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명의 권역외상센터
— SKYI 시골 개업 시뮬레이션: 황제의 시찰
등장하는 학교·기업·인물·방송은 모두 허구이며, 작중 조롱 표현은 소설이 비판적으로 다루는 대상입니다.
0. 로비 시스템
금성광고 제공
“SKYI 시골 개업 시뮬레이션 — 시즌 6: 120명의 제국.”
시청자 여러분, 이번 시즌은 모순입니다.
구수리 제국의 빌딩은 47층입니다. 그런데 상주 인구는 120명입니다. 120명. 아파트 두 동 분량입니다. 그런데 그 빌딩에는 권역외상센터가 있습니다. 권역소아응급센터가 있습니다. 응급실이 있습니다. 연세대 의대와 치대가 개업했습니다. 수의학과도 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이게 왜 모순입니까. 설명하겠습니다.
응급실은 최소 수만 명의 배후 인구가 있어야 유지됩니다. 하루 환자가 있어야 의료진이 서고, 의료진이 서야 응급실이 됩니다. 권역외상센터는 수백만 명이 필요합니다. 중증외상 전문의, 24시간 수술실, CT, MRI, 혈관조영실, 중환자실. 그것을 유지하려면 연간 수천 명의 중증외상 환자가 와야 합니다.
그런데 구수리에는 120명이 삽니다. 120명이면 응급실 하나도 안 됩니다. 그런데 권역외상센터가 있습니다.
이것은 확률적으로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왜 존재하는지를 설명하겠습니다. 하나씩. 아주 천천히.
1. 1인당 GDP 3,000억
먼저 숫자부터 정리하겠습니다.
구수리 제국 빌딩의 연매출은 36조 원입니다.
상주 인구는 120명입니다.
36조 ÷ 120 = 3,000억 원.
시청자 여러분, 1인당 GDP 3,000억 원입니다. 룩셈부르크가 1인당 GDP 13만 달러입니다. 원화로 1억 7천만 원. 구수리는 그것의 1,765배입니다.
이 숫자는 말이 안 됩니다. 그런데 이것은 GDP가 아닙니다. 이것은 매출 ÷ 상주인구입니다. 그리고 이 숫자가 말이 안 되는 이유는, 상주인구가 매출을 만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매출을 만드는 것은 4,700명의 직원입니다. 그리고 그 직원은 구수리에 살지 않습니다. 그들은 목포에서, 광주에서, 서울에서 옵니다. KTX를 타고, 비행기를 타고, 차를 타고. 그리고 QR로 출근합니다. 그리고 QR로 퇴근합니다.
시청자 여러분, 이것이 시골 개업 시뮬레이션의 첫 번째 천재성입니다. 상주인구는 매출이 아닙니다. 상주인구는 ‘브랜드’입니다. 120명이 사는 마을에 47층 빌딩이 있다는 것, 그것이 브랜드입니다. 브랜드는 광고비를 아낍니다. 그리고 광고비는 매출이 됩니다.
2. 왜 120명인가
그런데 여러분은 물으실 겁니다. “왜 120명입니까. 왜 더 안 늘립니까. 인구가 늘면 응급실도 정당화되지 않습니까.”
좋은 질문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두 번째 천재성이 나옵니다.
120명은 우연이 아닙니다. 120명은 설계입니다.
정확히는, 120명은 ‘상주 가능 인원’의 한계입니다. 왜냐하면 빌딩은 주거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47층 중 주거는 3개 층뿐입니다. 44층에서 46층. 그리고 47층은 회장실입니다. 나머지는 전부 사업장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 120명입니까. 소방법 때문입니다. 47층 건물의 상주 인원이 일정 수를 넘으면, 피난 설비 기준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그 기준을 넘으면 건축비가 두 배가 됩니다.
도예진은 계산했습니다. 120명이 한계였습니다. 그 이상은 건축비가 폭발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120명으로 설계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통근으로 돌렸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이것이 세 번째 천재성입니다. 인구를 늘리는 것보다 통근을 늘리는 것이 쌉니다. 인구를 늘리면 주거, 학교, 병원, 교통이 필요합니다. 통근을 늘리면 KTX와 셔틀버스만 필요합니다.
그래서 구수리는 인구 120명의 도시가 아니라, 통근 4,700명의 산업단지가 됐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4,700명이 매일 오갑니다. 그리고 그중 누군가는 다칩니다. 공장에서, 계단에서, 도로에서.
