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정치 뿌리, '언더조직' 주도 제헌의회파 …
北과 거리두지만, '공산 혁명' 꿈꿔
- 손혜정 기자
- 뉴데일리 2026-09-04
"제헌의회파(CA)는 '공산 혁명' 목표" 주장도
CA, 北 정권엔 비판적 … '종북' 논란 NL과는 차별
기본소득당 용혜인도 평소 北 김씨 정권에 비판적
"용혜인 등 기본소득당 주요 인사, 비선조직 소속"
사상적 배경 논란 … 국민의힘, 철저 검증 예고

▲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목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정치적 뿌리가 과거 공산주의 혁명을 목표로 하는 언더 조직이라는
-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조직 수장으로 불리는 김길오 코리아보드게임즈 대표의 운동권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 1980년대 제헌의회파(CA)에서 이어진 '운동권 족보'를 통해 이들이 추구했던 이념이 대한민국 체제와 맞지 않다는
-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드러나고 있는 용 후보자의 노동당 활동을 둘러싸고 - 김 대표가 이끈 것으로 알려진 언더조직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 대표는 1980년대 운동권의 CA 계열 주요 인물로 분류된다. - CA는 마르크스-레닌주의(공산주의 달성 위한 이념 체계)에 입각한 급진 좌파 계열 노선으로,
- 당시 대학가를 휩쓴 '사회구성체 논쟁' 과정에서 등장했다.
CA는 민족해방과 반미를 앞세운 NL과 달리 자본주의와 계급 문제를 한국 사회의 핵심 모순으로 규정하며 - 제헌의회를 통한 사회체제 변혁을 주장했다.
최민·김철수·윤성구·민병두·김성식 등이 주축이 된 제헌의회파는 1986년 '민족민주혁명(NDR)을 통한 - 민주주의민중공화국 수립'을 목표로 지하혁명조직을 출범시켰다.
- 이들은 단순한 개헌이 아니라 기존 국회를 해산하고 새로운 제헌의회를 소집해 체제를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에서도 NL과는 차이를 보였다. - CA는 북한 김씨 정권에는 비판적이었다.
- 흔히 운동권의 급진성을 '종북' 문제로만 바라보는 시각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하지만 자본주의를 변혁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시장경제를 근간으로 하는 - 대한민국 체제를 부정하는 노선으로 지적받았다.
실제 김 대표가 수장으로 지목된 언더조직에서 활동했다는 인사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 "1980년대 제헌의회파(CA)의 계보를 이으며 공산주의 혁명을 목표로 한다고 교육받았다"고 말했다.
노동당 당원게시판을 보면 김 대표의 비서이자 언더조직원이었던 서상영 씨 역시 2018년 4월 17일 '김길오 선생님께'라는 - 제목의 공개서신을 통해 "많은 사람이 이미 알고 있는 바 언더조직의 수장은 김길오 선생님"이라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조선공산당의 후계자'를 자처하는 조직이었다"며 "우리의 목표는 '당 재건'이었다"라고도 적었다. - 언더조직이 '조선공산당의 후계자'를 자처하며 당 재건을 목표로 했다는 셈이다.

▲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 노동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구교현 후보(왼쪽)와 비례대표 1번
용혜인 후보가 국회의사당 앞에서 선거운동용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노동당 홈페이지
- 언더조직의 존재 자체는 내부의 폭로를 통해 수면 위로 드러났다.
- 2018년 이가현 전 알바노조 위원장이 언더조직의 존재와 노동당·알바노조 등에 대한 언더조직의 개입 등을 주장하면서
- 논란이 불거졌다.
같은 해 고(故) 홍세화 전 노동당 고문은 알바노조 등의 문제 제기와 당의 민주적 운영 침해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 노동당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고, 보고서를 통해 당내 비공개 언더조직의 부당한 영향력을 확인했다.
조사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알바노조 핵심 인사 3명의 인건비를 매달 부담했고 알바노조에 차량을 구입하는 등 자금력을 동원했다.
보고서는 "김 씨의 탈당 이후 당에 재정 위기가 왔다는 것은 그만큼 당이 김 씨의 재정적 지원에 크게 의존했다는 점을 드러낸다"며 - "특히 대외적으로 구성원을 비밀로 하는 언더조직에서 역할을 통한 수직적 위계화가 이루어졌던 바 여기에 경제적 편익이
- 상근활동가 자리와 연결되면서 구성원 간 줄서기 경쟁과 갈등을 일으키는 요인이 됐을 개연성은 적지 않다"고 했다.
문제는 용 후보자를 비롯한 기본소득당 핵심 인사들이 이런 언더조직에서 활동했다는 폭로가 나왔다는 것이다.
알바노조와 노동당에서 용 후보자와 함께 활동했다는 A씨는 지난 2일 SNS를 통해 - '용혜인 성평등가족부장관 후보와 기본소득당에 묻는다'는 글을 올렸다.
- A씨는 자신의 실명을 밝히며 "용 후보를 비롯한 기본소득당 주요 인사들과 같은 비선조직에 소속돼 활동해왔다"고 말했다.
용 후보자의 정치적 성장 과정이 언더조직의 영향권에 있었다는 점도 주장했다.
A씨는 SNS 글을 통해 "기본소득당이 해당 조직의 역사와 자원을 통해 창당됐으며 - 유지돼 왔음은 부정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도 주장했다.
용 후보자는 '청년좌파'라는 단체의 대표를 지냈고 알바노조 등에서도 활동했다.- 2016년 노동당 비례대표 1번을 거쳐 2019년 노동당 대표에 올랐다.
이후 노동당 강령에 기본소득을 추가하고 당명을 기본소득당으로 전환하려 했지만 내부 반대로 무산됐고- 용 후보자는 노동당을 탈당해 '기본소득당'을 별도로 창당했다.
논란은 용 후보자의 과거 노동당 활동을 넘어 현재의 기본소득당으로 번지고 있다. - 특히 이 과정에서도 언더조직의 수장으로 지목된 김 대표와 용 후보자 측의 연결고리가 포착된다.
대표적인 접점은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다. 현재 이 단체 이사장은 안효상 기본소득당 상임고문이 맡고 있으며 - 금민 기본소득당 정책위의장과 신지혜 최고위원도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 용 후보자 역시 최소 2017년부터 올해까지 회비를 납부하며 회원으로 활동했다.
김 대표도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평생회원으로 이름을 올렸고 과거 이사회에도 참여했다. - 경기 고양시에 있는 이 단체 사무실의 소유주 역시 김 대표다.

