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썼던 글에서 이어지는 내용이다
요즘 인터넷이나 광고 문구 같은 것을 보면
'넌 가장 소중해', '넌 세상에서 하나 뿐인 유일한 존재야' 등의 내용으로 자존감을 높여 주는 내용이 많다
이런 것을 자꾸 접하다 보면 자기 자신의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
뭔가 시크하고 멋있고 트렌디한 라이프 스타일을 영위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무의식 중에 자존감을 높이려고 하게 된다
그러나 자존감을 높이는게 무조건 좋은게 아니다
사회의 대중 문화가 암시하고 조장하는 것은 무조건 따르면 않되고 반대 관점에서 살펴야 한다
대중이 한다고 무비판적으로 대중을 따라가면 않된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 특정한 상황에서 도움이 될지 몰라도
분노를 다스리거나 뭔가를 배울 때에는 오히려 해가 된다
자존감이 높으면 실은 자기 자신이 부족한 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가 잘났다고 정신승리하며 남을 무시하고 얕잡아보게 된다
그래서는 어떤 것도 배울 수 없고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분노를 다스리는 것 역시 나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겸허히 마음을 비워야 한다
나는 부족한 점이 많고 잘못 살아온 것도 많다는 것을 인정해야
남이 나를 기분 나쁘게 해도 분노를 않하고
'그래, 나라고 해서 잘난 것 없다 네가 나에게 이러는 것을 수용하고 네 입장도 이해한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이 마음이 바탕이 되어야 분노를 다스릴 수 있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잘났고 잘못한 것은 하나도 없고 잘못은 전부 다 하찮은 네가 했다'는 심리를 가지고 있으면
분노는 절대 억제되지 않고 끝없이 증폭된다
이상한 사이비 종교 단체에 빠진 사람들에게
정상인이 그들 종교 단체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비판하면
그 광신자들이 무조건 감정적으로 분노하고 테러와 살인까지도 서슴치않는 이유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자기 자신은 구원이 보장된 특별한 집단에 속하여
신의 선택과 은혜를 받은 귀한 사람이고 너희는 하찮은 존재이기 때문에
나는 무조건 옳고 존귀하며
너희는 무조건 틀렸고 하찮은 축생이다는 사고가 무의식중에 깔려 있기 때문에
어떤 자아 성찰이나 자기 비판도 없이 분노를 제멋대로 표출하게 된다
기업이나 대중 문화가 자꾸 대중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분위기를 조장하는 것은
대중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고 기분 좋게 해주어서 물건을 많이 팔아먹고 소비하게 하기 위한 목적이 깔려 있다
대중 문화가 저급한 이유가 있다
이것을 무의식중에 따라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