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인사 후폭풍 속 방미…트럼프와 대미투자 조율 등 외교도 첩첩
- 동아일보
- 입력 2026 09 22
22일 유엔총회서 기조연설
한반도 평화공존 청사진 설명
靑 “트럼프와 다양한 접촉할것”
호르무즈 파병 등 논의도 주목
16년만에 멕시코 국빈 방문도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UN 총회 참석과 멕시코 순방을 위해 21일 서울공항 공군 1호기에서
환송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9.21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대미 투자 프로젝트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방미 길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이날부터 27일까지 5박 7일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한국 정상으로서는 16년 만에 멕시코를 국빈 방문한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선 “미국, 호주 등 주요국 정상들과 다양한 방식의 별도 접촉이
있을 예정”이라며 “긴밀한 정상 간 교류를 이어나가고 우리 국익을 확대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출국 직전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순방이 대한민국의 외교 영역을 더 확장하고 우리 국익을 키우는
또 다른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쉬운 것 하나도 없지만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 대한민국의 국익을 최우선 원칙으로
차분하게 고민하고, 또 판단하고 결정해 간다면 지혜로운 해법을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UN 총회 참석과 멕시코 순방을 위해 21일 서울공항 공군 1호기로 이동하고 있다
. 2026.9.21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이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오후 뉴욕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한 유엔 개혁의 방향과 한국의 기여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 공존의
청사진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라며 “평화 공존 방향을 담은 청사진을 유엔총회 무대에서 제안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적 차원의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기조연설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화를 지지하는 내용과 함께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을 위한 구상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이 반발하는 ‘북한 비핵화’ 문구를 기조연설에 담을 지에 대해선 정부 내 이견으로 이 대통령 결심에 달린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UN 총회 참석과 멕시코 순방을 위해 21일 서울공항에서 환송객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6.9.21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대미 투자 협상과 호르무즈 해협 파병 등 한미 간 현안을 조율할지에 도관심이 모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일정상 한미 정상의 ‘풀어사이드(pull aside)’ 형태의 비공식 약식 회담 여부도 미지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18일 기자회견에서 당초 이날 발표가 예정됐던 대미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과 관련해 “구체적인 투자 협의를
시작하니까 상업적 합리성이 또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고 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에 대해선 “전쟁에 관여하거나 개입하는 파병은 없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활동은 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8일(현지 시간) 조현 외교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대미 투자 약속의 신속한 이행,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한국의 협력 필요성 등 강조하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 마지막 일정으로 이 대통령은 23일 한미 경제·금융계 인사가 모이는 ‘대한민국 투자서밋 2026’에 참석해 미국 월가의 주요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국의 주요 경제, 인공지능(AI) 정책 등을 홍보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추석 연휴 기간인 24일부터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초청으로 1박 2일간 멕시코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한-멕시코 정상회담에선 인공지능(AI)·디지털, 항공·우주산업뿐만 아니라 멕시코 군 현대화 사업에 K방산이 기여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K콘텐츠 핵심 소비 시장인 멕시코에서 열리는 K엑스포 행사장도 방문한다. 이어 27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재명 정부 >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