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소문은 들었는데 대기줄을 오래 서야 한다고 악명이 높은, 가평 솥뚜껑 닭도리탕 집에 방문해 봤음

입구부터 수 많은 가마솥에 끓고 있는 치킨 지옥..
예상보다 더 으슥한 산속에 있었고
넓은 주차장이 몇 개씩 있는 거 보니 피크때는 정말 오래 기다려야 하는 모양
오늘은 라스트 오더 1시간 전에 가서 그런지 예상 외로 대기 없이 바로 입장 가능했다

기본은 1마리, 1마리는 대충 3인분

어느 정도 끓으면 바로 테이블 옆으로 옮겨 놔주기 때문에
약간 서늘한 계곡인데도 따뜻한 장작난로 피워놓은 듯한 효과가 있었음.. 의외

솥에서 다 익은 닭은 그릇에 담아서 옮겨 주는데,
뭔가 레트로한 분위기는 좋았지만 음식을 담는 싸구려 그릇들이 전부 밥맛을 좀 떨어뜨린다는 느낌도 있었다
차라리 양푼 냄비같은데라도 담아 줬더라면 나았을 걸, 뭔가 음쓰 담는 개밥그릇 같은 느낌이 좀 별로임..
전반적으로 대단한 화력을 썼기 때문에 푹 익은 양배추나 감자의 조화가 참 좋았고
같이 넣고 끓인 라면 사리도 생각이상의 맛이 배어 나왔는데
닭은 걍 치킨집에서 쓰는 하림 뭐 이런 영계가 아니라 시골 토종닭? 같은 걸 쓰는지 특유의 닭냄새가 났음. 크기도 보통 치킨닭은 아님
이 부분은 호불호가 있을 듯 한데..
생각해 보면 계곡 깊은 곳에 있는 식당까지 가서 먹는 닭이 걍 치킨집 닭이랑 비슷한 맛이 나는 것도 불만족스러울 것 같긴 함

마지막엔 볶음밥을 해주는데
가마솥에 기름 뿌린 뒤 그 위에 토치로 굽고 강한 불로 바짝 태우니까 뭔가 대단해 보이긴 했지만
맛은 춘천 닭갈비집에서 밥 다 먹고 볶아먹는 밥보다 2배 이상 더 맛있다 그런 건 아니었음
이 식당 전체가, 맛보다는 불쇼 같은 퍼포먼스가 핵심인가 싶기도 함
볶음밥 쇼..
그래서 맛 없었냐? 하면 그건 아니고
동네 닭도리탕하고는 뭔가 차원이 다른 건 알겠는데
1.5시간씩 가평까지 운전해 가서 줄 서서 먹을 만큼인지는 각자 판단이 필요할 듯

최근 몇 년간 느낀 건데
주말이든 평일이든 놀러 다니는 사람이 너무너무 많아서 어딜 가도 길 막히고 사람 많고
한국인들이 이렇게 노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었나? 싶을 정도로 관광지마다 사람들 꾸역꾸역 많고
과거엔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날이 갈수록 사람들이 점점 목숨 걸고 열심히들 노는 구나 뭐 그런 생각도 했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