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화물선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나마 운하가 극심한 가뭄으로 운영에 차질을 빚으면서 통항량이 30척 초반까지 감소했습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파나마운하청은 이달 초까지 하루 36척이었던 통항 선박 수를 최근 32척으로 줄였습니다.
가뭄이 심화되면서 수위가 낮아지고 운하를 지날 수 있는 선박 수가 제한된 것입니다.
업계에서는 가뭄이 장기화할 경우 하루 통과 선박량이 20여척 후반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통항량 감소는 고스란히 운임비 증가로 이어지면서 국내 기업들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북미에서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 등 석유·가스 제품을 들여오기 위한 주요 루트이기 때문입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해 LPG와 LNG, 기타 석유계 가스를 합한 한국의 석유가스 품목 수입량은 약 5476만톤(t)이며,
이중 미국·캐나다산은 1244만t(미국 1145만t, 캐나다 99만t)로 전체의 23%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LPG의 경우 미국산이 전체 수입량의 90%에 이를 만큼 의존도가 높은 실정입니다.
파나마 운하를 통해 태평양을 건너오는 것 외의 루트를 확보하기도 어렵습니다.
홍해가 중동전쟁으로 막힌 상황에서 대안은 대서양을 거쳐 아프리카 희망봉을 지나 한국으로 오는 루트인데,
이 경우 운항일수가 크게 증가합니다.
석유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대서양을 거쳐 돌아오는 건 50일 정도 걸리는데 운송 기간이 늘어나면
그만큼 운임 비용도 증가한다”며 “재고 및 물량 관리 같은 문제도 연쇄적으로 발생해 비용 증가가 커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원유 수입 역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우회 수송로인 동서송유관이 이라크 친이란 민병대에 의해 피격되면서
운송 차질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입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국내 수입 원유 중 사우디산 비중은 34.1%로 의존도가 큰 상황에서 공급 제약이 커진 것입니다.

피격된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 위성사진. (사진=연합뉴스)
국내 정유업계의 원유와 LNG 등 주요 원료 수급 우려 확대에 석화업계도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원유공급 차질이 나프타 등 핵심 원료의 수급 차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석화업계에 따르면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의 55%는 국내 정유업계로부터 나프타를 조달받고 있습니다.
공장을 가동하는 과정에서의 연료비 역시 과제입니다.
나프타분해설비(NCC)나 원유정제설비(CDU) 등을 가동하는 과정에서 LNG 등 가스가 활용되는 만큼,
LNG 가격 변동이 공장 가동 연료비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파나마 가뭄이나 중동 전쟁 모두 외부적 요인인 만큼, 원료 수급 경 쟁이 심화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업계 관계자는“지금의 에너지 공급 부족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모든 나라, 특히 동북아 지역에서
경쟁이 심화하는 중”이라며 “대체 공급망을 찾는 일도 경쟁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대안도 고민 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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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함 ㄷㄷㄷㄷㄷㄷ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