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새벽 귀뚜라미

찌르르 찌르르
귀뚜라미가 울어댄다
어디서 우는지는 모르지만

머가 그리슬퍼서
속으로 우는
나의 조용한 새벽이 찾아온거다

나도 귀뚜라미처럼 소리내고 싶다
눈이 붇도록 울고 싶다

시선이 두려운건지
창피한건지
눈물이 나지않는다

나는 알고있다
더 이상 희망이 없으면
눈물도 안나는 걸

훌훌털고 일어나고 싶은 사람들이
우는거다
소리내어 서글프게

아무도 찾지 않는
조용한 나의 새벽
곧 밝아올 새벽에 너무 짧다

울고싶지 않다
울면 눈물닦고
다시 일어나야 하니까

숨어우는 귀뚜라미의 새벽은
참 구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