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수면보다 땅이 더 낮은 물의 나라 네덜란드에는 제방뿐만 아니라 홍수와 관련된 기념물이 많은데, 가장 유명한 이는 이름 없는 네덜란드 소년이다.
작은 손으로 마을을 구한 네덜란드 소년의 일화는 애국심과 이타심의 상징으로 세계적으로 알려졌는데, 실은 소년이 허구의 인물인 것을 알고 많은 사람들이 놀라기도 했다.
이 이야기는 18세기 미국 작가 메리 도지가 '한스 블링커, 또는 은색 스케이트'라는 책에서 한 네덜란드 소년이 물이 새고 있는 제방 틈을 손가락으로 막은 것에서 기원한다.
1865년 책이 출간 된 후 네덜란드 소년은 미국 대중문화에 널리 알려졌으나, 정작 대다수 네덜란드 국민들에겐 금시초문이었다. 사실 어린아이의 손가락으로 제방의 붕괴를 막는 건 과학적으로도 맞지 않는다. 제방은 균열 사이로 물이 새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약해지다가 한번에 터지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둑을 막아낸 네덜란드의 영웅이 있다. 1953년 2월 1일 밤 네덜란드 역사상 최악의 홍수가 발생한 날이었다. 자위트홀란트의 에이설 강은 순식간에 수위가 올라갔고 아리 에버그로엔이라는 남자가 용기를내어 자신의 배로 제방을 막고, 모래주머니로 채운 것이다.
그러나 역시 자위라는 지명을 가진 네덜란드 지역은 없고, 그것을 구한 아리라는 영웅도 없음에 더더욱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