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노인들이 그랬고 요즘은 30대 미혼여성들이 그러듯이 자신의 정체성을 양반가문의 후손 정도로 표상한다는 공통점이 존재함.

 

쪽방과 원룸에 거주하는 이런 부류들이 주장하는 대표적인 웃음벨이 양반가문이라 서울 살고 지방 촌구석은 거른다인데 사실 한국의 수도권 과밀이 비정상적인 것이며 조선은 농경사회였고 실제로 영호남의 논밭이나 서원(書院)이 그랬듯 양반들은 향촌사회에 자신들의 세를 구축하였으며 벼슬을 해서 한양에 기거해도 궐내에 상주하거나 북촌일대에 거주했기에 강남에 자기 아파트 한 채 없이 한강 이남에서 대대로 살아왔다 주장한다면 결국 노비후손이란 자백임.

 

혹여나 벼슬을 했어도 사대문 바깥 경인지역 양반이라면 최말단인 능참봉 정도고 오히려 장원급제자라면 어사의 임무를 수행하며 각지의 무반들은 물론 특히나 관찰사-절도사같은 고위관료들은 오히려 상피제를 기반으로 한 타향살이가 빈번했는데도 무주택자이면서 자신이 서울사람이라 주장하는 노인들과 농사 짓던 촌동네같이 빨리 결혼하는 게 미개하다는 30대 미혼여성들은 이러한 사실들을 전혀 인지하지 못 하고 있음.

 

마찬가지로 이들은 유교적 질서에서 벗어난 노비후손답게 교회를 열심히 다니지만 16~18살쯤에 혼인해서 32~36살쯤에 손주를 보고 40살쯤 되면 죽어서 천국에 가는 성경적 질서에서 벗어나 결혼과 죽음을 두려워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