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먼저, 자살을 시사하는 것들.
1-1. 지도상 근처에 아무런 카페도, 식당도, 편의점도, 달빛도. 가로등도, 한동훈 대머리도 없는데, 야밤에 혼자 슬리퍼 신고 나왔다. 자살의도가 없다면 대단히 특이한 행동.
1-2. 의문死者의 운동화 한 켤레의 한쪽에 있는 "끈"이 시신과 함께 발견됐다. 그 "끈"으로 의사 당했거나 의사 했다면, 자살 증거로 유효하다.
1-3. 자살자는 대개 구두나 운동화가 아니라, 슬리퍼나 크록을 신는다. 목매는 동시에, 벗어던지기 쉽기 때문. 혹은 맨발을 선호(?)한다.
1-4. 집안에서 자살하면 대개 팔찌, 시계, 목걸이 등을 벗어 놓지만, 외부 특히 심야의 외부에서 할 때는 평소 치장구를 그대로 착용한다. 더구나, 아무도 그런 장신구를 건드리지 않았다. (강간범이나 살인범이라면 장신구에 DNA가 묻어 있을까봐 꼼꼼히 수거해서 세심히 처리함.



2. 타살을 시사하는 것들.
2-1. 끈으로 체중을 지탱하게끔 걸 곳이 없다.
야자수의 잘린 가지(뭉툭히 나온 부분)는 초딩도 손으로 떼어낼 수 있을만큼 푸석푸석하다.


즉, 야자수에는 20kg~40kg도 버틸 수 있는 부분이 없다.
물리적으로 불가능.
2-2. 맞은편은 대형 비닐하우스 온실. 만약 마약 복용자나, 술 취한 여러명이 그 안에서 자다가, 혹은 술 마시다가 혹은 뽕을 하다가, 고인이 혼자 걷는 걸 봤다면 범행하고 자살로 위장한 다음 (운동화 끈을 목에 건 후 적당히 야자수에 기대 놓고 도주하는 건 일도 아니다.
즉, 범죄라면 단독범이 아니라, 집단범일 수 있음. (주변 환경상)
2-3. 자살이라면 무엇이든 힌트나 암시를 남겼을 거다. 전혀 없음.
3. 자살이라면 뭐가 있어야 할까? 타살이라면 뭐가 있어야 할까?
자살이라면 유서나 마지막 전화, 마지막 이메일, 마지막 말이 있어야 한다.
기괴할 정도로 공백이다.
타살이라면 뭐가?
도구, 흉기, 지문, DNA. . . .
하지만 전무하다.
자살하려는 사람은 절대 무서운 곳에 스스로 가서 하지 않는다. 익숙한 곳에서 한다.
칠흙같은 밤의 야자수 밭은 정말 누구에게나 생경한 곳이다.
4. 종합결론.
초기의 타살확신에서 후퇴, 자살 가능성도 상당함.
만약 폰을 포렌식했는데도 아무런 시사점이 안 나온다면,
이 사건은 영구 미제가 됨.
그경우, 고인의 남사친과 부경장 각각,
최면술 기법까지 동원해 취조해야 함.
물론, 내가 직접하면 나는 10분 안에 꿰뚫어 참.