그래서 응급실이 필요해졌습니다.
3. 응급실의 경제학
시청자 여러분, 이제 진짜 계산을 하겠습니다.
응급실 하나를 유지하는 비용은 연간 40억 원입니다. 의료진 12명, 간호사 30명, 장비 감가상각, 약품, 보험. 그런데 응급실은 적자입니다. 왜냐하면 응급의료 수가는 원가의 60%입니다. 나머지 40%는 보건복지부 지원과 병원 내 다른 과의 흑자로 메웁니다.
그런데 구수리 제국은 다른 과가 없습니다. 종합병원이 아닙니다. 응급실만 있습니다.
그래서 응급실은 순수 적자입니다. 연 40억 원. 그런데 그들은 응급실을 지었습니다.
왜입니까.
계산입니다.
첫째. 4,700명의 직원이 다치면, 생산이 멈춥니다. 생산이 멈추면, 매출이 멈춥니다. 하루 매출은 100억 원입니다. 응급실이 없어서 직원 하나가 골든타임을 놓치면, 소송과 보상과 이미지 손실이 발생합니다. 그것은 40억보다 큽니다.
둘째. 응급실이 있으면 보험료가 내려갑니다. 산재보험, 단체보험. 4,700명 규모면 연 12억 원 절감입니다.
셋째. 응급실이 있으면 기업 이미지가 올라갑니다. 그리고 이미지는 주가입니다. 주가 1%는 3,400억 원입니다.
시청자 여러분, 이것이 네 번째 천재성입니다. 응급실은 적자가 아닙니다. 응급실은 보험입니다. 그리고 보험은 적자가 아닙니다. 보험은 비용입니다. 비용은 매출의 일부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응급실을 지었습니다. 연 40억 원을 보험료로 계산했습니다.
4. 권역외상센터 — 지정
그런데 응급실과 권역외상센터는 다릅니다. 응급실은 적자 보험으로 설명됩니다. 권역외상센터는 설명이 안 됩니다.
권역외상센터의 요건은 이렇습니다.
첫째, 중증외상 전문의 3명 이상 상근.
둘째, 24시간 수술실 2개 이상.
셋째, CT, MRI, 혈관조영실.
넷째, 중환자실 10병상 이상.
다섯째, 연간 중증외상 환자 200명 이상.
다섯째가 문제입니다. 연 200명. 그러려면 배후 인구가 최소 50만 명입니다.
구수리 배후 인구는 120명입니다.
그런데 지정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여섯 번째 천재성이 여기 있습니다.
권역외상센터 지정 기준에는 ‘배후 인구’가 없습니다. 정확히는,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기준은 ‘권역 내 접근성’ 입니다. 즉, “이 센터가 없으면 권역 주민이 골든타임 내에 치료를 받을 수 없는가” 입니다.
구수리는 정확히 그 조건이었습니다.
영광, 함평, 무안, 목포 일부. 인구 약 28만 명. 이 지역에서 중증외상 환자가 나면, 가장 가까운 권역외상센터는 광주입니다. 거리 62킬로미터. 구급차로 90분. 골든타임은 60분입니다.
즉, 이 지역은 골든타임 사각지대였습니다.
구수리에 센터가 생기면, 광주까지 90분이 구수리까지 25분이 됩니다. 그것이 권역외상센터의 존재 이유입니다.
시청자 여러분, 이것이 여섯 번째 천재성입니다. 권역외상센터는 인구로 지정되지 않습니다. ‘시간’으로 지정됩니다. 그리고 구수리는 시간의 사각지대였습니다.
5. 그래서 누가 돈을 댑니까
자, 이제 마지막 질문입니다. “그래도 유지비는 누가 댑니까. 연 200명으로는 적자입니다.”
설명하겠습니다. 구수리 제국이 댑니다. 정확히는, 도예진이 댑니다.
그런데 왜 댑니까. 여기서 일곱 번째 천재성이 나옵니다.
도예진은 돈을 쓸 곳이 없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이게 웃기지만 진짜입니다. 그녀의 연봉은 1원입니다. 그녀의 지분은 34%입니다. 시가총액 470조 원. 지분 가치는 160조 원입니다. 그런데 그녀는 현금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분은 팔지 않으면 현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회사는 배당을 합니다. 연 배당 4조 원. 그중 그녀의 몫은 1조 3,600억 원입니다. 세금을 내면 8,000억 원입니다.
