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광화문에 '분노의 집결'..."국민 이름으로 이재명 퇴진 요구"
- 기자명 곽성규 기자
- 자유일보 2026.10.03
■ 선거·안보·법치·자유...총체적 국가위기에 100만 시민들 전국서 모여
전광훈 목사 "국민을 ‘음모론자’라 부르는 권력, 국민이 직접 나서야"
"선거는 믿을 수 없고, 안보와 법치와 종교의 자유도 무너지고 있어"
황중성·김학성·조현우·모스탄 등 각 분야 연사 조목조목 李정부 비판
국민의힘도 같은날 ‘정부 규탄 국민대회’...우파단체 행진으로 한마음

3일 열린 '이재명 정권 퇴진을 위한 10·3 광화문 국민대회' 참석자들의 모습.
이날 집회에는 무대가 설치된 동화면세점 부근과 2호선 시청역을 지나 대한문 옆 횡단보도 앞까지
전국에서 모인첨석자들로 가득찼다. 주최 측 추산 100만 명이 참석했다. /대국본
"국민 여러분, 이재명 정권은 참정권을 검증받는 대신 검증을 제한했습니다.
증거는 사라졌고, 국민은 이미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이 정권은 북한의 위협 앞에 먼저 고개를 숙였고, 그 바람에 안보가 위기에 빠졌습니다. 법을 지키는 사람은 바보가 됐고
, 설교가 정치적이라며 교회 문을 닫는 나라가 됐습니다. 우리는 이재명의 세상에서 단 하루도 살 수 없습니다.
국민의 이름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합니다."
개천절인 지난 3일 ‘이재명 정권 퇴진을 위한 10·3 광화문 국민대회’가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주최로
오전 11시부터 서울 광화문 이승만광장 일대에서 열린 가운데, 이날 오후 본대회 메인 연사로 나선 대국본 국민혁명의장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원로목사는 이같이 말하며 "무엇보다, 참정권을 묻는 국민도 안보를 묻는 국민도 이 정권은 음모론이라고 부른다.
검증하지 않고, 답하지 않고, 묻는 국민을 ‘음모론자’라 부르는 권력 앞에서 남은 것은 국민이 직접 나서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는 이 모든 것을 지켜주는 울타리"라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싸울 수 있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전 목사는 먼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증거를 없앤 쪽이 결론을 먼저 냈다"며 그것이 국민이 믿을 수 없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북한 지뢰 사고 다음 날 이재명 대통령의 ‘비핵화’를 뺀 유엔 연설을 두고서는 "맞아놓고도 먼저 고개를 숙이면
다음엔 더 세게 맞는다"고 비판했다
. 또 여당의 ‘공소취소’ 주장과 대통령 재판 중단에 대해서는 "법을 지키는 사람이 바보가 되는 나라는 법치국가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종교법인 해산 관련 입법에 대해서도 "영장 없이 교회 장부를 뒤지고,
‘정치 개입’이란 말 한마디로 교회를 해산해 재산을 가져가는 법이"이라고 일갈했다.
전 목사는 또한 "대한민국의 70%가 공산화돼 가고 있다"는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 영상을 참석자들에게 보여주며
"나라가 없으면 개인도 자녀도 없다"고 말했다. 계엄 선포가 헌법이 보장한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는 점도 다시 부각시켰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거쳐 정상적으로 계엄을 선포하고 해제했다며
"계엄 선포가 내란이 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반드시 나와야 한다"고 했다.

이날 본대회 메인 연사로 나선 대국본 국민혁명의장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원로목사는
"우리는 국민의 이름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대국본
주최 측 추산 100만 명이 참석한 이날 집회 현장은 맑은 하늘의 선선한 가을 날씨였다.
본대회 시작 시간인 오후 2시 기준 22°C 정도의 기온이었고 참석자들은 대부분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집회에 참석한 연사들을 비롯한 애국시민들은 이 정부 들어 선거·안보·법치·자유 등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퇴진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현장에서는 ‘부정선거 척결’과 선관위 책임자 수사 촉구 구호도 함께 나왔다.
이날 광화문 광장 부근 이순신 장군 동상 근처부터 집회 무대가 설치된 동화면세점 부근과 2호선 시청역을 지나 대한문 옆
횡단보도 앞까지 전국에서 모인 첨석자들로 가득찼다.
주최 측에 따르면 집회 현장에 모이기 위해 전국에서 전세버스 200여 대가 운행됐다.
곳곳에서 시민들이 손에 든 태극기와 성조기가 가을 바람에 펄럭였고, ‘대전12’ ‘속초’ ‘세종1’ 등 참석자들이 모여든 지역을 상징하는
깃발들이 보였다. ‘이재명 재판받자’라는 빨간색 손팻말을 든 시민들도 많았다.
도보쪽에 마련된 ‘윤석열 전 대통령 탄원’과 ‘더불어민주당 해체’ 서명 부스에도 사람들이 붐볐다.