▲ 2015년 4월 22일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는 칼 폴라니의 딸이자 캐나다 맥길대학교 교수인
카리 폴라니 레빗(Kari Polanyi Levitt)을 초청해 집담회를 개최했다.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는 출범 초기부터 시장경제의 자기 조정 원리를 비판했던 칼 폴라니의 사상에 주목하며
- 기본소득의 이론적 토대를 모색한 점이 엿보인다.
- 2015년 4월에는 폴라니의 딸 카리 폴라니 레빗 교수를 초청해 '칼 폴라니에서 기본소득까지'라는 집담회를 열었다.
행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기본소득' 공약을 이론적으로 설계한 강남훈 한신대 명예교수 -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명예이사장)와 안효상 이사장 등이 주축이 돼 진행됐다.
용 후보자와 CA 계열 주요 인물인 김 대표와의 사상적 접점은 기본소득뿐만 아니라 북한 정권을 바라보는 시각에서도 엿보인다.
용 후보자는 북한 김씨 정권에 비판적이었던 CA 계열과 마찬가지로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입장을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 과거 SNS 글에도 "김 씨 부자를 섬기던 북한 조선노동당원들의 행동을 국민의힘은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등
- 이들을 '극우 파시즘'이라는 틀에서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용 후보자와 기본소득당이 내세우는 '기본소득'이 과거 공산 혁명을 추구한 급진 좌파의 사상적 흐름과 - 떼어놓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
- 과거 자본주의 체제의 변혁을 주장했던 세력이 시대 변화에 따라 '기본소득'이라는 용어를 전면에 내세워 재편했고,
- 그 사상과 인적 구성의 계보는 현재 용 후보자의 기본소득당에까지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의구심이 제기된다는 것이다.
좌파에서 우파 진영으로 전향해 활동하는 유재일 평론가는 김 대표의 CA 계열에서 파생된 인적·사상적 계보가 - 노동당과 기본소득 운동으로 이어진 점에 주목했다. 과거 공산주의 혁명을 목표로 했던 세력이
- 기본소득이라는 정책 의제를 통해 현재 정치권에까지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취지다.
유 평론가는 전날 페이스북에 "언더조직이 대중조직을 주무르고 가스라이팅 하면서 대한민국 사회경제정책의 - 중추까지 파고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이 같은 문제 제기는 이 대통령의 '기본사회' 구상으로도 향하고 있다. - 이 대통령의 기본소득 정책에 관여한 강남훈 교수 역시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명예이사장을 지낸 만큼
- 과거 급진 좌파의 사회변혁론과 현재 기본소득 운동 사이의 사상적·인적 연결고리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용 후보자 청문회에 김 대표와 언더조직 관련 인사들을 증인으로 채택해 용 후보자의 과거와-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정치적 활동과 사상적 배경, 기본소득당 창당 과정, 자질 논란 등을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검증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기본소득 구상 역시 들여다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더조직에 대해 "공산주의 혁명을 목표로 한 조직"이라고 주장하며 - 용 후보자가 당시 자신이 활동했던 조직의 성격과 이념을 알고 있었는지 따져 물었다.
- 또 "용혜인은 그냥 국회의원 한 명이 있는 소수당 기본소득당 대표가 아니라 좌파의 위선, 좌파 비즈니스의 전형"이라며
- "이것이 바로 용혜인이라는 사람이 가진 총체적인 모습이고, 이재명 정권 그 자체"라고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기본소득당이 수개월 만에 2만 명의 전국 당원을 긁어모은 창당 과정. - 그 과정에서 사용된 자금과 동원력의 출처는 어디인가"라고 지적했다.
손혜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