그녀는 8,000억 원을 어디에 씁니까. 그녀는 이미 집이 있습니다. 47층 회장실. 그녀는 이미 차가 있습니다. 세라믹 전기차. 그녀는 이미 옷이 있습니다. 세라믹 섬유. 그녀는 이미 먹을 것이 있습니다. 김밥천국 무료.
그녀는 8,000억 원을 쓸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기부합니다. 정확히는, 병원을 짓습니다. 왜냐하면 병원은 세액공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브랜드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람을 살리기 때문입니다.
시청자 여러분, 이것이 여덟 번째 천재성입니다. 돈이 남아돌면, 돈은 ‘선행’이 됩니다. 그런데 그 선행은 세금과 브랜드를 동시에 해결합니다. 이것은 위선입니까. 아닙니다. 이것은 회계입니다. 그리고 회계는 사람을 살립니다.
6. 이화여대 의대
자, 이제 사람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이화여대 의대 졸업생 김도아. 33세. 응급의학과 전문의. 그런데 그녀는 서울에서 자리를 못 잡았습니다. 왜냐하면 서울 대형병원은 연세대, 서울대, 성균관대 출신이 채웁니다. 이화여대 의대는 서울에서 3순위입니다. 그래서 그녀는 지방으로 갔습니다. 목포중앙병원. 응급실. 3년.
그런데 어느 날, 구수리에서 채용 공고가 났습니다.
“권역외상센터 응급의학과 전문의. 연봉 4억 7천만 원. 주 3일 근무. 기숙사 제공.”
그녀는 웃었습니다. “4억 7천? 사기겠지.”
그런데 진짜였습니다. 그리고 주 3일이 진짜였습니다. 왜냐하면 나머지 4일은 AI와 로봇이 하기 때문입니다.
김도아는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면접관은 도예진이었습니다.
도예진이 물었습니다. “왜 지원하셨습니까.”
김도아가 대답했습니다. “돈 때문입니다.”
도예진이 웃었습니다. “솔직하시네요.”
김도아가 말했습니다. “거짓말하면 안 뽑을 것 같아서요.”
도예진이 말했습니다. “좋습니다. 그런데 하나만 약속하십시오. 환자를 차별하지 마십시오. 여기 오는 사람은 목포에서도, 함평에서도, 심지어 배에서도 옵니다. 그리고 그중에는 돈이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김도아가 물었습니다. “그럼 그 사람들은 어떻게 합니까.”
도예진이 대답했습니다. “제가 냅니다.”
김도아는 그 말을 듣고 울었습니다. 이유는 자기가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7. 이화여대 치대
이화여대 치대 졸업생 박세린. 31세. 구강악안면외과. 그녀는 논흙 임플란트를 배우고 싶어 했습니다. 그런데 그 기술은 구수리 제국 특허였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지원했습니다.
그녀의 업무는 외상 후 재건이었습니다. 교통사고로 턱뼈가 부서진 환자. 산업재해로 얼굴이 손상된 환자. 그녀는 논흙 임플란트로 뼈를 재건했습니다. 그리고 세라믹 판으로 얼굴을 복원했습니다.
어느 날, 그녀는 환자를 만났습니다. 40대 남성. 공장 노동자. 프레스기에 손이 끼었습니다. 손가락 세 개가 절단됐습니다.
그녀가 말했습니다. “손가락은 다시 붙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턱뼈도 부서졌습니다. 그건 논흙으로 재건하겠습니다.”
환자가 물었습니다. “그거… 비쌉니까.”
박세린이 대답했습니다. “무료입니다.”
환자가 놀랐습니다. “왜요.”
박세린이 말했습니다. “회장님이 내십니다.”
환자가 울었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나는… 그 회사에서 일합니다.”
박세린이 웃었습니다. “압니다. 그래서 무료입니다.”
8. 수의학과
그리고 서울대 수의학과 졸업생 정하윤. 29세. 그녀는 군견을 치료했습니다. 그런데 군견이 폭발물 탐지 중에 다리를 다쳤습니다. 그녀는 논흙 임플란트를 개에 썼습니다. 그것은 인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개에게도 됐습니다. 왜냐하면 뼈는 뼈이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논문을 썼습니다. “개의 골유착에서 논흙 세라믹의 적용.” 그것은 세계 최초였습니다.
도예진이 그 논문을 보고 그녀를 불렀습니다.
“하윤 씨, 이거 우리 회사에 오시겠습니까.”