경찰은 이날 대로변 왕복 8차선 중 1개 차선을 제외한 7개 차선을 열어 집회 참석자들이 사용하도록 허용했다.
경찰이 허가한 도로 안 자리가 부족해 한국프레스센터 잔디밭 앞 등 도보쪽에 따로 의자를 놓고 자리잡은 참석자들도 보였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주황색과 빨간색 조끼를 입은 안내 요원들의 통제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움직였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식전행사는 손상대 대표가 사회를 맡았으며 사랑제일교회 찬양단이 30분간 찬양을 인도했다.
이후 청년 연사들의 나서 발언하는 ‘청년의 시간’이 진행됐고, 전국연합밴드등의 특별공연 이후 ‘자유통일당 청년의 시간’으로 이어졌다.
이어 ‘안보 시민단체 시간’이 끝나고 국민의례 이후 전 목사를 포함한 주요 연사들이 연설하는 본대회가 시작됐다.
안보 분야 연사로는 황중성 예비역 육군 중장과 이정린 전 국방부 차관이 이재명 정부의 한미동맹 훼손과 대북 억지력 약화,
통일백서 ‘두 국가론’의 위기 등을 경고했다.
법치 분야는 김학성 전 한국헌법학회 회장과 강연재 변호사가 여당의 공소취소 주장과 대통령 재판 중단이 법 앞의 평등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에 대해 조목 조목 지적했다. 선거 분야는 조현우 올림픽에서만난시민들(올만시) 대표와 모스 탄 전 미국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가 나섰다.
이밖에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와 안정권 '윤어게인' 대표, 임수진 자유통일당 청년최고위원 등도 연사로 발언했다.
황중선 예비역 중장은 "정부가 사찰 방지를 명분으로 군 방첩사령부를 해체해 북한 공작을 걸러낼 군의 눈을 스스로 감았다"며
"드론이 전쟁의 핵심인 시대에 없는 것도 만들어야 할 판인데, 있던 드론사령부까지 해체했다"고 지적했다.
전시작전통제권 조기 환수 주장 역시 안보 역행이라고 직격했다. 강연재 변호사는 "모든 독재의 최종적 완성은 사법부 장악"이라며
"독재에 사법부가 합법의 도장을 찍어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입맛에 맞는 대법관으로 채우려는 것은 독재 국가의 전형적 시도"라며
"국민이 깨어나 독재로 가는 마지노선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우 대표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국민들이 뙤약볕 속에 개표소를 밤낮으로 지켜야 했다"며 대통령에게 선관위 특검 관련 동향이
보고됐다는 대외비 문건 의혹을 제기했다.
또 특검이 임상기 수원지방법원장을 전 경기도 선관위원장이라는 이유로 표적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초유의 참정권 훼손 사건마저 사법권 무력화와 공소기각 유도에 활용된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모스 탄 전 대사는 특검의 사전 협의 없는 주한미군 기지 출입, 통일부 장관의 기밀 공개로 인한 한미 정보 공유 제한 등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 헌법에는 국민저항권이 있다"며 "광화문 시민들의 합법적 저항이야말로 자유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박상학 대표는 통일부가 북한이 내건 '두 국가' 틀을 정부 백서에까지 담은 현 상황을 비판했다.
그는 "정동영 장관은 대북전단과 방송이 위험하다며 김여정에게 애걸하고 있다"며 "정부의 대북 정책은 일방적인 굴종"이라고 말했다.
안정권 대표는 "이재명을 재판하라"며 대통령 취임 이후 멈춰 선 5개 재판의 속개를 요구했다
. 임수진 위원은 교회 재산 몰수가 가능한 종교법인 해산 관련 법안과 낙태약 도입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종교의 자유와 작은 생명을 지킬 정치 세력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가족 단위 참가자를 위한 어린이 체험공간인 ‘하늘이 열린 광화문 키즈 페스티벌’도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 부대행사로 진행됐다.
어린이 500명이 참석 가능한 규모로 전담 인력만 60명이 배치됐다.
‘땅존’에는 광화문 아트, 무궁화·태극기 타투, 바람개비, 비즈공방, 슈링클스 키링 5개 체험부스와 솜사탕 코너가, ‘하늘존’에는
가로 14m·세로 7m 대형 에어바운스가 운영됐다. 집회의 모든 순서는 평화적으로 진행됐으며, 현장에 의료인력 6명이 탑승한 구급차 3대(동
화면세점·코리아나호텔·대한문 인근)와 자체 의료부스 4곳도 운영됐다. 집회는 4시 30분경 특별한 사건, 사고없이 안전하게 마무리됐다.
한편, 국민의힘도 이날 오후 3시부터 숭례문 일대에서 ‘정부 규탄 국민대회’ 집회를 열었다.
국민의힘과 다른 우파 단체들인 천만인운동본부, 전군구국동지연합회 등은 숭례문, 서울역, 보신각 등지에서 집회한 뒤
종로와 을지로 등을 이용해 행진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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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