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맨유에서 활약하던 시절 난 새벽에 프리미어리그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보는것에 푹 빠져 살았다.
그시절 내 새벽은 박지성 이었고 그외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의 수준높은 다른팀 경기들을 보면서 참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그 대단한 팀과 대단한 선수들 사이에 고작 한국 따위의 국가 출신 박지성이 세계 최정상 선수들과 중요한 경기에서 골도 넣고 어시 기록하는
활약을 보면  참 신기하면서도 가슴이 쿵쾅대던 새벽의 그 기분들과 내 모습이 생각난다.

당시 안양에 살던 나는 안양 연고의 프로축구팀 케이리그 경기를 보러 안양공설운동장에서 가서 케이리그 경기를 몇번 본 기억이 있는데
해외축구에 눈이 높아진 나는 정말 느리고 지루한 국내선수들의 경기를 보며 엄청 답답함을 느끼던 기억이 난다.
느리지.. 패스는 툭하면 끊기지.. 역습 이런거 없지. 조심 조심 지들끼리 패스하다가 골 넣을땐 그냥 우당탕탕 어쩌다 들어가는.

암튼 국내축구는 도저히 못보겠고 해축을 좀더 재밌게 볼 생각없나 고만하다가 다음카페 아이러브사커(알싸) 라는 카페에 가입했다.
회원수도 몇십만명 됐고, 게시판도 많고 새글이 뭐 실시간으로 쉬지않고 올라가는 활성화된 온라인 카페 였다.

오늘 있었던 경기, 곧 있을 경기에 대해 잡담하고 사진도 올리고 좋아하는 선수에 대해 글도 올리는 카페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존나 기괴한 게시판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신고 게시판' 이었다.
즉 일름보 게시판 같은건데.

회원들끼리 서로 글을 쓰며 놀다가보니 어라? 어떤 새끼가 비속어를 썼어,
비속어는 이 카페 규정상 회원 레벨 강등 사유야. 그래서 그걸 본놈이 비속어 쓴걸 캡쳐한 사진을 업로드 하면서 운영진 한테 그놈을 이르면
운영진이 비속어 쓴놈을 재판하여 강등시키는 그런 일름보질, 완장질 하려고 만든 게시판이지.

그니까 붕어 가재 개구리들은 지들끼리 싸우고 분열하게 만들고 그 위에 천룡인, 완장 찬 높으신 분들은
완장질 하면서 붕어 가재 개구리 들을 통제 하는 시스템의 카페 인거야.

아님 호날두가 잘한다 메시가 잘한다로 댓글에서 싸움이 붙거나 하면 서로 신고게시판에 서로를 고발해.
그럼 무슨 재판에서 피의자 의견서, 원고 의견서 제출하며 싸우듯 장문으로 서로 대댓글 RE:  달면서 게시글로 신고게시판에서 치열하게 싸우는거야.
그럼 운영진들 중 한놈이 그걸 쭉 보고 재판을 해서 누구를 강등시킬지 결정해.

강등 되면 재밌는 게시판에 못 들어가고 재밌는 글들을 못보고 댓글쓰기 게시글쓰기가 제한돼.
그레서 다시 등업 되려면 교도소(강등된 회원들끼리만 보고 올릴수 있는 게시판)에 갇혀서 거기서만
댓글 게시글 사진 등등 성실히 올리면서 자격요건을 채워야해.

이 과정이 아주 힘들어. 최소 몇주 공을 들여가면서 해야하는 일이야.
그리고 강등되면 내가 정회원 시절 썼던 내 글들, 마치 일기장 같은 내 추억, 때로는 내가 써서 인기글 가서 조회수가 10만도 넘게 나왔던, 그런 글들 못봐.
그 게시판에 엑세스가 안되니까.

그래서 신고 게시판은 언제나 엄청나게 핫한 게시판이었다. 사람들이 언제나 긴장하고.
나도 신고 당해서 강등 된적 있는데 댓글로 "오늘 제라드 경기 너무 못하네요" 이거 하나 썼다고 신고 당함.