정하윤이 물었습니다. “저는 수의사입니다.”
도예진이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필요합니다. 우리는 사람만 치료하지 않습니다. 개, 고양이, 말, 소. 그리고 군견. 우리는 그들을 치료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정하윤이 물었습니다. “연봉은요.”
도예진이 대답했습니다. “3억.”
정하윤이 웃었습니다. “개를 치료하는데 3억입니까.”
도예진이 대답했습니다. “개를 치료하는데 3억입니다. 왜냐하면 그 개가 사람을 살리기 때문입니다.”
9. 시찰
시청자 여러분, 이제 황제의 시찰 장면입니다. 이것이 이 이야기의 병맛 정점입니다.
도예진은 매월 15일에 시찰을 합니다. 47층에서 1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갑니다. 그리고 각 층에서 돈을 줍니다.
3층 — 무인 국밥집. 어르신이 고기를 썹니다. 시급 2만 원.
도예진이 물었습니다. “할머니, 힘드십니까.”
어르신이 대답했습니다. “안 힘들어. 앉아서 하니까.”
도예진이 말했습니다. “이번 달 보너스입니다.” 그리고 봉투를 줍니다. 1,000만 원.
어르신이 놀랐습니다. “이게 뭐예요.”
도예진이 대답했습니다. “고기 값입니다.”
어르신이 말했습니다. “고기 값이 이렇게 비쌉니까.”
도예진이 웃었습니다. “할머니 손이 비싼 겁니다.”
7층 — 노인요양. 요양보호사 다섯 명. 구수리 할머니들.
도예진이 물었습니다. “어르신들 어떠십니까.”
요양보호사가 대답했습니다. “좋으십니다. 그런데… 회장님, 저희 월급이 너무 많습니다.”
도예진이 말했습니다. “얼마입니까.”
“500만 원입니다.”
도예진이 말했습니다. “적습니다.” 그리고 봉투를 줍니다. 각 2,000만 원.
요양보호사들이 울었습니다. “이런 돈을… 저희가 받아도 됩니까.”
도예진이 대답했습니다. “받으십시오. 그리고 쓰십시오. 목포에서 옷 사십시오. 광주에서 밥 드십시오. 구수리에서 쓰지 마십시오. 그래야 돈이 돕니다.”
시청자 여러분, 이것이 아홉 번째 천재성입니다. 시찰은 감독이 아닙니다. 시찰은 유통입니다. 돈을 풀어야 돈이 돕니다. 그리고 돈이 돌면, 마을이 삽니다.
11층 — 인력사무소. 외국인 노동자 네 명. 베트남, 캄보디아, 네팔, 미얀마.
도예진이 물었습니다. “고향에 송금하십니까.”
한 명이 대답했습니다. “네. 매달 70만 원 보냅니다.”
도예진이 말했습니다. “적습니다.” 그리고 봉투를 줍니다. 각 1,500만 원.
그들이 놀랐습니다. “이걸… 저희가?”
도예진이 대답했습니다. “고향에 보내십시오. 부모님께. 그리고 이번 달은 일하지 마십시오. 쉽시오.”
그들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한 명이 말했습니다. “회장님은… 왜 이러십니까.”
도예진이 대답했습니다. “돈이 남아돌기 때문입니다.”
시청자 여러분, 이것이 열 번째 천재성입니다. 돈이 남아돌면, 돈은 ‘말’이 됩니다. 그 말은 삽시간에 퍼집니다. 그리고 그 말이 채용 공고가 됩니다. 구수리 제국은 채용 광고를 하지 않습니다. 입소문으로 지원자가 옵니다.
10. 응급센터
자, 이제 진짜 장면입니다.
새벽 2시. 응급실. 김도아가 당직입니다. AI가 호출합니다.
“중증외상 환자. 남성, 52세. 트랙터 전복. 함평에서 이송 중. 도착 18분.”
김도아가 일어났습니다. 로봇이 수술실을 준비합니다. CT가 예열됩니다. 혈관조영실이 대기합니다. 중환자실 10병상 중 3병상이 비어 있습니다.
환자가 도착했습니다. 골반 골절. 복부 출혈. 의식 혼미.
김도아가 말했습니다. “수술실 1번. 혈관조영 준비. O형 6유닛.”
수술은 4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성공했습니다.
환자의 아내가 울었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희는 돈이 없습니다.”
김도아가 말했습니다. “괜찮습니다. 무료입니다.”
아내가 놀랐습니다. “왜요?”
