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백수라는 건 50살이라는 게 아니라 50대 백수라는 뜻이고요 과거 수십 년 동안 40백수라는 닉을 써왔는데 이 또한 40대 백수라는 뜻이었습니다 요즘 기본 80이라고 하던데 처자식도 없는 몸이라 굳이 아등바등 오래 살 생각은 없지만 대략 30년 정도 더 산다고 봤을 때 님 말씀대로 공무원이나 학원강사 아니라도 뭔가 실 길을 찾긴 찾아야죠 어제 말씀드렸지만 13년 11월 하기 싫은 공시 때려치고 사회 나갈까 하는 생각에 만나 본 대한민국 최고의 역술인이 묻지도 않은 전생 얘기 꺼내며 자네는 전생에 요즘으로 치면 사법시험 소년등과한 판검사였는데 이생도 법공부를 했으면 좋았을 걸 그러면서 전생에 공무원을 했으니 이생도 공무원이나 해먹어야 할 팔자라고 하길래 저는 공무원이 노무노무 하기 싫은데요 그랬더니 너는 공무원 안하면 학원강사밖에 할게 없는데 그거 할래? 그 말만 믿고 제가 공무원(학원강사) 한 길만 고집하는 건 아닙니다 올해 시험 아직 안 봤지만 2004년 11월 낙향 후 공시공부 제대로 한 날이 단 하루도 없었으니 518% 불합격 확정인데 그렇다고 제가 학원강사를 할 능력도 없고(지잡 중퇴 고졸이라 학원강사 못 합니다) 솔직히 공무원은 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그래서 다른 길 갈까 하면 50대에 할 수 있는 일이 육체노동 아니면 마땅치 않은 거 같은데 부끄러운 얘기지만 제가 신검 때 3급 나와 처음에는 상근예비역(26개월 중 12개월은 현역 복무 후 14개월은 집에서 출퇴근 하는 일종의 방위병) 나왔는데 사나이로 태어나서 군대도 현역으로 못가냐는 생각에 병무청에 현역으로 입대하는 방법을 문의하여 입영 연기 후 현역으로 재판정 받아 26개월 동안 육군 4대 꿀보직 중 1위로 언급되는 곳에서 꿀만 빨다 나왔는데 당시 같이 복무하던 선임들이 너같이 키도 작고 몸도 약한 애가 군대를 왜 현역으로왔느냐는 말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고 알티 간부는 둘이 있을 때 여기는 키도 크고 등빨도 좋고 가방끈 짧은 애들이 오는 부대인데(당시 부대원 중 80%가 고졸이었고 제 선임들 중에서 소위 명문대 다니던 사람은커녕 인서울대학도 없었고 중대 분교 및 지방국립대 다디다 온 분들이 가장 학벌이 좋았던? 걸로 기업합니다) 어떻게 너같은 애가 이런 부대로 끌려 왔느냐며 너 이렇게 군생활 하면 사회 나가서도 굉장히 안 좋을 텐데 이러면서 걱정을 많이 해주셨는데 제가 군생활 하면서 절실하게 느낀 점 중 하나는 나는 열등하게 태어나서 남들처럼 육체노동 하면서 살 팔자는 절대로 아니구나 군대에서 작업(노가다)을 하면 제가 원래 남들한테 신세지고 폐끼치는 성격이 못 되다 보니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고참들이 일 못 한다 힘 못 쓴다 등등 사유로 엄청 갈궜거든요 제 나름대로는 진짜 열심히 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일을 참 못하긴 못 했습니다 그때 깨달았죠 아 내가 노가다(육체노동) 하면서 살 팔자는 아니구나 자랑은 아니지만 입대 전 푸시업 한개도 제대로 못하던 약골이었는데 군대에서 이등병 때 쉴새없이 맞으니까 100개 이상 해지긴 해지건데 전역하고 나니 지금은 또 한개도 제대로 못 합니다 요컨대 공무원 하고 싶은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하나도 없지만 막상 포기하고 사회 나가면 육체노동 외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저도 고민이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