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에는 지방 간부, 국유기업 임원, 부부장급 관료.
그러더니 점점 잡혀가는 인간들의 계급장이 올라가기 시작함.
성장, 성 당서기, 중앙위원, 중앙군사위원회 장성.
“어? 생각보다 위까지 가네?” 싶었는데
2014년.
진짜 말 그대로 호랑이 한 마리를 잡아버림

저우융캉(周永康).
지난 화들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이 얼마나 높은 자리인지 계속 봤을 거임.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중국 정치권력의 꼭대기.
저우융캉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바로 그 자리에 있었던 인간임.
석유산업, 쓰촨성, 공안, 사법, 정법위원회.
중국의 석유·공안·사법 계통에 막대한 인맥을 만들어놓은 최고위급 정치인이었음.
그리고 장쩌민계 인사로도 흔히 분류됐음.
그런데 2014년 7월, 중국공산당 중앙이 공식적으로 저우융캉 조사에 착수함.
이건 중국 정치판에서 꽤 충격적인 일이었음.

개혁개방 이후 중국 정치에는 공식적인 법이나 당규는 아니지만 이런 말이 돌아다녔음.
刑不上常委.
대충
“형벌은 정치국 상무위원에게까지 올라가지 않는다.”
라는 뜻.
정치국 상무위원까지 지낸 인간을 잡아넣으면 파벌끼리 퇴임한 지도자까지 서로 보복하기 시작하고, 그 순간 평화로운 권력이양 자체가 위험해질 수 있으니까 최고위층만큼은 퇴임 뒤에 건드리지 않는다는 일종의 암묵적 금기가 있다고 여겨졌던 거임.
물론 당헌 어디에도 쓰여 있지 않은 비공식 관행이었음.
근데 시진핑은?

좆까라 이기
2014년 12월.
저우융캉 당적 박탈.
2015년 6월.
뇌물수수, 직권남용, 국가기밀 고의누설.
무기징역.
정치국 상무위원까지 올라갔던 인간이 진짜 감옥으로 들어가버림.
그리고 여기서 중국공산당 간부들이 슬슬 깨닫기 시작했음.
시진핑이 말한 “호랑이”에는 진짜 상한선이 없을 수도 있다는 걸.
근데 저우융캉 한 명으로 끝났냐?
당연히 아님.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쉬차이허우.
또 다른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궈보슝.
후진타오의 최측근으로 불렸던
링지화.
장쩌민계든, 후진타오계든, 군부든.
하나씩 조사 대상에 올라오기 시작함.
여기서 당연히 질문 하나가 생길 거임.
“그래서 이거 부패척결임, 아니면 정적 숙청임?”

상무위원과 군 고위층은 안건든다는 중국의 암묵적 룰 꺠버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