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뜨거웠던 8월, 탄약고 안은 숨이 막힐 만큼 습했다.
김 중사님과 단둘이 남았을 때, 우리는 더 이상 아무렇지도 않은 척할 수 없었다.
짧은 눈맞춤 뒤 조심스럽게 입을 맞췄고, 서로의 몸을 끌어안았다.
서툴고 격렬했던 그 순간, 나는 처음으로 남자의 품 안에서 내가 무엇을 원했는지 알게 됐다.
철문 밖에서는 매미가 울고 있었고, 안에서는 거친 숨소리만 맴돌았다.
끝난 뒤에도 한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
축축하게 달라붙은 군복과 식지 않은 체온, 희미하게 남은 담배 냄새.
그날 이후 나는 그 탄약고를 다시 예전처럼 바라볼 수 없었다.
내 첫 경험은 그렇게, 가장 뜨거웠던 8월의 습기 속에 묻혀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