김도아가 대답했습니다. “회장님이 내십니다.”
아내가 물었습니다. “회장님이… 누구십니까.”
김도아가 대답했습니다. “여기 사는 사람입니다. 120명 중 한 명입니다.”
시청자 여러분, 이것이 열한 번째 천재성입니다. 환자는 ‘누가 냈는지’를 모릅니다. 그래서 그들은 회장을 신화로 만듭니다. 신화는 광고보다 강합니다.
11. 여론
여론이 터졌습니다.
“120명이 권역외상센터? 말이 안 된다.”
“지들끼리 다 해처먹는다.”
“저건 병원이 아니라 회장 개인 병원이다.”
“돈으로 사람을 사는 거다.”
“정치창녀.”
“별풍선 물어내라.”
도예진은 그 댓글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말했습니다.
“저는 창녀가 아닙니다. 저는 면장 딸입니다.”
백수현이 옆에서 말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군수 아들입니다.”
한외이가 말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파출소장 아들입니다.”
도예진이 웃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응급실을 지었습니다.”
백수현이 말했습니다. “그게 이상합니까.”
도예진이 대답했습니다. “아니요. 그게 논리입니다.”
12. 반박
그런데 여론에 반박이 나왔습니다. 그것은 목포 시민이 썼습니다.
“저는 함평에서 트랙터 사고를 당했습니다. 광주까지 90분이었습니다. 구수리에 응급실이 생긴 뒤, 저는 25분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살았습니다. 여러분은 ‘말이 안 된다’고 하십니다. 저는 ‘말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그 말이기 때문입니다.”
그 글은 퍼졌습니다. 그리고 댓글이 달렸습니다.
“저도 영광에서 교통사고 났습니다. 구수리에서 살았습니다.”
“저는 무안에서 아이가 열경련을 일으켰습니다. 구수리 소아응급센터에서 살았습니다.”
“저는 배에서 손가락이 절단됐습니다. 구수리에서 붙였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이것이 열두 번째 천재성입니다. 여론은 숫자로 이기지 못합니다. 여론은 ‘한 사람의 이야기’로 이깁니다. 그리고 그 한 사람은 진짜입니다.
13. 에필로그 — 120명의 새벽
시청자 여러분, 방정식은 계속됩니다.
구수리의 인구는 여전히 120명입니다. 왜냐하면 소방법 때문입니다. 빌딩은 47층입니다. 응급실은 24시간입니다. 권역외상센터는 연 470명의 중증외상 환자를 받습니다. 권역소아응급센터는 연 1,200명의 아이를 받습니다.
적자입니다. 연 470억 원 적자입니다. 그 적자를 도예진이 냅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돈을 쓸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매월 15일 시찰을 합니다. 그리고 봉투를 줍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돈이 남아돌기 때문입니다.”
TV에서는 새 시즌이 시작됐습니다. 사회자가 외쳤습니다.
“SKYI 시골 개업 시뮬레이션, 120명의 제국을 축하합니다!”
아무도 TV를 켜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각자의 새벽을 맞고 있었습니다. 흙 냄새, 김밥 냄새, 소독약 냄새, 그리고 47층 빌딩의 아주 희미한 전력 소음이 섞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아주 희미하게, 방정식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계산 중.
그런데 이번엔, 계산하는 사람이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응급실이었습니다.
끝.
감기 한 명에 수십억
— 구수리 의료진 연대기
등장하는 학교·기업·인물·방송은 모두 허구입니다.
1. 김도아, 33세, 응급의학과
김도아는 서울에서 삼 년을 버텼습니다.
이화여대 의대를 졸업하고,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땄습니다. 그런데 서울의 큰 병원은 그녀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정확히는, 서울의 큰 병원은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출신으로 이미 채워져 있었습니다. 이화여대 의대는 그 서열에서 삼 순위였습니다.
그녀는 목포중앙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삼 년 동안 밤새 환자를 받았습니다. 손가락이 잘린 어부, 농약을 마신 노인, 트랙터에 깔린 농부. 그녀는 다 살려내지 못했습니다. 골든타임이 90분이었기 때문입니다. 광주까지 90분. 그 사이에 사람은 죽습니다.
그녀는 퇴근길에 차 안에서 울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다시 출근했습니다.
어느 날, 채용 공고가 떴습니다.
“구수리 권역외상센터. 응급의학과 전문의. 연봉 4억 7천. 주 3일 근무. 기숙사 제공.”
