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추석 차례상 비용, 9년 만에 내렸다


김익환 기자
김익환 기자

입력2026.09.20. 오후 6:24
수정2026.09.21. 오전 12:47
 
4인 가족 기준 31만3089원
과일·수산물 가격 6~7% '뚝'


과일과 수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내리면서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9년 만에 감소했다. 정부가 예산을 대거 투입한 데다 작황이 좋고 어획량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추석 제수용품 평균 구매 비용은 31만3089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차 조사 때의 32만370원보다 7281원(2.3%) 줄었다. 이 조사에서 추석 제수용품 구매 비용이 줄어든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과일·수산물 가격 하락이 전체 비용을 끌어내렸다. 과일과 수산물 구매 비용은 지난해보다 각각 7.3%, 6.8%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참조기 가격이 24.5% 떨어졌다. 대추(-18.3%), 시금치(-15.3%), 배(-12.9%), 사과(-8.7%) 등의 하락 폭도 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조사에서도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19만6630원으로 지난해 추석 직전 주보다 1.5% 내려갔다. 조사기관마다 대상 품목과 규격 등이 달라 비용에는 차이가 있지만 지난해보다 부담이 줄어든 흐름은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추석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예산을 지난해 900억원에서 올해 1930억원으로 두 배 이상으로 늘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에게 “추석 물가 이번에는 자신 있냐”고 물었고, 이 후보자는 “확실하게 잡겠다”고 답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92062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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