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이.
저희 아버지 정육식당에 일주일에 한 번씩 와서.
계산도 하지 않고 그냥 가셨다고 합니다.
저희 아버지는 서울에서.
작은 정육식당을 20년 넘게 운영하고 계십니다.
고기 손질부터 손님 응대까지.
거의 모든 일을 직접 하십니다.
장사가 힘들 때도 있지만.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셔서 늘 즐겁게 일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버지 얼굴이 유난히 안 좋아 보였습니다.
“아버지, 무슨 일 있으세요?”
한참 망설이시더니 말씀하셨습니다.
“사돈댁이 요즘 일주일에 한 번씩 오시는데.”
“계산을 안 하고 그냥 가셔.”
처음에는 가족이니까 몇 번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셨답니다.
그런데 계속 반복돼서.
최근에 조심스럽게 계산을 부탁드렸더니.
장모님이 화를 내고 가셨다고 했습니다.
저는 사실인지 확인하려고.
바로 장모님께 전화했습니다.
“장모님.”
“아버지 식당에서 계산 안 하고 가신 게 맞아요?”
그러자 장모님이 말했습니다.
“아니, 가족끼리 그 정도는 먹을 수 있는 거 아니니?”
“고기 몇 푼 한다고 계산하라고 해?”
그러더니.
“사돈이 너무 쪼잔한 것 같다.”
는 말까지 했습니다.
그 순간 참기 힘들었습니다.
그 몇 푼을 벌려고.
저희 아버지는 20년 넘게 매일 가게 문을 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결국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있었던 일을 전부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아내 반응은 예상과 달랐습니다.
“우리 엄마 말이 틀린 건 아니잖아.”
“가족끼리 밥 몇 번 먹는 걸 꼭 계산해야 해?”
“당신 아버지도 너무 치사한 거 아니야?”
그 말을 듣는 순간.
장모님보다 아내에게 더 화가 났습니다.
“지금 당신도 장모님 편 드는 거야?”
결국 싸움이 커졌고.
이혼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아내는 짐을 챙겨.
장모님 댁으로 가버렸습니다.
제가 화난 건.
고깃값 때문이 아닙니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남의 가게에서 계산하지 않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그걸 지적한 아버지까지 쪼잔한 사람으로 만든 태도가 너무 싫었습니다.
가족이면 남의 생업에서도.
공짜를 당연하게 생각해도 되는 걸까요?
아니면 제가 이 문제를 너무 크게 받아들인 걸까요?
https://x.com/overheating_KR/status/2096468435928789450
실화 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