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ravis Lewis.Crittenden County Sheriffs Department
1996년, 마사 맥케이라는 여성은 한순간에 삶이 송두리째 무너져 내리는 비극을 맞이했다.
트래비스 루이스라는 놈이 그녀의 어머니와 사촌을 잔혹하게 살해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과 분노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깊었을 터다.
보통 사람이라면 평생 그 짐승 같은놈을 원망하며 살아가도 이상할 게 없다. 
martha mckay.
하지만 마사는 달랐다. 오랫동안 불교를 믿어온 그녀는 용서를 중요하게 여겼고,
놀랍게도 자기 가족을 죽인 놈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로 했다.
그녀의 선의는 말뿐이 아니었다.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던 루이스에게 편지를 보내고 직접 면회까지 갔으며, 가석방 심사 때도 그를 지지했다. 가족과 지인들이 우려했지만 마사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Snowden House
출소 후 갈 곳도, 일자리도 없던 그를 위해 자신이 운영하는 저택 ‘스노든 하우스’의 직원으로
채용해 밥벌이까지 챙겨줬다. 말 그대로 원수에게 손을 내밀고 새 삶의 기회를 쥐여준 셈이다.
진짜 대인배도 이런 대인배가 없고, 영화나 소설에서도 보기 힘든 숭고한 용서였다.

그러나 현살은 동화가 아니었다. 2020년 3월, 세상은 다시 한번 충격에 빠졌다. 자신을 용서해주고
거둬준 은인의 집에서, 트래비스 루이스는 마사 맥케이를 또 다시 잔인하게 살해했다.
어머니를 보낸 바로 그 집에서, 23년이라는 세월을 넘어 딸마저 그 놈의 손에 목숨을 잃은 것이다.
범행 후 놈은 경찰 추격을 피하겠다고 호수로 뛰어들었다가 허망하게 익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