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누가 말한 얘기였는진 기억이 안 나지만
학문에서는 25살까지만 천재성이 빛나고
그 이후로는 퇴물이 된다는 말을 강박적으로 되뇌며 살아왔었거든
2026년 5월 20일은 내가 만 26세가 되는 날이었어
장문의 유서도 미리 준비했었지만, 결국은 죽지 않고 생일을 맞이했지
알렉산더 그로텐디크처럼 20대 후반부터 30대까지 활약한 극소수 예외를 제외하면 맞는 말 같기도 해
3월 말에 허겁지겁 연구를 정리했고
그 뒤로 달리 수학적인 계산이나 증명을 해본 적은 없어
검토하기에도 뇌가 녹슬었고
대신에 여러가지 지식을 덧대가며 이렇게도 보고 저렇게도 보고
더 이상 새로운 걸 만들지는 않지만 매번 새롭게 보려고는 하지
오히려 지금 작업 방식이 더 지속가능성이 높아서 좋은 것 같기도 해
작년 겨울처럼 매일 자살 생각할 정도로 지금이 괴롭지는 않지만
최근에도 머리는 많이 뜨거웠던 것 같아
봄이랑 여름 사이에는 정신병 증세가 심했었고..
소설에서라도 무언가를 다시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아직 나를 살게 하고 있는 것 같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