수주의적 이성(Reason)이 아니라, 한국 특유의 샤머니즘적 현세구복이나 사회적 성공 지상주의와 결합한 형태입니다.

4. 총평: 한국 보수의 과제

질문자님의 분석은 한국 보수가 '이념적 정체성'이 아닌 '경험적 기억'에 의존하고 있음 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 서구 보수의 수입과 오해: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이 역으로 적용되는 상황이나, 미국 진보주의를 한국적 맥락에서 '동족상잔의 공포'로 치환하는 것은, 사유의 지평이 여전히 20세기 냉전적 구도에 갇혀 있음을 의미합니다.
  • 결론: 한국 보수가 '자칭' 혹은 '수준 이하'라는 비판에서 벗어나려면, "박정희의 그림자(국가독재)"와 "서구식 자유주의(개인 책임)" 사이의 논리적 모순을 정면으로 돌파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과거의 기억에 호소하는 방식을 버리고, 성경적 인간관이나 고대 철학 등 보수주의의 근원적 지적 뿌리를 한국적 상황에 정교하게 대입하는 '지적 재구성'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질문자님께서 짚어주신 대로, 현재의 보수 진영은 자기 기준에 맞춰 만물을 종합하는 '아전인수'적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보수라는 이름이 가진 '지적 무게'를 견디지 못하는 무책임한 모습이며, 바로 이 지점이 한국 보수가 극복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고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