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란에 망명하고 Refinery 가스관 임시직이던 히드라는
어느 지하실을 발견하는데..

그곳에선  SCV들이 우르르 메딕을 높이 들어올리고 있었다
"어때, 메딕아. 배틀크루저 타면 이런 기분일거야"
"하.. 언제쯤 배틀크루저가 날 쳐다봐줄까?"
"우리 SCV들이 적금 더 열심히 할게.. 슬퍼하지마"

미녀 메딕은 SCV 졸병들 앞에서 담배를 피웠다..

그 모습을 몰래 본 히드라는 충격이었다

"뭐지? 내가 메딕을 좋아한 이유는
사실 배틀크루저, 핵 연구진들, 레이스 사령부들과 가까워진다는
느낌 때문이었는데..
현실은 그저 SCV들의 워너비일 뿐이었던건가?"

그때 등뒤에서 고스트가 조용히 미소지으며 말했다
"훗.. 배틀크루저는 메딕 존재도 모른다네"


먹구름 낀 날, 히드라는 급히 뮤탈에게 전화했다
"뮤탈, 나를 구하러 와줄 수 있겠나? 난 여자에 미친게 아니라
메딕을 가지면, 배틀크루저에게 다다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
근데 문제가 있더라고"

뮤탈은
"이봐, 너같이 가시 막혀버린 존재가 저그에 다시 오면,
저그 본부는 난리가 나! 그리고 미안하지만 나한테도 전화하지 말아줘!"

정제소의 차가운 빗속에서
히드라는 떨리는 손으로 전화를 내려놓았다..

가시뼈가 막혀 야성을 잃고
테란 사회의 단물에 절여진 탈영병을 받아줄 만큼
저그는 자비롭지 않았다

고스트의 비웃음, 메딕의 허상, 그리고 고향 친구 뮤탈의 배신.


쓸쓸히 테란 버거집에서 감자튀김을 먹는데
반짝 하고 고스트가 나타났다
"아, 깜짝이야. 전장도 아닌데 왜 은폐하고 다니는거야?"

고스트는 히드라를 보훈 병원으로 데려갔다
그곳엔 자신이 프로토스라고 오해하는 테란 환자 병사들이 있었다
"다크아칸을 스친 녀석들이지. 자신이 프로토스라고 주장하고 있어서
약을 먹고있어"

"근데 왜?"

"니가 찾는 배틀크루저 녀석들도 이 병을 앓는 자가 있긴 해.
아직 실세라 병원을 다니진 않지만,
자신의 병을 숨기고 있는 자들이지."
"그걸 왜 나에게 알려주는거지?"

고스트는 미소만 지으며 대답하지 않았다.

다다음날..
우연히 테란 Bar에서
드디어 배틀크루저 선장인 짐레이너7을 발견했다
몰래 지켜본 그는
주변에 히드라 외에 테란이 없다는 것을 파악하곤
가방에서 사진을 꺼냈다

그건 프로토스 셀렌디스의 사진이었다
"내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