카페 규칙에 "특정선수에 대한 비난이나 비하는 금지" 라는 조항이 있거든. 참고로 그 조항 한번 읽어보면 무슨 성경책 이야.
너~~~~~~무 금기사항이 많아. 거의 책 한권 급이야. 이러면 안되고 저러면 안되고 금지단어 이런것도 다 지정해줌.  
그거 다 읽고 숙지하느니 그냥 그 노력으로 공부하면 사시도 패스할듯.

암튼 "오늘 제라드 경기 너무 못하네요"가 도대체 왜 그렇게 내가 카페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글인지 너무나 이해가 안갔지만
제라드 아니 정확힌 리버풀의 팬들의 내 댓글 밑으로 개때처럼 몰려들어서 나한테 덤비고 조롱하던 기억이 난다. 그 놈들이 신고를 했겠지.

강등 당하기 싫어서 "이정도는 비속어도 아니고 욕도 아닌데 쓸수 있는거 아니냐" 라고 엄청 나를 항변했는데 운영진이 그걸 인정 안하더라.

암튼 난 강등됐고 그거에 완전 정이 떨어져서 그동안 정든 알싼를 떠나 다른 커뮤를 기웃거리다 일베를 하게됬는데.
알싸 처럼 숙지해야될 세세하고 복잡한 규정들도 없고, 완장질 일름보질 이런거 공식적으로 없고.
회원간에도 그냥 반말하고 자유롭게 말하고 싸우고 할수 있는게 좋더라.

처음 일베에 가입해서 알싸 하던 때처럼 습관적으로 "안녕하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하고 첫 가입인사글을 썼는데(가입인사 써야 하는줄 알았음)
댓글로 누가 "이새끼는 누군데 초면에 다짜고짜 존댓말이야" 하던 기존 일베 회원의 댓글이 생각난다.

암튼 그뒤로 몇년이 흘렀나? 시간이 7-8년 정도 엄청 흐르고 오랜만에 다음에 접속해보니 알싸 카페 운영진한테 메일이 와 있는데
너를 등업 시켜줄테니 답장하나만 보내놓아라. 라는 메일이었어. 갑자기! 아무 이유없이!
그래서 등업 원한다 답장했더니 진짜 등업을 해줬어. 드디어 교도소에서 풀려난 죄수의 맘으로 알싸 카페에 다시 접속을 해봤지?

ㅋㅋㅋㅋㅋㅋ 시발 운영진 새끼 왜 등업 시켜줬는지 바로 깨달음. 카페가 존나 망해서 광고글만 존나 올라와 있고 회원들이 활동도 접속도 안해.
신안 엑스포, 이재명이 만든 어디 무슨 거북섬 어쩌고 이런것 처럼 회원이 없고 카페가 황량해.

간사한 운영진 새끼 그때는 아주 뭐 검찰총장이라도 된것처럼 꺼드럭 거리면서 완장질 하고 솔로몬질 하면서 권력을 휘두르더니 카페 망하니까
회원들한테 단체 메일 보내서 등업 시켜주겠다고 그때서야 굽신굽신 이지랄 ㅋㅋㅋㅋㅋㅋ

암튼 자유가 있는 일베가 난 좋고. 겉으로는 뭔 시발 민주주의 타령하면서 존나 좌파 사상에 쩌든 다음 카페들 하는짓 보면
그냥 딱 공.산.당.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 완장질. 편가르기. 인민들 급나누기. 인민들 서로 감시 시키기. 완장질에 세뇌된 인민들의 맹목적 추앙.

좃같은 다음 알싸 운영진 새끼들 퉤~!  + 다음 까페 운영진들 다 저런식이었음. 인민들 급 나누기 해서 싸움 붙이고 지들이 컨트롤 하면서 완장질 하는.

존나 역겨운 새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