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950, 1960년대생 (술지게미)
어른들 술 심부름 하느라 양조장 같은데 가면
배고프고 허기지니 버려진 술지게미 주워먹곤 했음
곡물이 발효되며 알콜성분이 나오다보니
많이 먹으면 복귀하다 술취해서 논두렁에서 자빠져 그대로 잠들거나
다음날 국민학교수업이 주간반이면 숙취해소도 못하고
숙취 때문에 술냄새 뻑뻑 풍기며 꾸벅꾸벅 졸고 함

- 1970년대생 (벤또 반찬)
백화점이나 읍내에 있는 대형 식료품점 같은곳에 가야만
소세지, 산적, 돈까스 이런거 살 수 있던 시절이라
가난한 달동네 판자촌 흙수저들은 엄두도 못내던 반찬들임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점심시간에 벤또 까먹으면서
친구들끼리 반찬 노나먹기도 했는데
콩자반 무짠지 쉰김치볶음 이런거 들고 기웃거리면 문전박대 당함

- 1980년대생 (연탄 보일라)
90년대 이후로 웬만한 곳들은 도시가스가 깔리다보니
주소도 번지수도 없는 달동네, 무허가 판자촌정도 되는 집들이나
연탄 떼가면서 난방지피고 곤로 위에 냄비올려서 밥지어먹고 함
연탄 갈다가 연통 잘못 건들거나
방 안으로 뺀 보일라 연통이 노후되서 깨지거나 하면
밤 사이에 연탄깨스 잘못 마시고 일가족이 세상 하직하거나
하루밤사이에 빠가야로 되서 침질질 흘리고 어버버 되는 애들도 간간히 있었음
연탄떼는 집은 필수적으로 항시 동치미 담가놓곤 했었다

- 1990년대생 (Be The Reds! 월드컵 응원 티셔츠)
2002년 월드컵 특수로 붉은악마 티셔츠부터 응원도구들 존나 양산함
월드컵 끝나고 악성재고가 존나게 남아돌자
붉은악마 티셔츠 3장에 5천원씩 떨이로 팔아재끼곤 함
찐흙집들은 저 붉은악마 티셔츠 존나 많이 사놓고
월드컵 끝난지가 2~3년이 지나가고
4년 뒤에 열린 2006 월드컵 이후에도 저 옷 입히곤 했었음

- 2000년대 이후 출생자 (로카티)
학교 체육대회때 반티로 맞추거나
간혹가다 군인아저씨들이 전역하고 헌옷수거함에
로카티, 로카후리스 같은거 버리면 흙부모들이 잽싸게 주워와선
"요즘 젊은것들은 멀쩡한것도 막 내다버린다"라며 주워다 자식들 입고 다니게 함
저게 은근히 통기성이 좋아서 쉰내도 잘 안나고
때같은거 묻어도 티가 안나다보니
단벌신사처럼 주구장창 로카티만 입고다니는 흙수저 애들이 많아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