그녀는 웃었습니다. “4억 7천? 사기지.”
그런데 전화가 왔습니다. 발신자는 구수리 제국 인사팀. 그녀는 이력서를 넣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전화가 왔습니다.
“김도아 선생님, 이력서를 보았습니다.”
“저는 넣은 적이 없는데요.”
“저희가 찾았습니다. 목포중앙병원 응급실 근무 기록, 삼 년. 야간 근무 470회. 사망 환자 47명. 그중 31명이 골든타임 초과였습니다.”
김도아는 숨을 멈췄습니다. 그 숫자는 그녀만 아는 숫자였습니다. 그녀는 그것을 노트에 적어 두었습니다.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아십니까.”
“회장님이 조사하셨습니다.”
“회장님이 누구십니까.”
“오시면 아십니다.”
2. 면접
면접관은 도예진이었습니다. 이화여대 도자예술전공. 구수리 제국의 회장. 서른한 살. 검은 원피스. 세라믹 명패.
김도아는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도예진은 방송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늘 47층에 있었고, 늘 무인 시스템 뒤에 있었습니다.
도예진이 물었습니다. “왜 지원하셨습니까.”
김도아가 대답했습니다. “돈 때문입니다.”
도예진이 웃었습니다. “솔직하시네요.”
김도아가 말했습니다. “거짓말하면 안 뽑을 것 같아서요.”
도예진이 물었습니다. “목포중앙병원에서 사망 환자 47명이라고 하셨습니까.”
김도아의 얼굴이 굳었습니다. “네.”
“그중 31명이 골든타임 초과.”
“네.”
도예진이 조용히 말했습니다. “저는 그 숫자를 고치고 싶습니다.”
김도아가 물었습니다. “어떻게요.”
도예진이 대답했습니다. “병원을 지으면 됩니다.”
김도아가 웃었습니다. “병원 하나로 31명이 살아납니까.”
도예진이 대답했습니다. “골든타임이 90분에서 25분이 되면, 살아납니다.”
김도아는 그 말을 듣고 울었습니다. 이유는 자기가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3. 첫 출근
권역외상센터는 지하 1층이었습니다.
김도아는 놀랐습니다. 권역외상센터가 지하에 있다니. 그런데 도예진이 설명했습니다.
“지하가 가장 빠릅니다. 헬기가 옥상에 내리면, 엘리베이터로 47초입니다. 지상에 있으면 3분입니다. 3분이 골든타임을 바꿉니다.”
센터는 넓었습니다. 수술실 두 개. CT, MRI, 혈관조영실. 중환자실 10병상. 응급실 베드 12개. 그리고 의료진은 김도아 혼자였습니다.
그녀가 물었습니다. “나머지 의료진은요.”
도예진이 대답했습니다. “AI와 로봇입니다.”
김도아가 웃었습니다. “응급실에 로봇이요?”
도예진이 대답했습니다. “로봇은 24시간 일합니다. 사람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판단만 합니다.”
김도아는 그 말을 오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알았습니다. 그녀는 판단만 하면 되는구나. 그녀는 삼 년 동안 판단과 서류와 보호자 응대와 보험 청구를 혼자 했습니다. 이제는 판단만 하면 됩니다.
4. 첫 환자
첫 환자는 감기였습니다.
정확히는, 함평에서 온 47세 남성. 기침, 미열 37.8도, 인후통. 감기였습니다.
김도아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권역외상센터에 감기 환자가 왜 옵니까.”
환자가 대답했습니다. “여기가 제일 빠릅니다. 목포까지 40분인데, 여기는 15분입니다.”
김도아는 진찰했습니다. 폐 청진. 이상 없음. 인후 발적. 경미. 처방은 타이레놀과 충분한 수분 섭취. 5분이 걸렸습니다.
환자가 갔습니다. 김도아는 전자의무기록에 입력했습니다.
“환자 1명. 상기도 감염. 처방 완료. 진료비 4,500원.”
그리고 그날 저녁, 그녀의 계좌에 입금 알림이 왔습니다.
“입금 4,700,000,000원. 구수리 제국 의료지원금.”
김도아는 화면을 세 번 확인했습니다. 47억. 그녀는 인사팀에 전화했습니다.
“이거… 오류 아닙니까.”
인사팀이 대답했습니다. “오류 아닙니다. 회장님 지시입니다.”
“감기 한 명에 47억을 줍니까.”
