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딩때 우리 반에
단전호흡에 관심이 많은 친구가 있었는데

걔가 빌려준 책에는
단전호흡을 수련하면 위의 사진처럼 공중부양도 할수 있다고 나와있었고...
사진까지 실려있었다

그 친구는 곱슬머리에
피부도 까맣고
약간 이 사진 느낌이었는데 (안경도 쓰고)
표정이 정감있고 개그맨 느낌이면서 귀여운데
몸만 우락부락했었다
열심히 수련하는 느낌이 났음

그 친구에게 듣고 실행해봤던 것들중하나는...
인체는 하나의 자석이고
지구도 하나의 자석이기 때문에..ㅡㅡ
머리를 북쪽으로 놓고 자면
기가 아럣쪽으로 흐르게 되어서 좋다는 것이었다



난 주로 올드팝송에 대한 정보로 아는척 했고
걔는 단전호흡에 대해서 아는척 했지만
고딩때라서 둘 다 정보량이 매우 적었음
걔도 책 몇권 읽고 떠드는거였고
나도 앨범 구입하면 속지에 써있는 정보나
전날 라디오에서 들은 정보...예를 들어서 "브라이언 메이는 물리학과 출신이래"
이 말을 졸업할때까지 30번쯤 되풀이한듯
근데 걔가 추천해준 것중에서
와룡강이라는 작가의 무협지들이 있었는데...


ㅅㅅ 장면이 매우 노골적이고
한권 내용중에서 약 20%는 ㅅㅅ장면인 그런 무협지를 쓰는 작가가 바로 와룡강이었음
사실 와룡강 작품을 읽는 독자들은
무협때문에 읽는게 아니라 ㅅㅅ때문에 읽는거...
난 이 친구를 만나기전까지는
무협지라는걸 란번도 읽어본적조차 없었고..
일베르 까뮈....
앙드레 지드...
폴 오스터.....
이런 고상한 작가들만 접하다가
가끔 탈선할때만..........,존 그리샴이나 로빈 쿡같은 오락소설로 머리를 식히고는
교회에 가서 회개하던 고딩이었는데....
이 친구를 통해서 와룡강과 무협지를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지

기를 수련하는 그 친구는
나에게 유독 주화입마를 경계할것을 자주 강조했지
주화입마란...
다른 무협지에선 사소하게 다뤄지는 주변장치중 하나이지만
와룡강 무협지에서는 매우 중요한 역할로 자주 등장하는 용어였다
그 친구의 말로는 ...
단전호흡에 몰입된 상태에서
갑자기 발기하게 되거나
야한 생각이 들면
재빨리 떨쳐내지 않으면 위험하다는거였음
기혈이 꼬이게 되어서.....발기부전이 되거나 죽을수도 있다는거였다
난 그 말을 진짜로 믿었었는데...

공장에서 찍어내듯...
수백권씩 쏟아져나오던 와룡강 작품들...
와룡강이라는 필명으로 수십명의 도제들이 만들어내던거겠지...

돈 수십억 벌었을듯
1줄요약 : 요즘 20대들도 와룡강 한번 봐봐라. 재밌다.

(그 친구에게 빌렸던 책에 있던 사진
인터넷에서 우연히 찾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