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죽음을예감하고내삶이도대체무엇이었나

내가매달리던것들이물거품처럼사라진다는상상앞에울면서

도대체그것들이무엇이었나어째서세상은희망과꿈을줬다가이렇게결국다앗아가는가

하지만그고통속에서언제나배움을찾는다

나는자만했던자아를죽음앞에서만내려놓고겸손해진다

스스로를되돌아보게된다

고통과죽음의필연

인간의유한성이내게무엇을가르쳐주는가

삶과여러노력집념들의부질없음?

그럴지도모른다

하지만부질없음은그것들이사라지고공허한어둠과무가남는다는것이

아니다

원래세계는시간의필연에따라무로되돌아가고다시태어나길반복한다

모든철학이나불교나수학에서공통점으로말하는것은

있음과없음존재와부재가인간의착각이라는것이다

세상만물은고정되어있지않고변화한다

being과 nothing 사이의 becoming만이 시간속끝없는변화속에서존재한다

그러니 being의모든상실로인해 nothing의종말을맞이하는것처럼보이지만

그것은실제 nothing이아니다

죽음이라는어떤공허의박제가아니다

그뒤에어떤새로운 becoming이있을것이다

그것이세계이다

오히려공허를알아야현세의것들에집착이나불안없이그것들을있는그대로사랑하고

경험하고순수하게느낄수있다

집착을버리라는건세상을쓰레기로보라는뜻이아니다

있는그대로보고소유하지않은채사랑하라는뜻이다

부질없지만부질없기에얻든잃든상관없는것이다

그러나인간은그것을완전히체화할수없기에

끊임없는집착와불안소유와상실에서

그저매순간다시세계의본질을떠올리고공을배워나갈뿐이다

처음부터내소유인것은아무것도없었으므로상실또한없다

자아마저도육신마저도

그저그러한하나의형체잡힌관념이내머릿속에서존재할뿐이다

세계는그것들이있다없다고판단한적이없다

오히려매순간의판단과고정을해체하고재조립하는끊임없는순환속에서

인간을변화하고성장하도록만든다

있고없고존재하고부재하고를떠나서

매순간그저흐르는것만으로긍정되는있는그대로의존재

그러나그렇다면세계는그저흐르기위해운동하기위해존재하는것인가?

그건아니다

바로그부분에서순수자연을긍정하는스피노자의세계관과

그역사적종말로서의절대지를말하는헤겔이구분되면서도

결국은통합되는것이다

고전논리를뿌수는직관주의논리의무한한흐름인듯해보이면서도

직관주의논리의역사최후에서만드러나는유일한참의증명인것이다

요컨대역사전체가유일한절대지의획득과정이다

그러나절대지는모든것에대한무지에의앎이기도하다

엔트로피가무지이고최대엔트로피로서파멸인공허와어둠은

자신의전우주적무지에대한겸허한깨달음으로서공이되는것이다

그리고바로그지점에서순수한절대지가탄생하는것이다

공허속에서의겸허함과긍정과사랑의공존

 

 

그러나생각을고정하고 글을단호하게쓰는인간은 반드시 그다음에부서지게된다

부서진뒤새롭게탄생한다

인간은 깨달았다고생각하는순간 가장무지하다

깨달음은인간의앎과시야를고정한다

그리고그것을 타인에게종용하고

여지나보류없이 고정된앎으로타인을판단하여 다루려고 하는순간 폭력이된다

자연은그러한인간이계속자만해지지않도록

때려뿌순다

깨달음과무지의반복속에서성숙해져간다

그러려고대자연은인간을뿌순다

자연은매번새롭게배우고열린마음으로관찰하는인간을

사랑한다

물론육체세계에서는맴매를놓지않지만

관념의세계에서는그인간을사랑하여양팔을벌리고있다

가르침에는죽을때까지끝이없다고한다

또대게라는거울에서한수배우고가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