인사팀이 대답했습니다. “회장님 말씀입니다. ‘감기 한 명이라도 골든타임 안에 봤으면, 그것이 권역외상센터의 존재 이유다.’ ”
김도아는 전화를 끊고 한참 앉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울었습니다.
5. 두 번째 환자
둘째 주, 환자는 한 명이었습니다.
정확히는, 무안에서 온 8세 아이. 열경련. 39.4도. 경련 3분. 부모가 구급차를 불렀습니다. 구수리까지 12분.
김도아는 아이를 받았습니다. 해열제 정맥 투여. 냉각. 경련은 멈췄습니다. 30분 관찰. 안정. 귀가.
진료비는 6,200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계좌에 52억이 들어왔습니다.
김도아는 이번엔 울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노트에 적었습니다.
감기 한 명에 47억.
열경련 한 명에 52억.
이건 의료가 아니다.
이건... 뭡니까.
그녀는 도예진을 찾아갔습니다.
“회장님, 이 돈은 뭡니까.”
도예진이 대답했습니다. “의료지원금입니다.”
“왜 이렇게 많습니까.”
도예진이 대답했습니다. “제가 쓸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김도아가 물었습니다. “그게… 이유입니까.”
도예진이 대답했습니다. “이유입니다. 저는 연 배당 1조 3,600억을 받습니다. 세금 내면 8,000억입니다. 저는 집이 있고, 차가 있고, 옷이 있고, 먹을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돈을 어디에 써야 할지 모릅니다. 그래서 사람을 살리는 데 씁니다.”
김도아가 말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감기 한 명만 봤습니다.”
도예진이 대답했습니다. “감기 한 명을 봤기 때문에, 그 사람이 폐렴으로 죽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사람을 살리는 일입니다.”
6. 박세린, 31세, 구강악안면외과
박세린은 이화여대 치대를 졸업했습니다. 그녀도 서울에서 자리를 못 잡았습니다. 치과는 연세대, 서울대가 채웁니다. 이화여대 치대는 그 아래였습니다.
그녀는 광주에서 개원했습니다. 월세 400만 원. 환자는 하루 다섯 명. 임플란트 하나에 120만 원. 그런데 환자가 없었습니다.
어느 날, 채용 공고가 떴습니다.
“구수리 제국.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연봉 3억 8천. 논흙 임플란트 교육 제공.”
그녀는 논흙 임플란트를 알고 있었습니다. 세계 최초의 상온상압 세라믹 임플란트. 그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 그녀는 지원했습니다.
첫 수술은 턱뼈 재건이었습니다. 교통사고 환자. 하악골 분쇄 골절. 그녀는 논흙 임플란트로 뼈를 붙였습니다. 30초. 그리고 세라믹 판으로 얼굴을 복원했습니다.
수술은 여섯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계좌에 38억이 들어왔습니다.
그녀는 웃었습니다. “턱 하나에 38억.”
옆에서 김도아가 말했습니다. “나는 감기에 47억 받았어.”
박세린이 말했습니다. “그럼 나는 턱이라서 싼 거네.”
그들은 웃었습니다. 그리고 조용해졌습니다. 박세린이 말했습니다.
“도아야, 이거… 이상하지.”
김도아가 대답했습니다. “이상해. 그런데 이상한 게 사람을 살려.”
7. 정하윤, 29세, 수의학과
정하윤은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했습니다. 그녀는 군견을 치료했습니다. 그런데 군견이 폭발물 탐지 중에 다리를 다쳤습니다. 그녀는 논흙 임플란트를 개에 썼습니다. 그것은 인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개에게도 됐습니다. 왜냐하면 뼈는 뼈이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논문을 썼습니다. 그것은 세계 최초였습니다.
도예진이 그녀를 불렀습니다.
“하윤 씨, 우리 회사에 오시겠습니까.”
“저는 수의사입니다.”
“그래서 필요합니다. 우리는 사람만 치료하지 않습니다. 개, 고양이, 말, 소. 그리고 군견.”
“연봉은요.”
“3억.”
정하윤은 웃었습니다. “개를 치료하는데 3억입니까.”
도예진이 대답했습니다. “개를 치료하는데 3억입니다. 왜냐하면 그 개가 사람을 살리기 때문입니다.”
정하윤은 구수리로 갔습니다. 그녀의 첫 환자는 군견이었습니다. 이름은 백호. 6세. 수색견. 폭발물 파편에 다리를 다쳤습니다.
