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의 위기: 유대인학 및 이스라엘학 학과들은 왜 반이스라엘 성향을 띠게 되었는가?
이 보고서는 Tikvah Podcast에서 진행된 조나단 실버(Jonathan Silver)와 레이첼 피쉬(Dr. Rachel Fish) 박사의 대담 내용을 바탕으로, 미국 대학 내 유대인학 및 이스라엘학 학과들이 직면한 학문적 위기와 그 원인, 그리고 향후 과제를 요약합니다.
1. 충격적인 실태: 학계의 이념적 편향
최근 론 테로시안 재단(Ron Terosian Foundation)과 Olam이 발표한 대규모 감사 결과는 학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 데이터: 미국 내 유대인학, 이스라엘학, 히브리어, 홀로코스트학을 가르치는 교수진 중 약 40%가 공개적으로 반이스라엘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이비리그 대학의 경우 이 수치는 70%를 상회합니다.)
- 문제의 핵심: 단순한 이스라엘 정책 비판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허용되는 담론입니다. 그러나 이들이 표명하는 입장은 이스라엘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거나, 이스라엘을 세계 질서의 악으로 규정하는 극단적인 이념적 반대입니다.
2. 학문적 부정행위: 교육인가, 선동인가?
레이첼 피쉬 박사는 이러한 현상을 '교육적 부정행위(Educational Malpractice)'라고 비판합니다.
- 학문의 본질 상실: 대학의 역할은 학생들에게 비판적 사고를 길러주고 복잡한 사안을 다각도에서 분석하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많은 교수진이 자신의 정치적 의제를 관철하기 위한 '선동'의 장으로 강의실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 지적 다양성 부재: 학문적 엄밀함(Academic Rigor)보다는 특정 정치적 올바름이나 이념적 순수성을 테스트하는 '모노컬처(단일 문화)'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3.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 (근본 원인)
- 권력에 대한 불편함: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유대인들은 역사상 처음으로 '실질적인 권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많은 유대인 지식인들은 이 권력을 행사하고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유대인들은 역사상 처음으로 '실질적인 권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많은 유대인 지식인들은 이 권력을 행사하고 책임지는 것에 대해 심리적 불편함을 느끼는 경향이 있습니다.
- 무력감의 유혹: 수천 년 동안 권력 없이 타 문화에 적응하며 살아왔던 유대인들에게, 주권 국가로서의 책임과 결단은 매우 낯설고 부담스러운 경험입니다. 피쉬 박사는 이를 '무력감의 유혹'이라고 표현합니다. 권력을 가지면 국가 방어와 같은 도덕적 딜레마를 감당해야 하지만, 무력한 상태에 머물면 '더러운 손(Dirty hands)'을 묻히지 않고 도덕적 순수성을 유지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 도덕적 나르시시즘: 이러한 심리는 '도덕적 나르시시즘'으로 이어집니다. 복잡한 현실을 마주하고 책임을 지는 대신, 이스라엘의 정책을 비판하며 "내 이름으로 하지 마라(Not in my name)"고 외치는 것이 훨씬 쉽고
복잡한 현실을 마주하고 책임을 지는 대신, 이스라엘의 정책을 비판하며 "내 이름으로 하지 마라(Not in my name)"고 외치는 것이 훨씬 쉽고 심리적 만족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는 실제적인 책임과 복잡한 이해관계를 외면하는 행태로, 학문적 탐구보다는 자기 만족적인 도덕적 우월감을 우선시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이들은 이스라엘을 '원죄를 가진 국가'로 규정하고, 이를 해체하는 것이 정의라고 믿는 이념적 틀에 갇혀 있습니다. 이러한 '도덕적 나르시시즘'은 대학 내에서 반대 의견을 배제하고, 오직 특정 정치적 신념만을 정답으로 강요하는 폐쇄적인 문화를 고착화했습니다
4.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실천적 조언
레이첼 피쉬 박사는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과 그 가족들에게 다음과 같은 현실적인 대응책을 제시합니다.
- 실라버스(강의계획서)를 꼼꼼히 확인하라: 특정 사상(예: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만이 편향적으로 다뤄지고, 이를 반박하거나 균형을 잡아줄 다른 관점(예: 버나드 루이스 등)이 완전히 배제되어 있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이는 해당 강의가 학문적 탐구가 아닌 이념적 선동을 목적으로 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입니다.
- 복잡성을 견디는 훈련을 하라: 이스라엘의 역사는 장밋빛이 아닙니다. 학생들은 이스라엘 사회의 복잡한 문제들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고, 그 불편함을 견디며 깊이 있게 공부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 침묵하지 마라: 강의실이 특정 정치적 의제를 관철하기 위한 선동의 장으로 변질되었다면, 학생들은 이를 개인적인 고민으로만 남겨두지 말고 학과장이나 대학 당국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야 합니다.
5. 결론: 고등 교육의 정상화(Recalibration)
피쉬 박사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고등 교육의 재조정'이 절실하다고 강조합니다.
- 기본으로 돌아가기: 대학은 학생들에게 비판적 사고 능력을 길러주고, 교수진이 자신의 정치적 의제를 강요하지 않고 복잡한 사안을 다각도에서 가르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 학문적 엄밀함 회복: 이념적 순수성 테스트를 멈추고, 증거와 사실에 기반한 연구와 토론이 가능한 환경을 되찾아야 합니다.
- 지적 다양성 확보: 특정 이념이 지배하는 모노컬처(단일 문화)를 타파하고, 다양한 학문적 목소리가 공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