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심한 폐렴 증상으로 입원했는데, 의료진이 코로나19를 의심하는 사이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제대로 손 쓸 겨를도 없이 숨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사망 이후 더 큰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시필로바는 페스트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이르쿠츠크 페스트연구소의 실험실 연구원으로, 근무 도중 병원균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겁니다.

현지 독립매체들은 시필로바가 지난달 25일 폐렴성 페스트균이 든 시험관을 깨뜨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따라서 시필로바 사인이 흔히 흑사병으로 불리는 페스트, 그중에서도 치명률이 가장 높은 폐렴성 페스트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된 겁니다.

폐렴성 페스트는 기침 등에서 나오는 비말을 통해 사람 사이에 전파되는 세균성 전염병으로, 고열과 기침, 흉통, 피 섞인 가래 등이 나타나고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거의 대부분 숨집니다.

[사이먼 클라크/레딩대학교 생물의학 교수]
"이 세균 감염에 노출된 사람이라면 누구든 격리해야 합니다. 즉 스스로 다른 사람들과 떨어져 지내면서 항생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러시아 보건당국은 실험실 사고는 없었고 사인도 '원인 불명의 폐렴'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시필로바가 입원했던 병동을 통째로 격리하고 접촉자 추적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심각한, 아주 심각한 질병입니다. 세균 자체가 상대적으로 예전보다 훨씬 강해졌습니다. 과거에는 폐렴에 효과가 있었던 치료법들이 이제는 예전만큼 잘 듣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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