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동아일보 기사-

31일 정부 소식통은 동아일보에 “주말 동안 서부 전선과 동부 전선에서 북한군이 MDL로 남하해 군이 대응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사실상 전 전선에 걸쳐 관련 동향이 있었다는 것. 이에 군은 경고 방송을 하고, 일부 지역에선 경고 사격도 감행했다고 한다. 북한군 남하로 주말 사이 군의 대기태세도 격상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도 “최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침범해 우리 군이 작전수행절차에 따라 경고사격을 했다”면서 “군은 북한군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하면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3년 12월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선언한 이후 북한은 2024년 4월부터 MDL 일대에서 수풀을 제거하고 지형을 평탄화하는 불모지 작업과 지뢰 매설, 철책·전술도로 설치 등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이 MDL에 접근하거나 넘어오는 일이 반복돼 지난해에만 17차례 MDL 침범이 발생했다. 국방부는 현재 속도라면 국경선화 작업이 2028년경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MDL 인근 불모지 작업이 상당 부분 마무리되면서 한동안 침범 사례가 없었지만 8월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이달 중순 동부전선에서 북한군이 올해 처음 MDL을 넘어 군이 경고사격을 한 데 이어 이후에도 동부전선에서 수차례 월선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는 동부뿐 아니라 서부전선에서도 북한군이 MDL로 남하하면서 관련 동향이 전선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군 안팎에선 북한의 철책·전술도로 설치가 MDL 가까이 진행될수록 북한군 순찰·경계 병력의 활동 범위도 남쪽으로 내려와 남북 병력이 근거리에서 맞닥뜨리거나 현장 판단 착오가 무력 충돌로 번질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