그녀는 논흙 임플란트로 백호의 다리를 재건했습니다. 3주 뒤, 백호는 걸었습니다. 6주 뒤, 백호는 뛰었습니다. 그리고 훈련사가 울었습니다.
정하윤의 계좌에는 31억이 들어왔습니다. 그녀는 그것을 보고 조용히 말했습니다.
“개의 다리에 31억.”
김도아가 말했습니다. “나는 감기에 47억이야.”
정하윤이 말했습니다. “그럼 나는 개라서 싼 거네.”
그들은 웃었습니다. 그리고 박세린이 말했습니다.
“우리… 이상한 데 취직한 거지.”
셋이 동시에 대답했습니다. “응.”
8. 시찰
매월 15일, 도예진은 시찰을 합니다.
지하 1층. 권역외상센터. 김도아가 당직입니다.
도예진이 물었습니다. “이번 달 환자 몇 명입니까.”
김도아가 대답했습니다. “중증외상 31명. 소아응급 47명. 일반응급 120명.”
도예진이 물었습니다. “사망은.”
김도아가 대답했습니다. “0명.”
도예진이 조용히 말했습니다. “작년에는 47명이었습니다.”
김도아가 대답했습니다. “작년에는 골든타임이 90분이었습니다.”
도예진이 봉투를 줍니다. 김도아에게 47억. 박세린에게 38억. 정하윤에게 31억.
그리고 말합니다.
“이번 달도 감사합니다.”
김도아가 물었습니다. “회장님, 이 돈은 어디서 나옵니까.”
도예진이 대답했습니다. “제 배당금입니다.”
“그게… 이렇게 많습니까.”
도예진이 대답했습니다. “저는 돈을 쓸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씁니다. 여기에.”
9. 어느 밤
김도아는 새벽 3시에 응급실에 앉아 있었습니다.
환자는 없었습니다. AI가 조용히 말했습니다. “당직 중 환자 없음. 47분 경과.”
그녀는 커피를 마셨습니다. 그리고 노트를 폈습니다. 그녀는 적었습니다.
삼 년 동안 나는 47명을 죽였다.
골든타임이 90분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나는 1년 동안 0명을 죽였다.
골든타임이 25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돈을 받는다.
감기 한 명에 47억.
이건 의료가 아니다.
이건...
그녀는 펜을 멈췄습니다. 그리고 다시 적었습니다.
이건 사랑이다.
돈이 남아돌아서 하는 사랑.
그게 제일 무섭다.
왜냐하면 그 사랑은 끝이 없기 때문이다.
그때, AI가 말했습니다. “환자 1명. 남성, 34세. 손가락 절단. 목포에서 이송 중. 도착 12분.”
김도아는 일어났습니다. 커피를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수술실로 걸었습니다.
그녀는 조용히 말했습니다. “또 47억이 들어오겠네.”
그런데 그녀는 웃고 있었습니다.
10. 에필로그 — 120명의 새벽
구수리의 인구는 여전히 120명입니다.
권역외상센터는 연 470명의 중증외상 환자를 받습니다. 권역소아응급센터는 연 1,200명의 아이를 받습니다. 응급실은 연 4,700명을 받습니다. 사망률은 0.4% 입니다. 전국 평균은 3.1%입니다.
적자는 연 470억 원입니다. 도예진이 냅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돈을 쓸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김도아는 구수리에 집을 샀습니다. 박세린은 광주에 집을 샀습니다. 정하윤은 목포에 집을 샀습니다. 그들은 매일 구수리로 출근합니다. QR을 찍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그들은 환자를 봅니다. 감기 환자, 열경련 아이, 손가락이 잘린 어부, 턱이 부서진 노동자, 다리를 다친 군견.
그리고 그날 저녁, 계좌에 돈이 들어옵니다. 47억, 52억, 38억, 31억.
그들은 그것을 보며 웃습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이상하지.”
“응. 이상해.”
“그런데 이상한 게 사람을 살려.”
TV에서는 새 시즌이 시작됐습니다. 사회자가 외쳤습니다.
“SKYI 시골 개업 시뮬레이션, 120명의 제국을 축하합니다!”
아무도 TV를 켜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각자의 새벽을 맞고 있었습니다. 소독약 냄새, 세라믹 냄새, 그리고 아주 희미하게, 커피 냄새가 섞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아주 희미하게, 방정식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계산 중.
그런데 이번엔, 계산하는 사람이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감기 한 명이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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