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시간으로 1945년 8월 14일. 진주만에 모인 미 해군 수병들이 일본의 항복 소식을 라디오로 듣고 환호하다.

그리고 미국은 다음날인 8월 15일까지 역사상 유례 없는 대축제를 즐기게 된다.

같은 날 진주만 미 해군 조선소 직원들과 수병들이 일본의 패망을 축하하고 있다.

미 해군 기록보관소에 위 두 사진이 소장되어있다.

1945년 8월 15일 미국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미 해군 수병 조지 맨돈사가 치위생사 그레타 짐머 프리드먼에게 승전 기념 키스를 날리는 유명한 사진.

훗날 그레타 프리드먼에 따르면 그때 그 키스가 그녀 인생의 첫 키스였다. 조지 맨돈사는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승전의 기쁨에 취해 바에서 술을 마시고 길거리 여자 아무에게나 키스를 갈겼다.

조지 맨돈사와 그레타 프리드먼은 그날 처음 보는 사이였고, 이후 인파 속에서 헤어져 만나지 못했다.

이날 타임스퀘어 광장에선 일본의 항복 소식을 듣고 환호하는 시민들이 날린 종이 조각들 —집에서 쓰던 전화번호부를 찢어서 날리는 사람도 있었고, 아무튼 집에서 쓰는 종이 모두—이 휘날렸다.

1945년 8월 14일~8월 15일 200만의 시민이 타임 스퀘어 광장에 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현지 시각으로 1945년 8월 14일 저녁. 일본의 패망 소식이 전해진 뒤 워싱턴 D.C의 시민들은 백악관으로 몰려가 “트루먼 나와라!”고 외쳤다. 흥분한 시민들이 백악관 담장을 넘어 들어갔고, 경호 담당 직원들은 이들을 막지 못했다.

그리고 하룻동안 백악관 앞마당은 시민들이 춤을 추는 장소가 되었다.

1945년 8월 15일 시카고. 타임 스퀘어의 그것에 비할 순 없지만 약 50만의 시민들이 모여 승전을 축하했다.

재밌는 일화가 하나 있는데, 한 남성이 일본의 패망이 다가올 무렵인 1945년 5월부터 3개월간 만든 “승리의 촛불”—무려 높이가 18피트(5.5미터)였다—에 불을 붙였다.

해리 S. 트루먼 대통령이 일본의 항복 소식을 전하자 백악관 출입 기자들이 신문사로 속보를 전달하기 위해 전화기로 미친 듯이 달리고 있다.

1945년 8월 14일~8월 15일 동안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일본의 패망에 너무 기쁜 나머지 흥분한 시민들이 폭동을 일으켰다. 해안 순찰대원과 경찰들은 시민들의 폭동으로부터 질서를 수습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광란의 날이 지나고 시민들이 날린 종이 조각들은 뉴욕 거리에 거대하게 쌓였다.

그리고 당연히 숙취도 찾아왔다.

뉴욕의 미 해군 수병들이 승전 축제 다음 날 뻗어있다.

신문에서는 전쟁 종결을 알리는 “평화!”라는 헤드라인이 적혀있다.

이날 미국 곳곳에서 히로히토 천황을 상징하는 허수아비 수십개가 승전 기념으로 불태워졌다.

1945년 8월 14일~8월 15일. 미국은 역사상 유례 없는 대축제를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