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자(들) 포스터 /사진=뉴스1
영화 암살자(들) 포스터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고(故)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이 역사를 왜곡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가운데,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스타벅스 광고와 배재고 응원에는 발끈해 응징하면서
이 패륜 영화는 왜 침묵하며 감싸느냐"고 직격했다.

29일 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패륜 영화 암살자(들) 대박 기원을 독려하는 민주당'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박지원 의원이 패륜 영화 암살자(들) 관람을 홍보하고, 대박을 기원했다"며 "인륜상 할 수 없는짓"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박 의원은 배재고 학생의 응원을 '표현의 자유'라고 했던 이병태 교수에게 사라질 것을 촉구했다"며
"본인의 말을 그대로 돌려드린다"고 했다.

주 의원은 "스타벅스는 '탱크데이' 표현 때문에 압수수색까지 했다"며 "패륜 영화 암살자(들) 제작사도 당장 압수수색함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과 민 주당은 스타벅스 광고와 배재고 응원에는 발끈해 응징하면서 이 패륜 영화는 왜 침묵하며 감싸는가.
유족이 살아있는데 가족의 죽음을 조리돌림했다"며 "상영 중지 및 형사책임을 묻고 역사 왜곡으로 인한 불법 수익도 환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주 의원은 27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암살자(들)'은 육영수 여사를 암살한 사건의 배후가 북한이 아니라
박정희 전 대통령인 것처럼 왜곡했다"며 "천인공노할 짓"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 한동훈 무소속 의원 등도 잇따라 영화를 비판하고 나서면서
논란은 정치권으로 번졌다.

한편 1974년 8월 15일 재일교 포 2세 문세광이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총을 발사해 육영수 여사가 사망한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은 재일교포 문세광이 쏜 총에 맞아 육 여사가 사망했다는 정부 공식 발표와는 다른 결론을 암시해 논란이 됐다. 

역사를 왜곡했다는 논란 이 확산되자 제작진은 전날(28일) 입장문을 통해 "'암살자(들)'은 1974년 발생한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당시 사건과 관련해 작성된 다양한 기록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극영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다"며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고, 이종배 국민의힘 전 서울시의원은 이날 서울경찰청에 허진호 감독과 제작진을
형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