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옷 거래하면서 알게 된 사람이랑 160만원짜리 물건 거래를 했는데 택배 사고가 생겼음.
내가 너무 빡빡하게 대응한 건지,
아니면 상대 대응이 아쉬웠던 건지 궁금해서 올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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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상대랑 관계부터 설명하면,
원래 친구거나 오래 알고 지낸 사이는 아님.
옷 거래하다가 알게 된 사이고
실제로 만난 건 한두 번 정도임.
다만 서로 옷 얘기나 이런저런 얘기로 카톡은 꽤 자주 했어서
완전 단순 판매자-구매자보다는 조금 가까워진 사이였음.
전에 만났을 때 상대가 밥도 사주고
내 와이프 갖다주라고 빵도 챙겨준 적도 있었음.
그래서 나도 어느 정도 서로 호의가 있는 사이라고 생각했음.
그렇다고 오래된 친구거나 엄청 친한 사이는 절대 아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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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내가 이 사람한테
한정 제작된 커스텀 제품을 160만원에 구매했음.
일반 기성품처럼 잃어버리면
똑같은 걸 다시 살 수 있는 물건도 아니었음.
내가 물건값 160만원을 먼저 보냈고
상대가 택배로 물건을 발송했음.
그런데 배송 완료가 떴는데도
나는 물건을 못 받았음.
확인해보니까 엉뚱한 곳에 오배송된 상황이었고
처음에는 물건을 다시 찾을 수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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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때 걱정했던 건 이거였음.
나는 돈을 정상적으로 다 보냈는데
물건은 못 받았고,
택배사 사고 처리 결과에 따라서
160만원짜리 물건도 못 받고
돈도 제대로 못 돌려받는 상황이 생기는 거 아닌가?
싶었음.
그래서 상대에게 대략 이런 취지로 얘기했음.
“택배 사고 처리는 너랑 택배사 사이에서 진행하고,
만약 물건을 최종적으로 못 찾게 되면
내가 보낸 160만원은 환불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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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오해할 수 있는데
당장 지금 160만원 다시 보내라는 뜻은 아니었음.
내가 말하고 싶었던 건
택배 사고 때문에 발생한 최종 손실을
구매자인 내가 떠안는 상황은 아니었으면 한다
는 의미였음.
내 생각에는
나는 물건값을 정상적으로 지급했고,
물건은 아직 내 손에 들어오지도 않았고,
배송 과정 역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니까
최종적으로 분실되면
판매자가 구매자한테 환불해주고
택배사랑 보상 문제는 판매자가 처리하는 게
맞는 거 아닌가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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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상대는 처음부터
“물건 못 찾으면 내가 돈 돌려줄게.
택배사 문제는 내가 알아서 할게.”
이런 식으로 먼저 얘기해주지는 않았음.
내가 먼저 환불 문제를 꺼낸 뒤에야
사고 처리되는 경우 환불해주겠다는 취지로 얘기했음.
여기서 내가 조금 서운했던 건,
입장이 반대였으면 나는 아마 먼저
“못 찾으면 내가 돈 돌려줄게.
택배사 문제는 내가 알아서 할게.”
라고 했을 것 같아서임.
특히 금액이 160만원이고
다시 구하기 힘든 물건이면
구매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불안할 수 있다고 생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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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상대 입장도 이해는 감.
아직 물건이 완전히 분실된 게 확정된 것도 아니고
결국 찾을 수도 있는데
미리 160만원을 환불하면
오히려 일이 복잡해질 수 있으니까
사고 처리 결과를 기다리자는 생각이었을 수도 있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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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며칠 뒤,
결국 택배사에서 오배송된 곳을 찾아서
물건을 회수했음.
그래서 나는 정상적으로 물건을 받았고
결과적으로 아무도 금전적인 피해는 안 봤음.
그러다 보니까 나도 나중에는
“내가 괜히 너무 일찍 환불 얘기를 꺼냈나?”
라는 생각이 조금 들긴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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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또 다시 생각해보면
당시에는 물건을 찾을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몰랐고,
금액도 160만원이었고,
한정 제품이라 다시 구하기도 어려웠음.
그래서 구매자인 내가
“만약 최종적으로 못 찾으면
돈은 환불되는 거 맞지?”
라고 책임 관계를 미리 확인한 게
그렇게 잘못된 행동인가 싶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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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이 해결된 뒤에
상대랑 다른 얘기로 카톡을 하고 있었는데
평소랑 다르게 어느 순간 갑자기 답장이 끊겼음.
원래 서로 카톡을 꽤 자주 했고
대화 중간에 이런 식으로 끊기는 경우가 거의 없었음.
그래서 내 느낌에는
이번 일 때문에 상대가 기분이 상했거나
나랑 거리를 두려는 것처럼 느껴짐.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내 추측임.
애초에 오래된 친구 관계도 아니고
옷 거래하다 알게 돼서 한두 번 만나고 카톡 자주 하던 사이니까
상대 입장에서는 그냥 이번 일로 정 떨어져서
굳이 관계를 이어갈 필요 없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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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궁금함.
1. 물건이 최종 분실됐다면
판매자가 구매자한테 160만원 환불하고
택배사랑 별도로 보상 문제를 처리하는 게 맞다고 봄?
2. 물건을 아직 못 찾은 시점에서
내가 “최종적으로 못 찾으면 환불해달라”고
미리 말한 게 과한 요구였다고 봄?
3. 오래된 친구는 아니지만
카톡도 자주 하고 어느 정도 호의가 오가던 사이에서
내가 너무 비즈니스적으로 대응한 걸까?
4. 반대로 판매자도
“못 찾으면 내가 책임질게” 정도는
먼저 말해주는 게 자연스러운 대응 아니었을까?
5. 만약 상대가 이 일 때문에
나랑 아예 관계를 정리하려는 거라면
내 행동이 그 정도로 기분 나쁠 만한 일이었을까?
내 편 들어달라는 건 아니고
진짜 제3자가 봤을 때
내가 과하게 반응한 건지,
판매자 대응이 아쉬웠던 건지,
아니면 그냥 둘 다 이해되는 상황인지 궁금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